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코르왓 & 하롱베이 ②] 왓트마이, 톤레삽 호수
○여행 일정
- 1일차(7/23,토) : 김해공항 출발(10:00)- 호치민공항(도착: 13:00, 시차 -2시간/환승: 16:30)
-씨엠립공항(17:30)
- 2일차(7/24,일) : 앙코르톰 & 타프롬사원-앙코르왓-전신맛사지 체험
- 3일차(7/25,월) : 왓트마이-톤레삽호수 & 수상촌-씨엠립공항(18:05)-하노이공항(19:45)-하롱베이
- 4일차(7/26,화) : 하롱베이 관광(크루즈&스피드보트, 항루원, 낙타봉, 하늘문, 연꽃바위, 키스바위,
티톱섬, 승솟동굴)
- 5일차(7/27,수) : 하롱베이-하노이-하노이 시내관광(바딘광장, 한기둥사원, 하노이 구시가지(36거리),
호안키엠호수) -전신맛사지 체험
- 6일차(7/28,목) : 하노이공항-김해공항(00:50)-김해공항(06:40, 시차 +2시간)
씨엠립에서의 두번째 날,
오늘은 캄보디아의 비참한 역사와 현실을 들여다 보기 위해 호텔을 나선다.
씨엠립에 위치한 작은 킬링 필드(The Killing Field)인 '왓 트마이'의 왓 (wat) 은 사원, 트마이 (Thmei)
는 새로운이라는 뜻으로 즉, 새로운 사원이라는 뜻이라고 한다. 이곳에 관련된 이야기는 베트남 전쟁
으로부터 시작된다. 냉전 시대가 한창일 무렵 베트남에 들어온 미군이 베트남에 있는 공산군들이 근처
나라인 캄보디아에 숨어 있을 것이라는 이유만으로 대거 폭격을 가하면서부터 1차 킬링 필드가 시작
되었다.
이로 인해 캄보디아 사람들은 미군에 대한 반감을 가지게 되었는데 미군의 도움으로 론놀 장군이 쿠데타
를 일으켜 정권을 잡게 된다. 미군의 도움을 받은 론놀 장군은 크메르인들 즉 캄보디아 사람들로 하여금
베트남전쟁에서 월남을 도와주게 된다. 미군에 대한 반감을 가지고 있던 사람들에게 미군을 도와주라니
마음에 들지 않았던 사람들은 프랑스에서 공부를 하고 온 폴포트(Pol Pot,)의 공산주의, 앙코르 제국 시대
의 영광을 되찾자는 주장을 환영하게 된다.
미군이 베트남에서 철수하게 되자 미국을 등에 업고 캄보디아의 정권을 쥐게 된 론놀 장군도 쇠락의 길을
걷게 된다. 이를 틈타 폴포트의 크메르 루주(khmer Rouge) 군들이 산속 게릴라전을 통해 정권을 잡는다.
캄보디아가 잘 살게 될 줄 믿었던 사람들은, 그러나 1975년 4월 25일 폴포트가 정권을 잡은지 2시간 만에
그런 믿음은 찾아 볼 수 없게 된다. 크메르 루주는 빨간 캄보디아라는 뜻으로 캄보디아 공산주의자들을
말하는데, 이들은 평균 16세 나이의 소년 군인들이며 폴포트에게 모든 사람들이 농사를 짓고, 우리가
이렇게 못 살고 있는 이유는 도시에 사는 의사, 변호사, 글을 읽을 줄 아는 지식인들 때문이라는 잘못된
세뇌를 받은 크메르 루주 군인이 처음에는 지식인들을 시작으로 캄보디아 사람들을 대량 학살하기 시작
했다. 지식인이라고 해도 교사, 안경을 쓴 사람, 손에 굳은살이 없는 사람들로 분류했고 나중에는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학살했으며, 도시에 있는 사람들을 모두 농촌으로, 산골로 쫓아내기도 했다.
