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정맥 3구간] 석개재~용인등봉~삿갓봉~한나무재~진조산~굴전고개~답운재
○산행일시 : 2011. 4. 17. 08:15~17:20
(소요시간: 9시간 05분, 식사 및 휴식시간 50분 포함)
○산행구간 : 석개재(08:15)-(3.0km)-묘봉갈림길(09:05)-(1.3km)-용인등봉(09:35)-(1.4km)
-997.7봉(10:00)-(2.4km)-삿갓봉(10:50)-(2.4km)-소광,석포,전곡 임도삼거리(11:30)
-(5.4km)-헬기장(13:15~13:45)-(2.4km)-934.5봉(14:25)-(2.4km)
-한나무재(15:15~15:25)-(1.2km)-진조산(15:50~16:00)-(1.2km)-굴전고개(16:25)
-(3.2km)-답운재(17:20)
○산행거리 : 구간거리 26.3km/접속(이탈)거리 0km/총거리 26.3km
○날씨 : 맑음
○구간특징
-산행 들머리 : 석개재
-석개재 산행 들머리 우측으로는 임도가 개설되어 있으며, 임도를 따르다가 마루금으로 올라서도
되지만 본래의 정맥길도 길은 좋음.
-묘봉 오르는 길은 급한 오르막이 이어지다가 묘봉갈림길에서 좌측 90도 방향으로 마루금이
휘어지며 묘봉 정상을 지나지 않음.
-묘봉갈림길에서 묘봉 정상은 0.5km, 왕복 20분정도 소요되며, 갈림길 이정표는 없음.
-용인등봉을 내려서면 997.7봉이며, 첫번째 만나는 임도인 삿갓재에서 삿갓봉까지는 또다시
고도를 높여가며 오르내림이 반복됨.
-삿갓봉를 내려와 만나는 세군데 임도에서 마루금은 임도 좌측으로 이어지다가 또다시 임도와
만나게 되나, 네번째 임도에서는 임도 우측으로 마루금이 이어지므로 임도를 따라 갈 경우 이
지점에서는 반드시 마루금으로 진행해야 됨. 그렇지 않을 경우 마루금과는 멀어지게 됨.
-지도상에 표시된 전망좋은 헬기장은 마루금에서 비켜나 있기 때문에 보이지 않고 조금더 가면
작은 폐헬기장이 있음.
-다소 지루한 구간을 이어가면 임도와 만나는 한나무재를 지남.
-한나무재에서 진조산 정상은 급한 오르막이며, 진조산 정상 30m 지점에서 마루금은 우측
내리막길로 이어지며, 진조산 갈림길에 표지판이 없음.
-진조산 정상은 정상표지판과 삼각점이 있으며 무덤 2기가 자리하고 있음.
-진조산을 내려오면 임도와 만나는 굴전고개임.
-굴전고개에서는 고도를 점차 낮춰가면서 송전탑을 지나 답운치(답운재)에 도착함.
-답운재 고갯마루 맞은편으로 통고산으로 이어지는 들머리가 있음.
-중간탈출로 : 없음
-구간내 식수 보충장소 : 없음
○고도표
○GPS트랙
○지형도
강원도와 경상도를 가르는 석개재 고갯마루에서 낙동정맥 3구간을 이어간다. 마루금 우측으로는
임도가 나란히 나있는데 임도옆 절개지 위로 간간이 산죽군락이 보이고 하얀 속살을 뚫고 바위들
이 삐죽삐죽 돌출되어 있다. 마루금 오른쪽이 봉화군 석포땅으로 옛 이름은 석개(石開), 온통 암석
과 계천(溪川)으로 이루어졌다 해서 석포(石浦), 석계(石溪)라 불리는 곳이다.
석개(石開)라는 지명 또한 사방이 돌로 쌓인 명당이 있어 그 돌문이 열리면 1만 가구이상 살게 될
거라는 전설이 깃들어 있는데, 절개지에 돌출된 바위들이 석포란 지명을 알려주는 듯 하다.
잠시 완만한 마루금을 이어가다가 정맥길은 서서히 묘봉을 향해 고개를 들기 시작하더니 앞쪽
으로 둥그스럼하게 자리를 틀고 있는 묘봉이 시야에 들어온다. 묘봉삼거리에서 오른쪽은 묘봉
오름길이다. 마루금에서 남서쪽으로 0.5km 가량 벗어나 있고 묘봉 정상은 10여분 발품을 더
팔아야 한다. 그러나 갈림길에는 묘봉 가는 길임을 알려주는 어떠한 표지판도 서있지 않다.
잠시 묘봉(猫峰, 1167.6m) 정상을 다녀올까도 생각해 보았지만 갈길이 멀어 묘봉의 이름처럼
고양이는 다음에 찾아보기로 하고 서둘러 용인등봉으로 향한다.
묘봉 갈림길을 지나 작은 봉우리를 하나 더 올라서니 북동방향으로 능선 하나가 길게 뻗어 나가고
있다. 그 유명한 응봉산 용소골로 떨어지는 용의 등날 용인등이다.
