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류봉] 주차장~월류정~폐광산~5봉~4봉~3봉~2봉~1봉(월류봉)~갈림길~초강천~주차장
○산행일시 : 2014. 7. 30. 09:45 ~ 13:25 (소요시간: 3시간 40분, 휴식시간 65분 포함)
○산행구간 : 주차장(09:45)-(0.34km)-월류정(10:15~10:20)-(0.6km)-폐광산(10:40)-(0.46km)
-5봉(11:10~11:20)-(0.2km)-4봉(11:30)-(0.4km)-3봉(11:45~12:20)-(0.2km)
-2봉(12:25)-(0.2km)-1봉,월류봉(12:35~12:40)-(0.2km)-갈림길(12:45)-(0.5km)
-초강천(13:05~13:15)-(0.4km)-주차장(13:25)
○산행거리 : 구간거리 3.5km
○날씨 : 맑음
○구간특징
-산행 들머리 : 황간면 원촌마을입구 월류봉 주차장
-산행 들머리인 원촌마을 입구에는 월류봉 표지석과 원촌마을 유래비, 주차장이 있음.
-월류봉 주차장에서 우측 도로를 따라 가다가 1박2일 촬영장 갈림길 이정표가 있는 삼거리에서
이정표
-무릎정도 깊이의 물이 흐르는 초강천을 건너게 되는데, 바닥이 매우 미끄러움.
-초강천을 건넌 후 산행로는 강변을 따라 우측으로 진행하다가 산기슭으로 올라서면 산신각
터로 보이는 곳을 지나게 됨.
-큰 동굴이 보이는 폐광산을 지나면 5봉까지는 된비알이 이어짐.
-5봉에서 1봉인 월류봉 까지는 부드러운 능선 길을 따르게 되는데, 봉우리마다 표지판이
세워져 있음.
-월류4봉에는 삼각점이 있으며, 한반도 지형이 내려다 보이는 곳은 2봉과 1봉이고 그 너머로
백화산이 마주하고 있음.
-2봉에는 산불감시초소가 있음.
-월류봉에서 하산로는 진행방향 우측 2시방향이며, 200m쯤 내려가면 Y자형 갈림길이 있음.
-Y자형 갈림길에서 좌측 11시방향이 초강천을 건너 들머리인 주차장으로 가는 길이고,
우측 1시 방향은 에넥스공장으로 내려가는 하산로임.
-갈림길에서 좌측 방향으로 내려오면 사유지 땅을 지나 좌측 아래 초강천을 건너 마을 안길을
따라 주차장으로 진행함.
-중간탈출로 : 없음
-구간내 식수 보충장소 : 없음
○고도표
○GPS트랙
○지형도
충북 영동군 황간면은 옛날부터 한양을 오가던 길손들이 추풍령을 넘기 직전 숨을 고르며 잠시 머무
르던 곳이다. 또한 영남에서 한양으로 가던 사람들도 문경새재를 넘지 않으면 추풍령을 넘었는데,
고개를 힘겹게 넘은 후 이마의 땀을 훔치며 쉬어 가기도 했다. 이 고장에서 쉬어 간 것이 어디 사람뿐
일까. 황간에는 그 빼어난 경치에 반해 달마저 머물렀다가 간다는 산이 있으니, 그 산이 바로 원촌리
초강천 변에 솟은 월류봉(月留峰·365m)이다. 백두대간 줄기 삼도봉 아래 물한계곡에서 발원한 물줄기
가 흘러내리다 금강 본류로 스며들기 전에 이루는 하천이 초강천인데 이 물줄기가 S자 모양으로 굽이
치는 곳에 월류봉이 솟아 있다. 월류봉에 오르면 한반도 지형의 특이한 언덕을 감상할 수 있다.
마치 강원도 영월 한반도 지형 마을과 흡사한 분위기다. 그 이름에서부터 운치의 극치를 이루는 듯한
월류봉 아래에서 초강천 물줄기와 어우러진 5개의 올망졸망한 봉우리를 바라보노라면 한 폭의 동양화
가 따로 없다. 이런 풍광을 보고 달마저 멈춘다는데 하물며 사람이야 말해 무엇하랴.
