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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정맥 개요

법명(法明) 2013. 5. 14. 21:20

호남정맥 개요

 

 

 

백두대간이 남쪽으로 내려오면서 덕유산에서 지리산으로 가기 전 영취산에서 분기하여 서쪽으로

뻗어내린 산줄기가 금남호남정맥이고 완주 주화산에 이르러 다시 금남정맥과 호남정맥으로 분기

된다.

 

이곳에서 호남정맥의 산줄기는 남쪽으로 뻗어가며, 전북지역을 지나는 동안 곰치재, 만덕산(762m),

슬치, 경각산(660m), 오봉산, 내장산(763m), 백암산, 추월산(731m), 강천산(583.7m), 산성산 등을

일구고 전남지역을 지나면서는 무등산(1187m), 제암산(807m), 사자산, 일림산, 주월산, 조계산(884m), 백운산(1218m) 등을 일군다.

 

호남정맥 마루금에 있는 주요 산들은 조약봉, 만덕산, 갈미봉, 경각산, 오봉산, 묵방산, 성옥산,

왕자산, 고당산, 내장산, 백암산, 대각산, 도장봉, 추월산, 치재산, 용추봉, 강천산, 산성산, 덕진봉,

봉황산, 서암산, 괘일산, 무이산, 연산, 만덕산, 수양산, 국수봉, 북산, 무등산, 안양산, 오산, 천왕산,

구봉산, 천운산, 태악산, 노인봉, 성재봉, 촛대봉, 두봉산, 계당산, 봉화산, 고비산, 군치산, 숫개봉,

봉미산, 국사봉, 깃대봉, 삼계봉, 가지산, 용두산, 제암산, 사자산, 일림산, 활성산, 봉화산, 방장산,

주월산, 존제산, 백이산, 고동산, 조계산, 오성산, 유치산, 문유산, 바랑산, 농암산, 갓꼬리봉, 형제봉,

도솔봉, 백운산, 매봉, 갈미봉, 쫓비산, 불암산, 국사봉, 천왕산, 망덕산 등이며 그 중 최고봉은 광양의

백운산(1,218m) 이다.

 

호남정맥의 이름은 호남지방을 달리는 산줄기라는 의미이다. 호남정맥은 왼쪽에 섬진강(398.7km),

오른쪽에 만경강(50.9km), 동진강(40.6km) 영산강(168.5km), 탐진강(26,1km) 등을 가르는 분수령

(分水嶺)이 된다.

남쪽 산줄기(주화산-사자산)는 전라좌도, 우도를 가르는 중요한 분계이고, 서쪽 산줄기(사자산-

백운산)는 낙남정맥과 함께 우리나라의 남부해안 문화권을 구획하는 경계선이기도 하다.

 

호남정맥을 행정구역으로 구분해 보면, 전북지역은 진안. 완주. 임실. 정읍. 순창을 지나게 되며,

전남지역은 장성. 담양. 곡성. 광주. 화순. 보성. 장흥. 구례. 광양까지 호남 내륙의 14개 시.군을

통과하게 된다. 그리고 백운산과 망덕산을 거쳐 광양 외망포구에서 그 맥을 다하는 약 430km의

산줄기를 말하며 9정맥 중에서 가장 긴 정맥이다.

 

그런데 '산경표'의 호남정맥이 '노령산맥'으로 왜곡되어 지금까지 고쳐지지 않고 있다. 이는 일제

강점기에 일본 지리학자인 '고토분지로'가 1902년-1903년까지 14개월에 걸쳐 땅속의 지질구조도를

그려서 연구발표한 '조선산악론'을 야스쇼에이가 1904년에 재구성한 '한국지리'를 근거로 우리나라

지리교과서를 고쳤으며, 이때부터 호남정맥이 노령산맥으로 왜곡되는 계기가 되었다.

 

'노령산맥(蘆嶺山脈)'의 출처는 전북 정읍시 입암면과 전남 장성군 북이면 경계에 있는 '노령터널'

위의 '갈재'이다. 전설에 의하면 이곳에는 예부터 갈대가 많아서 '갈재'라 하였으며, 또 하나는 갈재

에서 노아낭자(蘆雅娘子)가 살았다고 해서 한자로 갈대 노(蘆), 재령(領)을 써서 '노령'이라는 지명을

얻게 되었다.

 

결국 일제(日帝)는 1900년까지 우리나라 공인개념으로 사용했던 산경표와 백두대간으로 대표되는

우리나라 15개의 산줄기 체계를 배척하고, 그 자리에 태백산맥을 비롯한 소백산맥과 노령산맥 등의

'산맥'이라는 정체불명의 이름들을 그 자리에 앉혀놓았던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