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구산/납산(남해)
○산행일시 : 2010. 11. 20. 10:55~14:20 (소요시간 3시간 25분, 중식시간 20분포함)
○산행구간 : 용문사주차장(10:55)-(0.7km)-용문사(11:10)-(0.2km)-백련암(11:15)-(1.2km)
-544봉(11:55)-(0.4km)-송등산갈림길(12:05)-(0.4km)-다정마을/염불암갈림길(12:15)
-(0.3km)-염불암갈림길(12:20)-(0.6km)-호구산(12:40~13:00)-(1.1km)
-돗틀바위(13:25)-(1.0km)-이정표/용문사갈림길(13:55)-(1.7km)-용문사주차장(14:20)
○산행거리 : 7.6km
○위치 : 경남 남해군 이동면
○날씨 : 맑음
○구간특징
-산행 들머리 : 남해 용문사 대형주차장
-용문사 천왕문 입구에서 경내로 들어가서 백련암으로 가는 길과 경내를 들어가지 않고 좌측길로
백련암으로 가는 길이 있음.
-용문사 경애로 들러갈 경우 대웅전 좌측 영산전 앞으로 백련암으로 가는 길이 있음.
-백련암 입구에서 법당 우측으로 가는 길과 좌측으로 가는 갈림길이 있으며, 법당 우측 뒷쪽으로
가는 길은 염불암을 지나 정상으로 가는 길과 이어지며, 백련암 좌측길은 두곡마을에서 올라오는
길과 만나서 송등산 갈림길이 있는 능선으로 이어짐.
-염불암에서도 송등산 능선 갈림길로 가는 길과 정상으로 곧바로 올라서는 길이 나뉘어짐.
-호구산~송등산 능선길은 남해지맥으로 뒤로는 송등산, 앞으로는 호구산을 바라보며 부드러운
능선이 이어짐.
-호구산 정상 암봉으로 오르는 길은 가파른 암릉길이 짧게 이어지지만 어려운 코스는 아님.
-호구산 정상에서 돗틀바위봉으로 가는 길은 정상아래 이정표에서 석평방향임.
-돗틀바위 가는 길은 짧은 암릉길이 이어지며 돗틀바위에서 내려가는 길은 다소 가파른 내리막임.
-급경사 지대를 지나면 부드러운 능선길이며, 헬기장을 지나게 됨.
-헬기장 통과후 용문사-앵강고개 이정표에서 우측 용문사 방향으로 진행함.
-공동묘지를 통과하면 돗틀바위봉이 올려다 보이고 넓은 길을 따라 조금가면 용문사 주차장임.
-구간내 식수 : 없음
○고도표
○개념도
○구글지형도
이 산의 남쪽에서 보면 호랑이가 엎드려 있는 형국이어서 '호랑이의 언덕' 이라는 뜻으로 불리게
된 호구산(虎丘山)은 본래의 이름이 납산(猿山=원산)으로 두 가지 이름 모두 산 모습에서 유래된
것이다. 정상 봉우리서 용문사쪽으로 뻗은 지맥(남해지맥)의 형태가 호랑이가 누워있는 모습이라
해서 호구(虎丘)산이라고 불리며, 한편으로는 이 산을 북쪽에서 바라봤을 때 원숭이가 웅크리고
앉아 있는
모습을 하고 있어 납산(猿山)으로 불린다.지리산 호랑이가 이 산으로 건너와 살았다는 전설을 간직하고 있고, 공식 지도에는 호구산으로
표기되어 있지만 남해군은 정상 표지석을 '납산'으로 세워 놓았다.
남해의 설흘산(매봉)에서 북쪽을 보면, 머리 등성이가 칼로 자른 것처럼 한 일자로 반듯하게 보이
는 호구산 정상의 일자 머리 부분은 100m 가까운 용마루(등성마루)를 위에 두고 남쪽으로 지붕
처럼 생긴 비탈의 바위가 널찍하고, 그 처마 끝은 높은 벼랑을 이루고 있다.
이 고스락의 일자 용마루 북쪽과 서쪽, 그리고 동쪽이 높은 낭떠러지를 이루고 있는 거대한 바위
봉우리인 것이다.
호구산의 멋진 기암괴봉 지대는 두 군데다. 정상 부분의 지붕처럼 생긴 고스락 일대 외에 동쪽
으로 뻗은 산줄기 끝에 돗틀바위를 중심으로 한 거대한 바위지대(돗틀바위봉)가 또 있다.
