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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지도 활어축제를 다녀와서

법명(法明) 2019. 4. 28. 11:39

5월달에 욕지도 여행 계획을 잡아놓았는데, 마침 활어 축제가 4월에 있고 중요한 것은 송가인님이

축하공연에 초대된다고 하기에 봉하마을 방문 일정과 바꾸어 욕지도로 고고 씽~~


차량을 가지고 가야 편하게 섬 일주를 할 수 있을 것 같아 알아보니 통영 삼덕항에서 출항하는

6시45분 첫 배 외에는 차량 선적이 매진됐다고 하기에 어쩔 수 없이 새벽 2시에 기상, 3시에

통영 삼덕항으로 출발하는데... 창원 시내를 통과할  때쯤 네비가 말썽을 부려 잠시 황당 모드ㅠㅠ

어찌어찌하여 출발 1시간 전에 삼덕항에 도착하여 욕지도로 향한다.

창원에 들어설 때쯤 가랑비가 잠시 내렸지만 날이 밝자 구름 한 점 없는 화창한 날씨에

남해바다의 물빛은 어찌나 파랗던지...



 


욕지도에 도착하여 일주도로를 따라 낭만 여행을 시작하는데, 참으로 오랜만에 바라보는

파란 하늘과 푸른 바다에 흠뻑 빠져들어 섬을 두 바퀴나 돌면서 시간을 보내다가 욕지수협

행사장에 도착한다.  이른 아침부터 자리를 가득 메운 어르신들을 보니 섬 주민과 관광객이

모두 참여하는 축제임에 틀림이 없어보인다.

행사 시작전 식전 행사인 풍어제도 보면서..

옆에 앉은 분들께 미스트롯 탑 송가인도 홍보하고...

네이버 팬카페 소개도 하고...

식이 끝나고선 고등어회와 참돔, 우럭회가 무한정 꽁짜ㅎㅎ

사실은 섬을 돌면서 괜찮은 횟집 두어군데를 봐뒀는데, 생각지도 못한 횡재라니ㅋㅋ


식사가 시작되자마자 축하공연이 시작되는데 슈퍼 디바 3인조 트리오가 어언 1시간 정도를

공연하면서 신나는 음악으로 분위기를 살려보려하지만 어르신들 식사하는데 정신이 가있는지라

별로 호응이 없다. 낯선 가수라서 더더욱ㅠㅠ

앞쪽에 앉은 우리는 조금 미안하기도 하여... 열심히 호응도 하고 박수도 치고...

옆에 있던 짝지는 더욱 신이 났다.



드디어 마지막으로 미스트롯 최고의 인기가수 송가인을 소개하자 이제껏 잠잠하던 어르신들이

갑자기 돌변, 모두들 무대 앞으로 나오시는데... 아니 이럴수가ㅋ

시골이라고 , 섬 주민이라고, 종편 방송을 안볼거라는 편견도, 문화의 흐름을 모른다고 할 수 있을까?

참으로 방송의 힘이 무섭다는 생각을 다시 한번 해보게 된다.

가인님은 이 분들의 호응에 감사하여 일일이 손도 잡아주고...

시골 섬의 작은 무대였지만 가인님도 즐겁고 유쾌한 공연이 되었으리라... 


이제 대세는 송가인!!!

이러한 분위기와 인기가 변함없이 이어져야 할텐데...

그 역할은 팬클럽 회원님들의 숙명이 아닐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