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트레킹┣━/대만설산(대만)_2013년

동북아의 비경 대만설산 트레킹(4)

법명(法明) 2013. 5. 24. 20:59

 

[대만설산 산행2일차] 369산장~흑삼림~설산주봉~369산장~설산동봉~전망대~칠잡산장~등산구

 

 

산행일시 : 2013. 5. 11. 02:05 ~ 11:50 

   (설산주봉 왕복 : 5시간25분, 등산구까지 하산 : 2시간 50분 ; 휴식 및 식사 포함)

○산행구간

   1) 369산장(02:05)-(0.7km)-흑삼림입구(02:30)-(3.1km)-설산주봉(05:15~05:45)

       -(3.8km)-369산장(07:30~09:00)

   2) 369산장(09:00)-(2.0km)-설산동봉(09:40)-(1.1km)-전망대(10:05)-(2.0km)

       -칠잡산장(10:50~11:15)-(2.0km)-등산구(11:50)

○산행거리 : 총 14.7km

   1) 369산장에서 설산주봉 왕복 : 7.6km

   2) 369산장에서 설산등산구 하산 : 7.1km

○날씨 : 맑음, 정상은 구름

○구간특징

   -369산장에서 설산주봉 산행은 새벽 2시에서 2시반 사이에 출발함.

   -369산장 윗쪽의 예전 산불이 난 사면을 지그재그로 올라가면 삼나무 숲이 시작되는 흑삼림

     지대가 나타나며, 흑삼림은 1.8km 정도 계속 이어짐.

   -길은 뚜렷하지만 랜턴에 의지해 오르는 길은 주의해야 되며 0.1km마다 표시된 거리 표지목이

     보이지 않을 경우 잘못 진행하지 않았는지 확인이 필요함. 

   -계곡수가 흘러내리는 너덜지대를 지나면 어두운 길에 잘못 진행이 될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며, 이 구간에는 나무 줄기에 야광판이 달려있어 반사되고 있으므로 야광판을 이정표

     삼아 진행하면 됨. 

   -흑삼림 지대가 끝나면 정상으로 향하는 가파른 길이 이어지며, 정상을 100여 미터 남겨두고

     완만한 오름길에 고사목 지대가 나타남.

   -설산주봉 정상은 넓고 펑퍼짐한 곳으로 정상석이 있음.

   -하산은 올라왔던 길로 되돌아 내려감.

  

고도표

<369산장에서 설산주봉 왕복구간> 

 

<369산장에서 설산등산구까지 하산구간>

 

지형도 

 

 

 

 

369산장에서 정상까지는 3.8㎞ 거리다. 369산장을 지나면 길은 예전 산불 이후 수풀만 자라는

사면을 지그재그로 오른다. 길은 계속 완만하게 올라가지만 3,000m를 넘어서면 약하게 고소

증세가 나타나므로 여유를 갖고 올라야 한다. 걱정했던 것과는 달리 칠흑같이 까만 밤하늘엔

작은 별빛이 반짝이는 맑은 날씨이고 시원한 밤바람이 얼굴을 스치고 지나간다.

 

산장에서 700m 지점을 지나며 길은 짙은 삼나무 숲으로 들어선다. 삼나무 숲길은 정상 아래까지

1.8㎞가량 계속된다. 고산이라고 여겨지지 않을 만큼 울창한 숲 길엔 이끼가 무성하다.

사면으로 완만하게 이어지는 길을 800m 걸으면 대규모 너덜 지대를 지난다. 안내판엔 돌폭포로

표기해 두었다.

 

등산구에서 부터 9㎞ 지점 이정표를 지나며 길은 약간 가팔라진다. 여기서 500m를 더 가면 완전히

숲을 벗어나며 정상으로 이어지는 사발 모양의 사면이 랜턴 불빛에 아른거린다. 왼쪽으로 크게 돌아

올라 능선에 오른 뒤 정상으로 간다. 하얗게 모습을 드러낸 키 작은 고사목들을 지나면 평평한 터에

설산주봉 정상석이 나타난다.

 

해발 3,886m 정상은 넓고 펑퍼짐한 형태로 정상에 서면 360도로 3,000m대 연봉들을 조망할 수 있

지만 시시각각 밀려오는 구름으로 인해 주변을 조망하는 것은 쉽지가 않다. 정상에서 하산은 올라온

길을 되돌아간다. 올라올 때와 달리 내리막은 수월하다. 1시간 40분 정도면 369산장까지 내려갈 수

있다.

