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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자산~가라산~망산(거제)

법명(法明) 2011. 2. 25. 21:16

 

노자산~가라산~망산(거제)

 

 

○위치 : 경남 거제시 남부면

○산행일시 : 2011. 2. 20. 09:05~14:10 (소요시간 : 5시간 05분, 중식 및 휴식시간 55분 포함)

○산행코스 : 거제자연휴양림매표소(09:05)-(1.6km)-노자산(09:50~10:00)-(3.4km)

                   -진마이재(11:35)-(0.8km)-가라산(12:10~12:55)-(1.4km)-1018번도로(13:30)

                   -(2.7km)-저구고개(14:10)

산행거리 : 9.9km

○날씨 : 맑음

○구간특징

   -산행 들머리 : 거제자연휴양림 매표소

   -자연휴양림 관리사무소 앞에서 2번 등산로를 따라 산행 시작함.

   -노자산 정상까지는 계속되는 오르막의 연속임.

   -노자산 정상에서의 조망은 사방으로 막힘없이 조망이 뛰어남.

   -노자산에서 가라산 능선은 거제지맥 마루금을 따라 산행로가 이어지며, 중간중간에 학동방향

     에서 올라오는 갈림길마다 이정표가 설치되어 있음.

   -중간에 전망대와 팔각정 쉼터가 마련되어 있어 휴식장소로 편리함.

   -가라산 정상까지는 진행방향 좌측에서 올라오는 갈림길마다 이정표가 되어 있음.

   -가라산 정상은 넓은 공터이며 그 아래쪽도 넓은 헬기장이 조성되어 있음.

   -가라산 정상을 조금 지나면 팔각정 정자가 있는 봉우리가 있으며, 거제지맥 마루금을 타고

     저구고개로 내려서기 위해서는 정자앞에서 좌측으로 진행해야 됨.

     (우측길로 내려서면 탑포마을과 저구고개 중간정도의 1018번 도로로 하산하는 길임)

   -구간내 식수 : 없음.

 

○고도표  

○GPS트랙 

노자산~가라산.gdb

 

○지형도 

 

 

 

거제도에서 가장 수려한 경관을 자랑하는 노자산은 학동몽돌해수욕장에서 보이는 정상의 기암

괴석을 볼 때 정상을 밟는 과정이 예사롭지 않음을 암시한다. 하지만 한시간 정도의 산행으로

정상에 서면 거기서 내려다 보이는 춤추는 듯 솟아 있는 다도해의 비경은 보는 이의 가슴을 울렁

이게 한다. 불로초인 산삼이 나는 곳이란 이야기가 있듯 산 이름도 불로초와 어우러져 늙지 않고

오래 사는 신선이 된 산이라하여 노자산(老子山)이라고 불리운다.

 

산행코스는 거제자연휴양림을 기점으로 노자산을 오른 후 거제지맥 마루금을 따라 가라산을 지나

망산까지 종주하는 코스를 잡고 휴양림 매표소를 출발한다.

자연휴양림 관리사무소 앞에서 2번 등산로를 따라 노자산 정상으로 오르는 길은 부드럽지만 쉼

없이 오르는 가파른 오르막의 연속이다. 40여분 땀을 흘리고서야 헬기장이 있는 노자산 정상에

선다. 옅은 안개가 시야를 흐리게 하지만 사방으로 펼쳐지는 조망은 가히 장관이다.

남북으로는 파도치듯 오르내리며 이어지는 거제지맥의 마루금이 일렁이고 좌우로는 푸른 바다에

올망졸망 솟아있는 다도해의 풍광이 눈을 즐겁게 한다. 능선을 따라 가라산으로 향한다.

 

거제도를 북에서 남으로 이어주는 마루금 종주는 계속 바다와 파도와 해변을 벗삼아 걷는 재미가

코끝을 스미는 갯냄새 만큼이나 유별나다. 조망도 일품이다. 해안선을 따라 바다를 경지정리한

듯한 양식장과 섬과 섬사이를 감도는 작은배들이 만드는 물결이며, 한려수도의 풍광이 산줄기

양편으로 끝없이 펼쳐지고 왼편 아래는 학동의 몽돌밭과 동백숲을 비롯해 안섬 밖섬 서이말등대가,

오른편으로는 한산도 비진도 등 수많은 섬들이 바다와 어울려 넘실거리고 산줄기를 넘나드는 해풍

은 송글송글 맺힌 이마의 땀방울을 말끔히 씻어 준다.