월류봉은 수려한 경관과 조선조 학자이자 정치가인 우암 송시열 선생이 머무르며 강학을 했던 역사적
의미까지 더해져 '충북 자연환경명소'로 지정된 곳이다. 초강천은 물이 무척 차갑다는 이유로 조선시대
땐 '한천(寒川)'으로 불렸으며 우암 송시열은 '한천8경'을 정해 그 아름다움을 노래했다. 월류봉, 화헌악,
용연동, 산양벽, 청학굴, 법존암, 사군봉, 냉천정을 일컫는데 그중에서도 한천8경의 제1경인 월류봉이
단연 으뜸이다. 그런데 제2경인 화헌악도 사실은 월류봉의 다른 표현이다. 봄꽃 또는 가을 단풍으로
수놓아진 월류봉을 화헌악이라는 이름으로 불렀다. 제3경인 용연동(또는 용연대)은 월류봉 아래 정자
인 월류정 앞 깊은 소(沼)를 일컫는데 그 외에도 산양벽, 청학굴 등이 모두 월류봉과 관계가 깊다.
한반도 지형 모양의 언덕에 있는 법존암까지 포함하면 한천8경 대부분이 월류봉 주변에 포진하고
있는 셈이다.
그림 같은 풍광이 매력적이긴 하지만 3.5㎞가량에 불과한 산행코스의 거리는 짧지만 들머리와 날머리
에서 등산화를 벗고 초강천 물줄기를 건너는 시원함을 맛볼 수 있는 매력이 있기 때문에 여름 산행지
로는 그만이다. 전체 산행은 영동군 황간면 원촌리 월류봉 주차장을 기점으로 하는 원점회귀 코스로
진행된다.
출발지인 주차장에서 초강천 건너 깎아지른 절벽 위 능선에 솟은 5개 봉우리를 바라보면 "절경이네"
라는 감탄사가 절로 터져 나온다. 부드럽게 휘감아 도는 초강천 줄기를 따라 송곳처럼 날카롭게 솟은
5개의 봉우리가 부채처럼 펼쳐져 있다. 월류봉(1봉)에서 초강천을 향해 뻗어내린 능선 끝에 세워진
월류정(月留亭)의 운치 또한 그만이다. 포장로를 타고 오른쪽으로 200m쯤 가면 '1박2일 촬영지'
안내판 뒤에서 초강천 물줄기 쪽으로 내려선다. 강바닥이 조금 미끄럽지만 조심만 한다면 충분히
건널 만하다. 무릎까지 적시는 시원한 물줄기가 신발 벗는 번거로움마저 잊게 해준다.
강을 건너면 좌측으로 월류정이 가깝게 보인다. 짧은 코스라 정자에 올라 한껏 쉬었다 가기로 한다.
그런데 월류정이라는 정자는 그렇게 오래 된 것이 아니다. 2006년에 건립됐으니 불과 5년밖에 되지
않은 셈인데 비록 인공적인 시설이긴 하지만 주변 풍광과 절묘하게 어우러져 특유의 멋을 풍긴다.
정자를 내려오면 산행로는 강을 건너온 지점에서 월류봉 봉우리를 봤을 때 1시 방향으로 백사장을
가로질러 간다. 모래밭이기 때문에 길 표시는 따로 없다. 초강천을 오른편에 끼고 백사장을 따라
200m쯤 가면 자연스럽게 산길과 연결된다. 곧이어 좌측에 기도 흔적이 있는 산신각 터를 지난다.
절벽과 바위 투성이 산이지만 완만하게 휘어지는 등산로가 의외로 유순하다. 오른쪽으로는 깎아
지른 절벽 아래로 초강천이 유려한 곡선을 그리고 있다. 그리고 커다란 동굴이 자리하고 있는
폐광산을 지난다. 월류봉은 일제강점기인 1920년대부터 일본인들이 금, 은을 캐내기 위해 곳곳에
굴을 뚫고 파헤친 곳이 여럿 남아 있다. 일제시대부터 존재했던 광산이 영업을 중단한 것은 해방
되고도 한참 지난 1980년대 후반이었다고 한다. 금과 은의 매장량이 적지 않았던 듯하다.
폐광산 동굴을 지나고 나면 길이 갑자기 가팔라진다. 월류봉 연봉 중 5봉으로 오르는 길이다.
코가 땅에 닿을 만큼 가파른 길을 15분가량 오르면 왼쪽이 탁 트이는 전망대. 작은 돌탑 뒤로 1봉
부터 4봉까지 이어지는 능선이 펼쳐진다. 전망대에서 살짝 올라서면 5봉 정상. '상봉'이라는 별칭도
갖고 있는 5봉은 해발 405m로 5개 연봉 가운데 가장 높다. 주변 산세가 훤하게 드러나는 5봉 정상
에서는 좌우로 길이 갈라진다. 오른쪽 내리막은 노근리 또는 우촌리 소내마을 방향으로 내려가는
능선을 따르는 길이지만 가야 할 방향은 좌측이다. 곧바로 내리막을 탄다. 이때부터 4봉을 지나
월류봉 정상으로 대우받는 1봉까지는 쉬엄쉬엄 가도 40분 정도면 닿을 수 있다. 오르락내리락을
반복하지만 표고차가 크지 않아 힘들지 않다. 왼쪽 아래 초강천 너머로 강원도 영월의 한반도 지형
마을 못지않은 우리 땅 모양의 언덕이 펼쳐지는데 2봉과 1봉에서 제대로 감상할 수 있다.
