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정맥 2-1구간] 통리역~면안등재~고비덕재~백병산~덕거리봉~태백고원휴양림관리사무소
○산행일시 : 2011. 3. 20. 09:40~17:35
(소요시간: 7시간 55분, 식사 및 휴식시간 25분, 알바 50분 포함)
○산행구간 : 통리역(09:40)-(0.3km)-통리재(09:40)-(3.3km)-면안등재(11:30)
-고비덕재(12:05)-(0.6km)-백병산갈림길(12:30)-(0.4km)-백병산(12:40)
-(0.4km)-백병산갈림길(12:50~13:00)-(1.7km)-육백지맥분기점(13:40~14:30)
-(2.3km)-덕거리봉갈림길(15:50~16:05)-(0.8km)-덕거리봉,휴양림삼거리(16:35)
-(4.0km)-태백고원휴양림관리사무소(17:35)
○산행거리 : 구간거리 10.9km/접속(이탈)거리 4.0km/총거리 14.9km
○날씨 : 오전 눈, 오후 흐림
○구간특징
-산행 들머리 : 통리역
-통리역 우측으로 50m 지점에 철길 건널목을 지나면 38번 국도상의 고갯마루가 통리재임.
-통리재에서 오른쪽 산길로 진행하거나, 산길 좌측 포장길을 따라 태현사로 오르다가 능선에
붙으면 됨.
-통리재에서 산길로 올라서서 조금만 가면 갈림길이 두군데 있는데 그때마다 좌측으로 진행함.
-좁은 임도를 지나 묘지 방향으로 올라서면 태현사 방향에서 능선으로 오르는 길과 만남.
-고비덕재는 헬기장이 있는 넓은 안부이며 이정표 표지목이 세워져 있음.
-백병산갈림길에 표지석이 세워져 있으며, 백병산 정상을 갔다가 다시 갈림길로 내려와야 됨.
-백병산갈림길에서 정맥길은 좌측 면산방향임.(이정표상 8.5km)
-백병산갈림길에서 완만한 내리막길을 따라 1.4km 지점에 큰 나무가 서있는 삼거리 갈림길이
있는데, 좌측 내리막길은 육백지맥 분기점이고 우측 산죽사이로 내려가는 길이 정맥길임.
(길주의)
-육백지맥분기점 좌측 머리높이 부근에 작은 플라스틱판으로 '육백지맥분기점' 이란 표지판이
걸려있음.
-86번 송전철탑을 지남.
-일출전망대 설치장소 부근의 덕거리봉 갈림길을 지남(표지판있음)
-덕거리봉(휴양림삼거리) 이정표(고비덕재 4.2km, 면산 4.8km) 에서 우측 하산로는
'태백고원휴양림'으로 내려가는 길임.
-많은 눈이 쌓인 러셀산행으로 시간이 지체되어 태백고원휴양림으로 하산함.
-중간탈출로 : 없음
-구간내 식수 보충장소 : 없음
○고도표
○GPS트랙
○지형도
전국적으로 비가 온다는 예보가 있었지만 태백시내로 접어드니 비가 눈으로 바뀌면서 3월 하순에
함박눈이 내리기 시작한다. 태백 통리역을 출발하여 태백과 삼척의 시계를 따라 경북 봉화 경계인
석개재까지 내달리는 구간이지만 출발부터 심상치않은 예감이 든다.
통리역사 오른쪽 철길 건널목을 건너 38번 국도의 정점인 통리재부터 우측 산길을 따라 오르는 길은
예전에 녹지않고 쌓여있던 눈에다 새벽부터 보태어진 눈으로 발목까지 빠지는 눈길이 시작된다.
게다가 눈길을 헤쳐가며 계속되는 오르막은 숨이 턱까지 차오른다.
해발 720m의 통리재에서 낙동정맥의 최고봉인 백병산(1259.3m)을 오르는 길은 5백미터가 넘는
고도를 치고 오르는 길이니 이런 수고쯤은 당연할 수 밖에.