 

좌측아래 학동방향에서 올라오는 갈림길을 몇군데 지나면서 작은 오르내림을 하며 고도를 낮추어

가다가 진마이재에서 또다시 고도를 들어 올리는 곳에 가라산 정상이 솟아있다.

가라산은 높이가 580m로 거제도에서 가장 높은 봉우리다. 그러나 가라산의 가장 높은 가래봉의

정상에 서면 그 명성과는 달리 잡목에 가려져 사방으로 탁 트인 조망감을 맛볼 수 없어 조금은

실망하게 되며 그런 연유로 가래봉이 거제의 수봉이면서도 그 이름 값을 못하고 있다.

 

가라산에는 남해안 왜적을 감시하던 봉화대의 흔적이 있는데 통영 항배골 봉화대와 연결하는 전초

봉화대였다는데, 봉화대 못미쳐 기우제를 지내던 기우단이 있고 가라산 견암봉 밑에 신라시대에

견암사라는 큰 절이 있었다고 전해진다. 왜구가 침입할 때 이곳에서 씻은 쌀뜨물이 바다에까지 흘러

간 것을 보고 절에 많은 병사가 있는 줄 알고 적이 도망  갔다는 전설이 있을 정도다.

 

가라산 정상을 비롯해 전후로 헬기장 세 곳을 지나자 팔각정 정자가 서있고 그 아래 절벽을 피해

길은 좌우로 갈라진다. 당초 가라산을 지나 거제지맥을 따라 망산까지 종주할 계획으로 출발하였

는데, 이곳에서 그만 길을 잘못 들고만다.

절벽위 팔각정에서 좌측으로는 거제지맥을 따라 저구고개로 내려가는 길이고, 우측 길은 산줄기

아래로 나있는 1018번 도로로 떨어지는 길인데, 우측 길을 따라 잘못 내려오고 만다.

 

지맥 종주라면 다시금 올라가 마루금을 따라가는게 맞지만 일반 산행인지라 도로를 따라 저구고개

향한다. 그러나 기분은 왠지 찜찜하게 느껴진다. 시간도 많이 흘렀다. 노자산, 가라산을 지나오면

주변 조망에 홀려 시간 감각을 잃어버린 탓에 망산을 이어가는 것은 무리라고 판단하여 그만

아쉬움 을 남기고 명사마을로 향한다.

 

그러나 명사마을에서 올려다 보이는 망산 정상을 보고서 그대로 아쉬움을 접기에는 미련이 남아

망산 정산으로 곧바로 치고 오른다. 명사초등학교에서 40여분 급히 오르니 망산 정상이다. 

몇 해전 왔을 때 보다는 안개때문에 조망이 못하지만 그래도 오늘 지나왔던 노자산이며 가라산의

산줄기가 한눈에 와닿고 거제도 남쪽 끝에서 내려다 보는 남해바다의 조망은 예나 지금이나 멋진

모습으로 펼쳐진다.

 

'바다 조망 제일 명산' 이라고 하는, 바로 거제도 남쪽 끝의 망산(375m)은 언제나 그 이름값을 하고

있는 것 같다. 망산의 한자 표기는 '望山', 곧 바다를 바라보는 산이란 뜻이다.

망산 정상은 남쪽이 깎아지른 절벽인 넓적한 암봉을 이루어, 사방으로 조망이 툭 트였다. 올라서면서

우선 남쪽으로 트이는 한려수도의 조망에 긴 외침과 가까운 감탄사가 저절로 터져 나오고, 땀방울을

걷어내 주는 해풍의 시원한 손길마저도 보태지며 그만 황홀경으로 빠져들기 십상이다.

 

정상에서 남서쪽으로는 망산이 마지막 기운을 다한 산줄기가 반도 형상으로 뻗어 절경을 이루었고,

남동쪽 저 앞바다에는 대,소병대도와 작은 바위섬들이 제각각의 크기와 모양으로 떠올라 이곳 망산

정상에서의 조망을 1%도 모자람이 없는 완벽한 것으로 완성시키고 있다.

바로 거제지맥의 끝이 바다속으로 미끄러지듯 빠져드는 곳이다.


발 아래의 여차 마을은 1980년 조오련씨가 13시간에 걸친 대한해협 횡단시 바로 출발점으로 삼았던

마을이다. 대마도까지 거리는 이곳 거제도 남단에서가 최단거리이기 때문이다. 동쪽 끝에 솟아있는

천장산은 과거 왜구의 침입을 내륙으로 알리는 최초의 봉화대이기도 했지만, 일제가 대륙 침략시는

이곳에 한반도 내 최초의 측량점을 설치했다고 한다.