대량 학살뿐 아니라 모든 사람들이 농사를 지어야 한다고 주장하지만 농사에 대해 하나도 알지 못하는
폴포트의 잘못된 선택으로 많은 사람들이 굶어 죽기 시작했다.이런 학살이 1979년까지 계속되었고 많은
사람들이 폴포트의 손에 죽게 되었다. 폴 포트 정권이 물러난 뒤 그때 죽은 사람들의 해골을 발견하게 된
캄보디아 정부에서 위령탑을 세워 사원에 모아 놓은 곳이 캄보디아 킬링필드(The Killing Field)다.
캄보디아에서는 이러한 킬링필드들이 3만 개 이상 있다고 한다. 그 중 가장 유명한 곳이 프놈펜에 위치한
청에 익(cheoung ek)이고 오늘 찾게된 왓 트마이(Wat Thmei)는 씨엠립에 위치한 작은 킬링필드다.
사원에 모셔져 있는 유골에는 치아도 그대로 남아있고, 유골의 색으로 남자, 여자 또한 구별할 수 있다니
정말 놀랍다. 유골의 색이 진한 것은 아이를 출산한 경험이 있는 여자, 색이 연한 유골은 남자 혹은 아이를
출산한 경험이 없는 어린 여자라고 한다. 아이를 출산한 경험이 있는 여자의 유골의 색이 진한 것은 아이를
출산하면서 몸에서 칼슘이 빠져나와서라고 한다.
다시는 지구상에 이런 비극이 되풀이 되지 않기를 간절하게 빌어본다.
▼씨엠립에 위치한 작은 킬링필드, 왓트마이 사원입니다.
▼탑 내부에 비참하게 학살된 분들의 유골이 모셔져 있습니다.
동남아시아에서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 '톤레삽 호수'는 우기철이 되면 그 면적이 우리나라 경상도 면적과
맞먹는다고 한다. 이 호수는 6,000년 전에 캄보디아의 지층이 가라앉는 지각 작용이 발생했을 때 생긴 것으로
지금은 메콩 강이 범람할 때 이를 완충해주는 역할을 하고 있는데, 톤레삽 호수에 특별한 것이 있다면 바로
수상가옥이다.
1975년 베트남 전쟁 종전으로 월남 지역이 공산화되자 많은 사람이 해외로 빠져나갔다. 보트피플과 달리 국경을
맞댄 캄보디아로도 탈출했다. 하지만 공산세력이 집권한 캄보디아가 환영했을 리 만무하다. 오갈 데 없는 신세로
물 위에서 대를 이어 살게 된 이들은 현재 1만5000여명이 살고 있다고 한다.
흙탕물 같은 호수에 무질서하게 떠 있는 가옥들, 난민촌이란 이름이 딱 어울리는 듯했다. 나름 학교와 약국도
있고 마트와 당구장, 노래방도 눈에 띄었다. 내부를 제법 화려하게 장식하거나 꽃밭을 갖춘 집도 있지만 비위생적인
화장실은 대책이 없어 보였다. 모든 배설물은 정화 과정 없이 곧바로 호수에 흘러들고, 주민들은 그 물로 빨래와
세면은 물론 설거지까지 한단다. 10평 남짓 되는 가옥에서 애완견도 키우고 나름대로 소박하지만 즐겁게 살아가는
모습을 볼 수 있지만 그들을 바라보는 나는 왠지 비참하게 느껴지는 것은 그들과의 너무나도 큰 삶의 질 때문이
아닌가 싶어 씁쓸한 마음이 남는다.
▼톤레삽 호수 선착장에서 배를 타고 수상촌 깊숙이 들어갑니다.
▼타고가는 배에는 선장과 조수격인 아이들 2명이 있는데, 배가 출발하면 아이들은 어깨를 맛사지
해주고선 1달러나 한국돈 천원을 팁으로 받는데, 돈을 줄 때까지 맛사지를 해주는 모습에 세계 7대
빈민국인 캄보디아의 실상을 엿볼 수가 있습니다. 어디를 가나 1달러를 외치는 소리에 마음이
아프지만 돈을 준다고 해결될 일은 아닌듯합니다.
▼수상촌에 위치한 베트남학교입니다.
▼수상촌이 끝나는 지점에는 작은 보트가 대기하고 있는데, 여기서 쪽배를 타고 맹그로브 숲을 한바퀴
돌아 나오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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