그러나 앞으로 나아갈수록 점점 더 깊게 빠지는 눈길은 무릎근처까지 빠지고 아무런 발자국 하나
없는 산행로에 길을 만들어가는 러셀산행은 초반부터 기운빠지는 일이다. 눈내리는 날씨로 시계는
가려있고 진행방향 앞쪽으로 보여야 될 백병산의 모습은 안개속에 숨어버리고 없다.
1090봉을 뒤로하고 내려가니 100여m 가량 산죽이 깔려있는 훅찌이밭재에 이른다. 여기서부터 시작
되는 산죽은 2구간이 끝나는 석개재까지 끈질기게 정맥 마루금을 잠식하면서 이어지게 된다.
산죽길을 지나쳐 작은 봉우리 하나를 넘어 고개를 숙이는 곳에 5,60평 가량 넓은 공터가 있는 곳이
면안등재다. 이곳을 지나자 헬기장이 있는 고비덕재에 이른다.
고비가 많이 자생하는 곳으로 능선상의 평탄한 지역을 이르는 말인 "덕"이 붙어 고비덕이란 이름이
되었다고 한다. 이 고비덕재는 옛날 소금을 비롯한 동해의 수산물이 황지로 들어오는 길목이지만
지금은 낙동정맥을 이어가는 정맥꾼들에게 헬기장 가장자리에 있는 "백병산 0.92km"를 알리는 안내
판만이 백병산 가는 길임을 일러주고 있다.
고비덕재를 지나 잠시 오르막을 올라서면 백병산 갈림길이 나타난다. 넓직한 언덕을 이루고 있는
곳으로 정맥은 여기서 좌측으로 방향을 틀면서 내림길로 이어진다.
우측 백병산 정상까지는 365m, 10분이 채 안걸린다. 정맥 마루금은 백병산 정상을 지나지 않고
동으로 방향을 틀어 비켜가지만 정상을 확인하지 않고는 왠지 아쉬움이 남을 것 같아 서둘러 올라
선다. 백병산은 낙동정맥의 최고봉으로 명실공히 맹주 노릇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통리를 출발하여 힘든 눈길을 헤쳐가며 3시간 정도를 올라와 만나는 백병산 정상은 정상석을 중심
으로 온통 눈세상뿐이고 조망은 안개와 잡목으로 가려있다. 되돌아 내려와 눈밭에 서서 간단히 점심
을 먹고 시계를 보니 오후 1시, 점점 더 깊이 빠지는 눈길을 헤쳐가면서 목적지인 석개재까지 이어
가기엔 무리라는 판단이 든다. 토산령에서 휴양림으로 내려서기로 계획을 수정하고 면산방향을
따라 내려선다.
완만한 내리막길이 계속 이어지는 길, 눈발은 그쳤지만 여전히 산행속도는 나지 않는다.
눈속에 파묻힌 길을 찾는데만 신경을 쓰면서 갑자기 나타난 급경사 내리막길을 조심스레 내려가는
데 이미 정맥길을 이탈하여 한참을 내려온 후였다. 그제서야 들여다 본 GPS에는 낙동정맥 마루금
이 사라지고 없다. 잠시 방심한 사이 엎친데 덮친 격으로 알바의 신세다.
내려왔던 급경사를 올라가니 그때서야 '육백지맥분기점' 작은 표지판이 걸려있는 게 보인다.
날씨와 주변상황을 보니 충분히 헷갈릴 수 있는 곳이기에 더욱 더 허탈함이 남는다.
서둘러 산죽밭으로 이어지는 정맥 마루금을 따라 가는데, 알바했던 방향과는 정반대의 방향으로
이어진다. 작은 동물들의 발자욱만이 남아있는 산행로에 길을 만들어가면서 나아가자 지도상에
표시된 송전철탑이 모습을 드러내고, 이윽고 덕거리봉 일출전망대가 있는 봉우리 아래를 돌아가는
길에는 허리까지 빠지는 눈길이 앞을 막는다.
분명 정맥길은 맞는데, 시그널은 보이질 않고 급경사 산허리를 돌아가는 길에 미끄러지기를 수차례,
그때마다 허리까지 파묻힌 눈길은 당황스러울뿐이다. 어려운 고비를 넘기며 빠져나오자 덕거리봉
갈림길 이정표가 반긴다. 그리고 한동안 편안한 길이 이어지면서 덕거리봉(휴양림삼거리)에 이른다.