 

올라왔던 길을 다시 내려와 명사마을에서 일행과 다시 합류하여 산행을 마친다.

 

 

 

▼거제자연휴양림 매표소 앞에서 관리사무소 방향으로 진행합니다. 

 

▼자연휴양림 관리사무소 앞에서 좌측 뒷쪽으로 이어지는 산행로를 따라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

  됩니다.

 

▼휴양림 관리사무소 좌측으로 2번 등산로를 따라 노자산으로 오릅니다.

 

▼2번 등산로를 따라 노자산으로 오르는 길입니다.

 

▼2번 등산로 표지판이 세워져 있는 곳에서 노자산 정상까지는 계속되는 오름의 연속입니다.

 

 

▼헬기장에 서서 본 노자산 정상입니다. 산불감시초소 앞에 정상석이 서있습니다.

 

 

▼노자산 정상에서의 조망입니다.

 

 

▼노자산 정상 이정표입니다. 가라산까지 4.3km를 가리키고 있습니다.

 

▼노자산에서 가라산 방향 거제지맥 마루금입니다.

 

▼노자산 정상에서 가라산 방향으로 0.9km 떨어진 지점으로 자연휴양림에서 올라오는 또다른

  산행로와 만나는 지점입니다.

 

▼노자산 정상보다 조금 낮은 바로 옆 봉우리에 있는 전망대입니다.

 

▼전망대에서 바라 본 다도해 조망입니다.

 

▼방금 지나온 노자산 정상 방향을 전망대에서 바라봅니다.

 

▼학동고개에서 올라오는 산행로와 만나는 지점의 이정표를 지나 가라산으로 향합니다.

 

 

 

▼학동해수욕장에서 올라오는 산행로와 만나는 지점을 통과합니다.

 

▼짧은 암릉을 지나가지만 어려움 없이 통과할 수 있는 구간입니다.

 

▼조망이 트이는 곳이면 어디에서든 다도해의 풍광이 한눈에 들어옵니다.

 

 

 

▼거제에서 가장 높은 가라산 정상부와 이어지는 마루금입니다.

 

▼바위 비탈길을 잠시 내려오면 편안한 능선길이 이어집니다.

 

▼진행방향 좌측으로 대밭골과 내출마을에서 올라오는 산행로와 만나는 지점의 이정표입니다.

 

▼가라산 정상 바로 밑 헬기장의 이정표입니다.

 

▼가라산 정상옆 헬기장입니다.

 

▼거제에서 가장 높은 봉우리인 가라산 정상입니다.

 

 

▼가라산 정상부입니다.

 

▼가라산 정상에서 바라 본 노자산 방향입니다.

 

▼가라산 정상을 조금지나 팔각정 정자앞에서 바라 본 망산 방향 조망입니다.

 

 

▼가라산 팔각정 정자에서 좌측 마루금을 타고 거제지맥을 따라 갈 계획이었으나, 팔각정에서

  우측길로 내려서는 바람에 진행방향 우측의 1018번 도로로 내려서고 말았습니다.

  도로 좌측편으로 보이는 산이 왕조산이고 도로를 따라 내려가면 저구고개와 만나게 됩니다.

 

▼저구고개입니다. 당초 계획은 이곳에서 망산까지 산행을 이어가려고 했으나 아쉽게도 거제지맥은

  끝까지 이어가질 못하고 맙니다.

 

▼예전 산행 때 망산을 오른 적은 있지만 오늘 당초 예정했던 망산 산행을 시간관계상 이어가질 못해

  아쉬워 하다가 명사초등학교 앞에서 망산 정상만을 급히 올라 보았습니다.

 

▼망산 정상에서 바라 본 가라산과 좌측 멀리 노자산의 모습이 보입니다.

 

▼오늘 산행코스인 노자산~가라산 코스를 망산 정상에서 바라봅니다.

  뒷쪽 가운데 봉우리가 가라산이고 그 뒷쪽 좌측으로 보이는 봉우리가 노자산입니다.

 

▼좌측 아래 저구고개에서 이어지는 망산 오르는 코스입니다.

 

 

▼망산 정상에서의 조망입니다.

 

▼망산 정상옆에 산불감시초소가 있는 봉우리가 조금더 높아보입니다.

 

▼망산을 내려가면서 내려다 본 저구항의 모습입니다. 매물도 가는 선착장이 있는 곳입니다.


노자산~가라산.g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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