용인등은 응봉산의 또 다른 비경 괭이골과 문지골을 경계지으며 뻗어있고 갈림길 초입엔 희미한
발자국이 남아있다. 여기서 오른쪽으로 꺽어든 밋밋한 능선을 조금만 이어가면 용인등봉(1124m)
에 이른다.
착한(어진)용이란 뜻을 담고있는 용인등봉을 지나면서부터는 좌우로 급사면을 이룬 능선 날등길
이고 마루금을 중심으로 우측은 아름드리 적송군락을 이루고 좌측은 참나무군락이 포진하여 서로
마루금을 선점하기 위한 세력 다툼을 벌이고 있는 삼림경계구역을 형성하고 있다.
몰운대까지 이르는 낙동정맥에서는 이런 삼림 경계구역이 몇 차례 더 나타난다고 하는데, 경계
지역이 끝날 즈음 키를 넘는 산죽밭이 시작된다.
아직도 제 이름을 갖지못한 977.7봉을 지나고 임도와 만나는 삿갓재를 지나면 울진, 봉화, 삼척을
가르며 강원도와 경상도의 경계를 이루는 삿갓봉이다. 삿갓봉에서 동으로 뻗은 맥은 도계를 가르며
응봉산쪽으로 곁가지를 쳐 동해바다로 뻗어 나간다. 이제 오롯이 강원도 땅을 벗어나 이리저리
마루금을 넘나드는 임도를 지난다. 좀더 쉽게 가기 위해서는 잠시 임도를 이용해도 되겠지만 본래
의 마루금을 벗어나고 싶지 않아 임도와 마루금을 번갈아 넘나들며 임도삼거리를 지난다.
작은 오르내림을 반복하면서 다소 지루한 길을 이어가다가 정맥 마루금을 가로지르는 한나무재에
다다른다. 좌측은 소광리, 우측은 넓재로 이어지는 길이다. 한나무재를 뒤로하고 된비알을 치고
오르면 진조산(眞鳥山) 정상이 코앞이다.
산 이름답게 새들의 지저귐이 귀를 맑게 한다. 가까이에서도 보이지 않는 새들은 분명 몸을
숨기지 않았건만 나는 그 새를 보지 못하고 지나간다. 산과 자연의 모든 것은 나를 향해 열려
있건만 나는 그들을 보지도 못하고 느끼지도 못하고 있는 셈이다. 그저 산길 따라가기에 집착
하고 있는 내 모습이 문득 가엾어 보인다. 마음의 여유를 갖고 걸을려고 노력은 해보지만 언제
쯤이면 산을 제대로 느끼고 자연과 함께 호흡하며 그 산을 닮아 갈 수 있을지 모르겠다.
진조산 정상엔 무덤 2기가 차지하고 있을 뿐 뚜렷한 조망은 없다.
진조산에서 25분 정도를 내려오면 굴전고개에 이른다. 좌측 쌍전리와 우측 굴전마을을 잇는
고갯길이다. 굴전고개를 지나서도 길은 계속되는 내리막이다. 일반적인 고개의 개념인 잘록이
라기 보다는 그저 산허리를 넘어서는 산간 임도인 셈이다.
이어서 송전탑을 지나고 헬기장을 올라서니 멀리 다음구간에 지나게 될 통고산이 바라보인다.
그리고 바로 아래에 3구간 산행 종점인 답운치가 반겨준다.
고개가 높아 산허리를 감싸고 있는 구름을 밟고 넘어야 하는 고개, 답운치(踏雲峙, 619.8m)는
동해쪽 울진과 서쪽의 산간오지인 봉화 현동을 잇는 36번 국도가 넘어가고 있고, 봉화방면으로
흐르는 물은 광비천을 이루어 안동댐의 상류가 되고 울진방면으로 흘러 내리는 물은 골골이 합수
되어 불영계곡을 형성하면서 망양해수욕장 바다로 흘러드는 곳이다.
첩첩산중의 만만치 않은 거리를 완주하여 또 한구간을 해냈다는 뿌듯함을 간직한채 답운치를
떠나오면서 하루를 되돌아 본다. 그리고 무사히 산행을 마치게 해준 모든 인연에게 감사함을
전한다.
▼3구간 출발지점인 석개재에서 모처럼 단체사진을 남기고 낙동정맥을 이어갑니다.
▼석개재에서 마루금으로 올라서는 길입니다. 마루금 우측으로는 임도가 이어지기도 합니다.
▼석개재를 출발하여 묘봉 가는 길은 계속되는 오름길의 연속입니다.
▼묘봉 갈림길에서 본 묘봉가는 길입니다. 정맥길은 이곳 갈림길에서 좌측으로 휘어지면서
묘봉 정상을 지나지 않습니다.
▼묘봉갈림길에서 용인등봉으로 가는 길입니다.
▼용인등봉으로 가는 길도 그렇지만 전 구간에 걸쳐 산죽밭과 잡목가지가 산행내내 성가시게
합니다.
▼쭉쭉뻗은 금강소나무들이 아름다운 멋과 솔향을 선물해 줍니다.