수정된 목표지점이 토산령이지만 어차피 당초 계획했던 석개재까지의 2구간을 이어가기 힘든
상황이기에 덕거리봉 우측으로 난 계곡길을 따라 태백고원휴양림으로 내려선다.
못다한 구간의 아쉬움이 못내 마음을 무겁게 누르지만 3월 하순의 심설산행의 재미와 추억을 새기
면서 머지않아 다시 도전하리라는 다짐을 해본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라디오 뉴스에서는 대관령
을 중심으로 강원도 일부에 대설주의보가 내렸었다는 말에 하루동안의 산행이 주마등처럼 스치고
지나간다.
▼통리역을 출발하여 낙동정맥 2구간을 이어갑니다.
▼통리역 철길을 건너면 바로 통리재입니다.
▼통리재에서 진행방향 우측의 산길로 올라섭니다. 급경사 언덕을 올라서면 완만한 마루금이
이어집니다.
▼짧은 내리막길도 있지만 통리재에서 백병산 가는 길은 계속되는 오르막의 연속입니다.
▼헬기장이 있는 넓은 평지의 고비덕재입니다.
▼고비덕재에서 백병산갈림길은 완만한 오르막길입니다.
▼백병산갈림길입니다. 백병산 정상은 정맥 마루금에서 조금 비켜나 있기 때문에 백병산 정상을
오를 경우에는 다시 되돌아와 면산 방향으로 진행해야 됩니다.
▼백병산 정상입니다. 정상 표지석 뒤로는 잡목숲이고 눈이 내린 날씨라 조망이 힘듭니다.
▼백병산갈림길로 다시 되돌아와 면산방향으로 완만한 내리막을 따라 진행합니다.
▼굵은 눈발은 그쳤지만 산행로에 쌓인 눈은 무릎까지 빠지는 길이라서 속도가 나지 않습니다.
▼육백지맥분기점 삼거리입니다. 큰 나무 몇그루가 서있고 좌측 산행로 머리높이에'육백지맥분기점'
표지판이 붙어있지만 눈길에 신경쓰느라 좌측의 가파른 내리막길로 내려가고 말았습니다.
내려갔던 길을 다시 올라와 우측 산죽사이로 난 정맥 마루금을 따라 진행합니다.
▼육백지맥 분기점 표지판입니다.
▼마루금은 육백지맥분기점 삼거리 우측으로 나있는 산죽사잇길로 내려가야 됩니다.
▼육백지맥분기점을 지나 면산방향으로 가는 길입니다.
▼지도에 표시된 86번 송전철탑을 지납니다.
▼허벅지까지 푹푹 빠지는 눈길이 이어지고 아무런 발자욱이 없는 눈길을 헤쳐가면서 진행합니다.
▼덕거리봉갈림길이라고 표시된 안내판이 세워져 있는 곳을 통과합니다.
진행방향 우측 산아래에는 태백고원휴양림이 위치해 있기 때문에 계속해서 휴양림 가는길
표시가 되어 있습니다.
▼덕거리봉갈림길을 지나 토산령으로 향하는 길입니다.
▼토산령 못미쳐 세워져 있는 휴양림삼거리 이정표입니다. 당초 일정은 석개재까지 2구간을 마칠
계획이었지만 러셀산행의 어려움과 시간이 많이 지체되어 이곳에서 우측 산아래의 휴양림으로
하산합니다. 이곳에서 태백고원휴양림 관리사무소까지는 4km, 한시간이 소요되는 거리입니다.
▼안내판에는 휴양림삼거리를 덕거리봉 정상으로 표기해 놓았습니다.
▼덕거리봉(휴양림삼거리)입니다.
▼휴양림삼거리에서 계곡길을 따라 하산하는 길입니다.
▼휴양림 야영장소를 지납니다.
▼태백고원휴양림 숙소를 지나 더 내려가면 휴양림 입구 관리사무소가 있습니다.
▼태백고원휴양림 관리사무소 앞에서 산행을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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