 

올라올 때 어둠속에서 지나쳐 온 설산의 모습들을 찬찬히 눈에 담으며 내려간다. 진달래의 일종인

고산 두견화가 만개해 있고, 협곡 중간쯤 부터는 흑삼림 지대가 펼쳐져 있다. 높이가 30~40m는

될법한 아름드리 삼나무 숲이 하늘을 가리고 갖가지 형태로 눈길을 잡아끈다.

흑삼림지대를 내려가자 369산장이 보이면서 주변의 풀숲에는 야생화가 고개를 내밀어 이곳 고산

에도 봄이 왔음을 알려준다. 그대로 풀숲에 앉아 대만설산에서의 여유와 멋을 느껴본다.

어느 곳이 하늘이고 어느 곳이 땅인지 모르게 춤추며 흩날리는 운무는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광경

을 연출하며 시간은 흘러간다. 

 

369산장으로 내려와 아침식사를 하고 휴식을 취한 뒤 전날 올라왔던 길을 되돌아 설산등산구로

하산한다. 내려가는 길은 2시간반이면 충분하다. 약속된 하산시간에 여유가 많아 치카산장에서

한참을 쉬었다 가는데도 세시간이 채 걸리지 않는다.

 

 

▼이른 새벽, 369산장을 출발하여 10분쯤 오르면 수원지 갈림길 이정표가 보이는데, 설산주봉

   방향으로 진행합니다.  

 

▼369산장이 등산구로 부터 7.1km 지점이니까 369산장에서 700m쯤 올라가면 7.8km 표지목이

   있는 지점 부터 울창한 삼나무 숲이 시작되는 흑삼림 지대가 시작됩니다.

 

 

 

 

 

 

▼어둠 속에서 사진을 찍지 못하고 올랐는데, 정상을 200m쯤 남겨둔 지점부터 서서히 어둠이 걷히기

   시작합니다.  

 

 

▼설산주봉을 100m쯤 남겨둔 지점입니다. 꼬불꼬불 휘어진 고사목 들을 바라보니 모진 비바람을

   견디며 자랐을 오랜 세월의 흔적을 느낄 수가 있습니다.

 

 

 

 

 

▼해발 3800m가 넘는 지대에도 꽃은 피어납니다.

 

 

▼해발 3886m, 대만설산 주봉입니다.

 

 

 

 

 

 

 

 

▼아침 햇살에 붉게 물든 구름이 모습을 보이지만 아쉽게도 일출의 광경은 구름속에 가려 끝내

   보여주질 않습니다.

 

 

 

▼정상을 내려가는 길입니다. 정상에 오를 때 어둠 속에서 보지 못했던 대만설산의 모습을 마음껏

   눈에 담으며 369산장으로 내려갑니다. 정상 아래쪽에 만개해 있는 꽃은 진달래의 일종으로 5월

   경에 피는 고산 두견화라고 합니다.

 

 

 

 

 

 

 

 

 

 

 

 

 

 

 

 

 

 

 

 

 

 

 

 

 

 

 

 

 

 

 

 

 

 

 

▼정상에서 1.3km쯤 내려가면 삼나무 숲이 우거진 흑삼림 지대가 이어집니다.

   흑삼림지대는 369산장에서 700m쯤 지난 지점부터 이곳까지 1.8km 구간에 걸쳐 펼쳐져

   있습니다.

 

 

 

 

 

 

 

 

 

 

 

 

▼야광띠가 매달려 있는 모습입니다. 야간 산행시 길 찾기가 곤란한 지점에 이같은 야광띠를

   표지삼아 오르게 됩니다.

 

▼상층부의 판암과 그 아래 사암으로 이루어진 지질구조 덕분에 멋진 광경을 눈에 담아봅니다.

 

 

 

 

 

 

 

▼작은 이끼폭포입니다.

 

 

 

 

▼돌폭포(石瀑, 석폭)로 이름 지어진 곳입니다.

 

 

 

 

 

 

 

 

▼여기서 흑삼림지대가 끝나고 아래쪽 369산장으로 내려가는 길입니다. 

 

 

 

 

 

 

 

 

▼369산장 주변의 야생화 모습입니다. 

 

 

 

 

 

 

 

▼369산장으로 되돌아 온 후 아침식사와 휴식을 취한 후 설산등산구로 하산하게 됩니다. 

 

 

 

<369산장에서 아침 식사 후 잠시 쉬었다가 설산등산구로 내려가는 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