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100대 명산] 명성산
○위치 : 경기도 포천시 이동면, 강원도 철원군 갈말읍
○산행일시 : 2008. 10. 3. 09:45~14:30
○산행코스 : 산정호수 주차장(09:45)-등산로가든식당옆-비선폭포-등룡폭포-억새꽃 전망대(11:00)
-삼각봉(12:10)-명성산(12:20)-산안고개(13:50)-산정호수 주차장(14:30)
◆100대명산 선정사유
도평천(都坪川), 영평천(永平川), 한탄강의 수계를 이루며, 산세가 가파르고 곳곳에 바위가 어우러져
경관이 아름다운 점 등을 고려하여 선정.
수도권 억새 감상 1번지로 꼽히는 명성산(鳴聲山, 922.6m)은 산자락에 산정호수를 끼고 있어 등산과 호수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으며, 겨울 산행으로도 각광받는 곳이다.
명성산의 이름에는 슬픈 전설이 전해져 온다. 태봉국을 세운 궁예의 애환이 호수 뒤편에 병풍처럼 펼쳐진 웅장한 명성산에 숨겨져 내려온 전설이 있는데, 왕건에게 패해 망국의 슬픔을 통곡하자 산도 따라 울었다고 하는 설과 왕건의 신하에게 주인을 잃은 신하와 말이 산이 울릴 정도로 울었다는 설, 그리고 마의태자가 금강산으로 입산할 때에 산도 슬피 울었다는 등 그 후 울음산으로 불리우다 울"명(鳴)"자 소리"성(聲)"자를 써서 명성산으로 불린다는 전설이 있다.
명성산 주능선 동쪽 수십만 평 넓이에 펼쳐지는 억새 군락은 본래 울창한 수림지대였지만, 이것이 억새군락으로 변한 것은 6.25 전쟁 때 피아간에 격전을 치루면서 울창했던 나무들이 사라지고 나서라고 한다.
산정호수 주차장 앞 등산로가든이라는 식당옆으로 난 등산로를 따라 조금 지나자마자 계곡이 시작된다. 그러나 계곡물은 찾는 이들이 많아서인지 여느 산에 비해 맑지 못하고 바닥의 침전물로 인해 뿌연 빛을 띄고 있다. 비선폭포를 지나자 물안개를 따라 용이 등천했다는 등룡폭포가 거대한 바위 암벽과 함께 모습을 드러낸다.
폭포 위쪽에는 작은 폭포가 연이어 있어 이중폭포라는 별명을 얻게 된듯 하다.
계곡을 따라 억새군락지까지는 넓고 잘 정비된 등산로가 되어 있고 마침 억새꽃이 한창 피어나는 시기라서인지 아침부터 많은 사람들로 붐빈다. 올해는 10월 11일 부터 19일 까지 억새꽃 축제를 한다고 하니 그때는 수많은 인파가 몰릴 것으로 짐작이 간다. 주차장에서 한시간 남짓 오르자 광활한 산사면이 온통 억새 군락으로 덮여 있는 모습이 펼쳐진다.
억새 사이사이 산책로가 마련되어 있고 어느 길로 가거나 억새능선 정상부의 팔각정 전망대로 길이 이어지는데, 바람부는 대로 이리저리 살랑대며 움직이는 억새 줄기들의 사각대는 소리가 가을의 소리답다.
팔각정 아래 조금 못미쳐 옛날 후삼국시대 태봉국의 왕인 궁예가 왕건에게 패한 뒤 망국의 한을 달래주는 듯 눈물처럼 샘솟아 났다는 궁예약수터가 있다. 예로 부터 극심한 가뭄에도 마른 적이 없다는 이곳 천년수는 물맛 또한 매우 달고 시원함을 맛볼 수 있다. 팔각정에서 부터 삼각봉을 거쳐 정상까지 이어지는 길은 능선길이다. 왼쪽으로는 산정호수의 모습이 한눈에 내려다 보이고 오른쪽으로는 군부대의 사격장이 산 아래로 모습을 드러낸다.
정상에서는 북서쪽 아래로 '궁예의 침전' 암릉이 발 아래로 보이지만 철원평야와 한탄강의 모습은 흐린 날씨 탓에 그 모습을 보여주지 않는다. 궁예의 침전 암릉쪽으로 내려가다 안부에서 산안고개 쪽으로 하산코스를 잡고 계곡을 따라 내려오는데 마른계곡의 너덜길 연속으로 지루하기 짝이 없다. 그러나 중간쯤 내려서면 거대한 암벽아래 가는 물줄기가 바위면을 미끄러지듯 흐르는 산안폭포를 마주하게 된다. 수량마저 풍부하다면 더없는 멋진 풍광이 아닐 수 없다.
정상에서 산안고개 도로까지는 1시간반 정도가 걸리고 이곳에서 산정호수를 지나 주차장까지는 40여분이 소요된다.
▼등룡폭포..용이 이 폭포의 물안개를 따라 등천하였다는 전설이 내려오고 있는데 이중폭포, 쌍용폭포라고
부르기도 한다.
▼주차장에서 1시간가량 올라가면 산비탈에 넓은 억새군락지가 펼쳐진다.
▼산사면이 온통 억새로 덮여있다.
▼한창 피어오르기 시작한 억새꽃..올해는 10/11~19사이 억새꽃 축제가 열린다고 한다.
▼구름낀 날이라 하늘은 비록 파랗지는 않지만 바람결따라 이리저리 춤추는 억새를 바라보고 있으면 마음
도 평화로움으로 가득 채워지는 듯 하다.
▼억새꽃 능선으로 보이는 팔각정 전망대
▼그림처럼 펼쳐진 명성산의 억새
▼천년수(궁예약수터)..후삼국시대 궁예가 왕건에게 패하여 크게 울은 곳이라 하여 이름지어진 명성산에
궁예왕의 망국의 한을 달래주는 듯 눈물처럼 샘솟아 예로부터 극심한 가뭄에도 마른적이 없다는 이곳
궁예약수는 물맛 또한 매우 달고 시원함을 맛볼 수 있다. 팔각정 전망대 아래에 있음.
▼전망대에서 올라온 길을 내려다 보며..
▼전망대에서 삼각봉으로 향하며..
▼주능선에 오르자 명성산이 한눈에 펼쳐진다..능선 뒷쪽으로 오른쪽이 삼각봉, 왼쪽 옆이 정상.
▼단풍으로 물들기 시작한 능선길
▼화강암 바위산 능선은 궁예의 침전이라고 불리는 암릉이며, 그 아래 계곡으로 산안고개 방향 하산로가 있다.
▼삼각봉
▼명성산 정상
▼정상에서 산안고개 방향 계곡을 따라 내려오다 보면 만나게 되는 바위산..40도 정도의 경사가 있다.
▼거대한 암반 옆으로는 바위면을 미끄러지듯 내려오는 산안폭포가 흐른다.
▼산안폭포 주변의 계곡
▼하산지점인 산안고개에서 바라 본 명성산 자락
▼명성산 입구에 자리한 산정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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