[백두산 ④] 두만강변 관광_중국 도문시/북한 남양시
○여행 일정
- 1일차(04/30,일) : 인천국제공항 출발 - 무단장(목단강)국제공항 도착 - 동경성 이동
- 발해유적지(상경용천부, 흥륭사) - 이도백하로 이동(호텔: 천수호텔)
- 2일차(05/01,월) : 백두산 서파 이동 - 37호경계비(천지조망) - 금강대협곡 - 이도백하 이동
(호텔: 천수호텔)
- 3일차(05/02,화) : 백두산 북파 이동 - 장백폭포 - 녹원담 - 천문봉(천지조망) - 용정 이동
- 일송정/해란강(차창조망) - 용정중학교 - 연길 이동 (호텔: 한성세기호텔)
- 4일차(05/03,수) : 도문 이동 - 두만강 관광 - 목단강 이동
(호텔: 동방명주호텔)
- 5일차(05/04,목) : 팔녀투강비(목단강변) - 무단장(목단강)국제공항 출발 - 인천국제공항 도착
눈물젖은 두만강, 갈 수 없는 북한땅. 그래서 두만강과 북한 땅을 쉽게 볼 수 있는 곳이 중국의 도문시다.
북한으로 통하는 다리와 열차가 지나는 철교가 있고, 주위는 공원으로 조성되어 있는 도문시 두만강변을
찾아간다. 한국 관광객들을 위한 뗏목 모양의 유람선이 있지만 지금은 강물이 적어 운행을 하지 못한다.
그리고 "두만강 푸른 물에..."로 시작하는 눈물젖은 두만강 가사가 적한 표지석이 있는데, 지금의 두만강은
푸른 물이 아니다. 두만강 상류 북한쪽 광산으로 인해 희뿌연 흙탕물이 흐를뿐이다.
"두만강 푸른 물에 노 젓는 뱃사공 /흘러간 그 옛날에 내 님을 싣고 /떠나던 그 배는 어디로 갔소 /
그리운 내 님이여, 그리운 내 님이여…"
일제강점기 때 만들어져 지금까지 국민의 사랑을 받으며 불리는 대중가요 '눈물젖은 두만강'.
이 노래가 탄생하게 된 배경이 바로 도문시 두만강변이고, 그 사연은 다음과 같다.
1930년대 중반 중국 동북지방을 순회공연 중이던 극단 '예원좌'의 작곡가 이시우는 길림성 도문의
한 여관에 머물렀다. 1935년 어느 날 여관 뒷마당에 서있는 단풍나무 두 그루를 보며 고향생각에 잠겨
있는데 여관집 주인이 그 나무는 두만강을 건너올 때 고향에서 가져와 1919년에 심은 것이라고 했다.
이 말을 들은 이시우는 '추억'이라는 주제로 곡을 구상하며 잠을 못이루던 그날 밤, 옆방에서 비통하고
처절한 여인의 울음소리가 들려왔다.
이튿날 사연을 알아보니 그 여인의 남편과 여관집 주인은 친구 사이인데 독립군 활동을 하던 남편이
일본 경찰에 체포돼 총살됐으며, 그날이 죽은 남편의 생일이었던 것이다.
이후 두만강가에 나간 이시우의 눈에는 두만강의 물결이 나라 잃고 헤매는 우리 민족의 피눈물처럼
보였고, 그 곳에서 만난 문학청년 한명천에게 사연을 들려주자 그가 즉흥적으로 가사를 썼고, 이시우가
곡을 붙였다고 한다. 그리고 이시우는 순회공연을 마치고 서울로 돌아온 김용호 시인에게 부탁해 가사를
다듬고 선율을 완성해 김정구의 노래로 OK레코드사를 통해 취입했다.
레코드에는 작사자가 김용호로 돼있지만 창작 배경에 대해 북한의 월간 대중잡지 '천리마' 2005년 5월호
에서는 한명천 원작, 김용호 개작, 이시우 작곡으로 밝히고 있다.
도문시의 모습과는 대조적으로 두만강을 통해 건너다 볼 수 있는 함경북도 남양시의 분위기는 인적도
드물고 가라앉은 분위기에 쓸쓸함과 안타까운 마음이 교차한다. 가끔씩 지나가는 인적이 한두명 보일
뿐이다. 안타까운 마음을 뒤로하고 이번 여행의 마지막 밤을 보내게 될 목단강시로 돌아간다.
첫 날 도착했던 곳이다.
4박5일간의 백두산 관광, 그리고 드넓은 북간도 만주벌판의 모습을 보고, 일제시대 가난과 억압을 피해
이곳으로 이주해 온 우리 민족, 지금은 조선족이란 이름으로 살아가는 그들 삶의 일부분을 알아보는
시간은 값진 시간이 되었던 같다. 그리고 발해의 역사 유적지를 돌아보며 고구려와 발해가 멸망하지
않고 삼국을 통일했더라면 지금 이 드넓은 만주벌판이 우리의 영토일거라는 아쉬운 마음을 가져본다.
▼중국 도문시와 북한의 남양시가 국경을 이루고 있는 두만강변입니다.
▼도문시 두만강변입니다. 유람선 부두도 마련되어 있는데, 강물이 적어 운행되지는 않고 있습니다.
▼두만강변에는 '눈물젖은 두만강' 가사가 중국어 변역과 함께 새겨져 있는 모습입니다.
▼두만강 건너편은 북한땅 남양시입니다. 강건너 중국 도문시와는 너무나 대조적인 모습과 분위기라서
안타까움이 느껴집니다.
▼북한으로 통하는 다리.
주황색 부분은 중국땅이고, 중간에 파란색으로 칠해져 있는 부분이 북한땅으로 중국과의 국경입니다.
▼중국과 북한을 잇는 철도교량과 북한 남양시 아파트 모습입니다.
▼남양시를 한눈에 내려다 볼 수 있는 전망대로 오르는 길입니다.
▼두만강나루터 표지석이 있는 곳인데 이곳은 중국 군인들이 치키고 있는 곳이라 북한을 배경으로
사진촬영이 제한되어 있습니다.
▼도문시 두만강변 관광을 마치고 무단장(목단강)으로 돌아와 동방명주호텔에서 백두산 관광
마지막날 밤을 보내게됩니다.
▼동방명주호텔 옆에 있는 야시장 모습입니다.
'◆해외여행&트레킹┣━ > 백두산2차(중국)_2017년'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백두산 ⑤] 목단강변_팔녀투강비 (0) | 2017.05.13 |
---|---|
[백두산 ③] 백두산 북파_장백폭포, 녹원담, 천문봉(천지조망), 용정(일송정/해란강,용정중학교) (0) | 2017.05.13 |
[백두산 ②] 백두산 서파_37호경계비(천지조망), 금강대협곡 (0) | 2017.05.13 |
[백두산 ①] 동경성 발해유적지(상경용천부, 흥륭사) (0) | 2017.05.13 |
백두산 서파+북파/두만강 4박5일 세부일정 (2017년도) (0) | 2017.04.2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