▼키작은 산죽도 있지만 가슴높이만큼 자란 산죽들은 산행로 분간도 어렵게 하고 있습니다.
▼용인등봉을 지나 997.7봉으로 가는 길입니다.
▼낙동정맥 3구간에는 딱히 이름없는 봉우리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그중 하나인 997.7봉입니다.
▼997.7봉 삼각점입니다.
▼이름없는 봉우리지만 997.7봉에서 동쪽으로 바라보는 조망은 힘찬 기운을 느낄 수가 있습니다.
바로 건너편으로 응봉산을 남북으로 이어가는 산줄기가 멋진 조망을 가져다 줍니다.
▼997.7봉에서 걸어온 길을 되돌아 봅니다. 좌측의 묘봉과 우측의 용인등봉입니다.
▼997.7봉을 출발하여 7분쯤 가면 좌측으로 문지골6폭포 가는 표지판이 걸려 있습니다.
▼이제 삿갓봉을 향해 갑니다.
▼삿갓봉 가는 길에 첫번째 임도와의 만남입니다. 이곳이 삿갓재입니다. 임도를 우측으로 돌아
다시 좌측 마루금을 탑니다.
▼삿갓봉 정상입니다.
▼삿갓봉을 내려오면 또다시 임도와 만나게 됩니다. 이와같이 임도를 다섯번 만나게 되는데 네번은
임도 좌측으로 마루금을 타게되고, 마지막 다섯번째는 임도 우측편 마루금으로 올라서야 됩니다.
다섯번째 만나는 임도를 따르다가 우측으로 올라서지 않으면 마루금과는 영영 멀어지고 맙니다.
▼임도변에 있는 소나무가 파란 하늘과 어울려 멋스러움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마루금 옆으로 난 임도를 따르다가 좌측으로 올라섭니다.
▼고요함이 느껴지는 숲속길입니다.
▼임도삼거리입니다. 우측길은 봉화 석포면, 좌측은 소광리, 앞쪽 직진방향은 전곡리로 연결되는
임도갈림길입니다. 마루금은 임도 좌측으로 열려있습니다.
▼임도삼거리 이정표입니다.
▼임도삼거리를 뒤에 두고 마루금으로 올라섭니다.
▼짧은 너덜지대도 지나면서 다소 지루한 길을 이어갑니다.
▼말라버린 산죽밭도 지납니다.
▼지도상에 나와있는 헬기장 부근의 임도입니다. 임도를 횡단하여 헬기장을 찾아보지만 마루금에서
약간 비켜나 있어서인지 헬기장은 보이질 않습니다.
▼전망좋은 헬기장 대신 폐헬기장에서 늦은 점심을 먹고 잠시 쉬어갑니다.
▼마루금 좌측은 참나무 군락, 우측은 금강소나무 군락으로 확연히 구분지어지는 삼림경계구역을
지납니다. 마치 서로의 영역을 침범하기 위한 소리없는 전쟁을 벌이고 있는건 아닌지 모르겠
습니다.
▼이곳도 이름없는 봉우리 934.5봉입니다.
▼한나무재입니다. 이곳도 임도와 만나는 곳인데 곧바로 임도를 횡단하여 지나갑니다.
▼한나무재 임도를 지나 진조산으로 향합니다.
▼진조산 정상입니다.
▼진조산 정상은 커다란 무덤 2기가 이 산의 주인인양 버티고 있습니다.
▼진조산을 내려오면 마지막 임도인 굴전고개와 만나게 됩니다.
▼굴전고개입니다.
▼곳곳에 금강소나무의 쭉쭉뻗은 줄기가 하늘높은 줄 모르고 치솟아 있습니다.
▼소나무숲 너머로 다음 구간에 지나게 될 통고산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3구간 날머리인 답운재로 내려서는 곳입니다.
▼경북 봉화와 울진 불영계곡을 이어주는 답운재 고갯마루입니다. 이곳에서 낙동정맥 3구간을
마칩니다.
▼다음 4구간을 시작하게 될 답운재에서 통고산 오르는 곳을 확인하고 산행을 마칩니다.
▼답운재 고갯마루에서 울진방향 100 여 미터 떨어진 곳에서 하루 산행을 뒤돌아보면서 잠시 휴식을
취해봅니다.
'◆대간 & 정맥┣━━━ > 낙동정맥(終)'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낙동정맥 5구간] 애미랑재~칠보산~새신고개~깃재~길등재~한티재 (0) | 2011.05.17 |
---|---|
[낙동정맥 4구간] 답운재~889봉~통고산~937.7봉~애미랑재 (0) | 2011.05.02 |
[낙동정맥 2구간] 통리역~고비덕재~백병산~토산령~구랄산~면산~석개재 (0) | 2011.04.11 |
[낙동정맥 2-1구간] 통리역~면안등재~고비덕재~백병산~덕거리봉 (0) | 2011.03.24 |
[낙동정맥 1구간] 매봉산~낙동정맥분기점~작은피재~대박등~유령산~통리역 (0) | 2011.03.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