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100대 명산] 소요산
○위치 : 경기도 동두천시 상봉암동
○산행일시 : 2008. 11. 1. 10:20~15:00
○산행코스 : 주차장-단풍터널길-자재암-선녀탕-상백운대-칼바위능선-나한대-의상대(정상)-공주봉
-전망쉼터-자재암-주차장
◆100대명산 선정사유
규모는 작으나 상백운대, 하백운대, 중백운대 등 경관이 아름답고, 등산인의 선호도가 높아 '81년
국민관광지로 지정된 점을 고려하여 선정.
서화담(서경덕), 양봉래(양사언)와 매월당(김시습)이 자주 거닐던(소요하던) 산이라 해서 이름 지어진 소요산은 '경기의 소금강'이라 불릴 만큼 경관이 빼어나고, 봄에는 진달래와 철쭉이 장관을 이루며, 여름의 녹음과 폭포, 계곡, 가을 단풍으로 유명한 산이다.
소요산은 곳곳이 원효대사의 전설이 서려있는 산이다. 원효폭포, 원효대와 자재암 역시 원효대사의 전설이 깃들어 있다. 산 중턱의 '자재암'은 원효대사가 도를 깨친 곳으로 원효가 요석공주와 인연이 있은 후 심산유곡인 이곳을 찾아와 수행하다가 절을 지었다고 한다. 한편 수행 도중 관세음보살과 친견하여 자재무애의 수행을 쌓았다하여 절 이름을 자재암이라 했다고 한다.
또한 원효대사가 이곳에서 수도하고 있을 때 요석공주가 매일 아침, 저녁으로 설총을 데리고 지금의 일주문 부근에 와서는 대사가 수도하는 곳을 향해 삼배 절을 시키며 설총이 공부에 전념하게 하였다고 하는데, 요석공주가 머물렀다는 별궁터와 원효가 수도했다는 원효대도 있고 정상인 의상대 옆에는 원효가 요석공주를 두고 이름지었다는 공주봉도 있다.
산행은 소요산 주차장에서 1km 단풍터널을 따라 가다 자재암에서 시작된다. 자재암 옆에는 나한전 석굴과 청량폭포가 있다. 나한전 석굴에서 나오는 물은 원효샘물이라고 하는데 최고의 차맛을 내기로 유명하다고 하지만 마셔보진 못했다.
나한전 옆으로 난 등산로를 따라 조금 가면 하백운대로 오르는 왼쪽길과 선녀탕으로 가는 오른쪽 길로 나뉘어 진다. 주말이라서인지 산악회 단체 산행객 들이 많고 거의 모든 사람들이 하백운대 방향으로 오른다. 수많은 인파에 휩쓸리기 싫어 당초 계획했던 하백운대-중백운대-상백운대 코스를 포기하고 선녀탕 길로 코스를 변경하니 조용한 산행을 즐길 수 있어 다행이다.
선녀탕에서 상백운대로 오르는 길은 대부분 너덜길에 경사가 제법 가파르다. 단풍을 기대하고 왔건만 오르는 길에는 낙엽만이 쌓여 있다. 상백운대에서 나한대에 이르는 길은 칼처럼 날카로운 크고 작은 편마암들이 300m 가량 이어지는 칼바위 능선이다. 조금은 긴장해야 하는 구간이지만 그 아름다움이 노송들과 어우러져 절경을 이룬다.
나한대를 지나 정상인 의상대에는 좁은 공간이지만 다들 기념촬영에 바쁜 모습들이다. 소요산의 대부분 능선길이 마찬가지지만 정상에도 잡목들이 들어차 조망이 별로 좋지가 못하다. 공주봉을 지나 하산길엔 단풍대신 낙엽만이 수북히 쌓여 있고 8부능선쯤 내려오자 모처럼 전망좋은 쉼터가 나타난다. 건너편 하백운대에서 부터 정상인 의상대까지 이어지는 능선이 한눈에 조망되는 시원한 모습이다. 소요산을 한눈에 바라볼 수 있는 곳 인것 같다.
산중턱쯤 내려오자 지금껏 실망했던 소요산의 단풍을 이곳에서 볼 수가 있다. 수수한듯 하면서도 볼수록 아름다움이 스며나오는 것 같은, 그래서 소요산을 찾은 선물을 한아름 받아 든 기분이다. 마지막 가을의 모습을 붙들어 두기엔 너무나 지친 듯 한줄기 바람에 우수수 낙엽을 떨어뜨리는 산길을 뒤로하고 소요산에서의 소요를 접는다.
▼소요산 자재암으로 향하는 단풍터널 길
▼자재암 입구 속리교.. 이 다리를 지나면서 세속의 삿된 마음은 버리고 부처의 세계로 한걸음 더 들어갈 수
있기를...
▼자재암 아래 쉼터의 낙엽들..
▼소요산 자재암.. 신라 선덕여왕 14년(645) 원효대사가 창건한 사찰이지만 화재등의 소실이 있었고 6.25
전쟁때 다시 폐허가 되어 그후 다시 건립되었다 한다.
▼자재암 전경
▼칼바위 능선에 뿌리내린 소나무.. 어려운 환경에서 자란 모습이 더 아름다워 보인다.
▼상백운대에서 나한대로 가는 길의 칼바위 능선.
▼소요산의 정상인 의상대
▼소요산 정상 의상대(587m)
▼의상대 정상부
▼공주봉 돌탑
▼낙엽쌓인 하산길
▼공주봉 아래 8부능선에서 바라 본 소요산 능선.
▼하백운대, 중백운대, 상백운대를 거쳐 정상으로 이어지는 능선
▼공주봉 아래 소요산 중턱의 단풍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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