월류봉 정상인 1봉은 사실 산 아래 월류정 앞 주차장에서 봤을 때는 가장 높아 보이는데 실제로는
가장 낮다. 해발 365m밖에 안 된다. 하지만 주변 풍광만큼은 낮은 고도가 무색할 정도로 장엄하다.
우선 절벽 아래 월류정 앞을 지나 한반도 지형 언덕까지 휘돌아가는 초강천 물줄기가 눈에 들어온다.
또한 그 뒤로는 주행봉과 한성봉(포성봉)이 이어지는 백화산 능선, 그 아래 석천과 초강천의 합수
지점 등을 바라보면 이 곳에서 달이 머물렀다 갈 수밖에 없는 이유를 분명히 알게 된다.
동쪽 멀리 흐르는 백두대간 줄기를 한동안 바라보다 하산길에 나선다. 월류봉 정상에서 동남쪽 완만
한 능선을 타고 5분쯤 내려가면 갈림길이다. 여기서 오른쪽 길은 에넥스공장을 지나 하천을 건너지
않고 월류교와 원촌교를 거쳐 돌아오는 길이고 좌측 길은 초강천을 다시 건너야 하는 지름길이다.
다시 한 번 등산화를 벗고 강을 건넌다. 역시 무릎까지 차오르는 깊이다.
산행 초반 때보다 몇 배나 시원한 것은 당연한 일. 물을 건너 젖은 발을 말리며 잠시 휴식을 취한 후
주차장으로 향한다.
▼산행 들머리인 원촌마을 입구 월류봉 주차장입니다.
▼오늘 산행은 초강천을 건너 월류정에 들렀다가 5봉으로 오른 후 능선을 따라 1봉(월류봉)을 지나
하산하는 원점회귀 산행입니다.
▼월류봉 주자창에서 바라 본 월류봉(1봉)과 우측으로 이어지는 2봉, 3봉의 모습입니다.
▼월류봉 주차장에서 우측 도로를 따라 가면 1박2일 촬영장 갈림길 이정표가 있는데, 이정표
뒷쪽 아래로 초강천으로 내려갑니다.
▼초강천을 건넙니다.무릎정도 깊이의 물이 흐르는데, 바닥이 매우 미끄럽습니다.
▼월류정 정자에 올라 잠시 쉬어갑니다.
▼월류봉 정자에서 내려다 본 조망입니다.
▼정자를 내려와 우측 산기슭을 따라 지나면 산신각 터로 보이는 곳을 지나게 되는데, 기도 흔적이
있습니다.
▼동굴이 보이는 이곳은 폐광산입니다.
▼폐광산을 지나면 5봉까지는 된비알이 이어집니다.
▼5봉입니다. 여기서 부터는 능선을 따라 편안한 길이 이어집니다.
▼5봉에서 내려다 본 조망입니다.
▼삼각점이 있는 4봉입니다.
▼4봉에서의 조망입니다. 아래로 한반도 지형이 모습을 드러내고 맞은편으로는 백화산이 보입니다.
▼3봉을 향해 진행합니다.
▼3봉입니다.
▼3봉에서 바라 본 2봉과 1봉입니다.
▼3봉에서 바라 본 백화산입니다.
▼산불감시초소가 있는 2봉입니다.
▼2봉에서 내려다 본 한반도지형 모습입니다.
▼월류1봉과 월류봉의 표지판이 세워져 있는 월류봉입니다.
▼월류봉(1봉)에서내려다 본 한반도지형 조망입니다.
▼1봉 우측 하산로 방향으로 보이는 에넥스공장(주황색 건물)과 황간면 조망입니다.
▼1봉에서 하산하는 길에 갈림길이 있는데, 우측은 에넥스공장 방향이고 좌측은 초강천을 건너
들머리 주차장으로 이어지는 길입니다.
▼산길을 내려오면 사유지 땅을 지나 좌측 아래 초강천으로 내려가게 됩니다.
▼초강천을 건너 주차장으로 가는 길에 바라 본 월류정 정자 모습입니다.
▼원점 회귀하여 산행을 종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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