고스락 일대는 규모가 크기는 하나 지붕처럼 단순한 반면, 돗틀바위봉 일대는 가지각색의 기암
괴봉이 널려있어 아기자기하다.
용문사 주차장을 출발하여 15분 남짓 올라가면 유서깊은 남해 용문사에 다다른다.
남해가 자랑하는 세 절이 있는데, 호구산 용문사, 고현면 망운산 화방사, 상주면 금산 보리암이
그것이다. 세 절 모두 남해의 명산에 자리잡고 있고, 또 세 절 모두 원효대사가 창건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으며, 남해의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배경으로 각각 독특한 멋을 지니고 있다.
그 가운데 용문사는 남해에서 가장 크고 오래된 절로 조계종 제13교구 본사인 쌍계사 말사로
호구산 군립공원의 아름다운 계곡에 자리잡고 있다. 원효대사는 금산에 보광사를 짓고 산 이름도
'광산' 이라 불렀으며, 호구산에는 첨성각을 세웠다. 뒤(1661년)에 학진 스님이 보광사를 호구산
으로 옮겨 지었다. 용문사의 전신인 셈이다. 조선조 현종 때 백원당 대사가 용이 하늘로 올라갔다
는 용소 위에 다시 터를 잡아 없어진 절을 또다시 세우고 이름을 용문사라 한 뒤 오늘에 이르렀다.
용문사 입구 천왕문 앞에서 길은 두갈래로 갈라진다. 하나는 용문사 경내를 들어가지 않고 백련암
으로 향하는 길이고, 다른 하나는 용문사 경내를 경유하여 백련암으로 이어지는 길이다.
두 곳 모두 백련암 입구에서 만나게 된다. 용문사 바로 위에 위치한 백련암은 독립선언 민족대표
33인 중 한사람인 용성스님과 조계종 종정을 지낸 석우스님, 성철스님이 머물러 수행을 했던 곳
이기도 하다.
또다시 길은 백련암 앞에서 두갈래로 나뉜다. 백련암을 우측으로 돌아 염불암을 경유하여 호구산
정상으로 가는 길과 백련암 입구에서 좌측으로 오르면서 544봉을 경유하여 주능선으로 올라서는
길이다. 염불암 길이 가까운 반면 544봉을 경유하는 길은 호구산 정상과 돗틀바위 주능선을 한눈
에 조망하면서 걸을 수 있는 멋진 코스다.
544봉 주변의 짧은 암릉길을 올라서니 호구산의 전경과 앵강만, 그 뒤로 금산의 모습이 한눈에
들어온다. 구름 한 점 없는 파란 하늘과 어우러진 멋진 조망이다. 주능선으로 올라서는 삼거리에는
이정표가 서있고 좌측의 정상 방향은 송등산 정상이고, 우측은 호구산 방향이다. 이 능선이 남해
지맥인 셈이다.
능선길은 부드럽고 편안한 길이며, 사방이 툭 트여 있어 정상으로 가는 길 내내 한결같은 멋진 조망
을 보여준다. 염불암에서 올라오는 갈림길 두 곳을 지나자 호구산 정상 바로 밑이다. 올려다 보면
거대한 바위덩어리 같은 정상부는 올라가는 길이 있을까 싶지만 좌측으로 돌아가면 조금은 가파른
길이지만 생각했던 것 보다는 길이 잘 나있어 큰 불편없이 오를 수 있다.
가파른 길을 잠시 오르니 호구산 정상 제일 높은 자리에 위치한 봉수대 위다. 남쪽으로 앵강만이
내려다 보이고, 북쪽에는 남해섬에서 가장 높은 망운산과 금오산, 광양의 백운산이 조망되며,
북동쪽에는 삼천포 와룡산이 가깝다. 지리산 천왕봉과 지리산 줄기도 가늠해 볼 수 있다.
정상에서 내려가는 길은 정상 바로 아래 이정표에서 용문사 방향이고, 돗틀바위봉을 지나 용문사로
내려가기 위해서는 이정표의 덕평방향으로 내려서야 한다. 정상에서 20여분 거리인 돗틀바위는
아기자기한 암봉과 암릉이 어우러져 있고 바로 밑의 앵강만을 조망할 수 있는 아름다운 곳이다.
'꾀꼬리 앵(鶯)'자와 '강 강(江)'자를 써 '새소리가 들릴 만큼 고요한 강과 같다'는 뜻을 가진 앵강만
에는 서포 김만중이 유배생활을 하며 '사씨남정기' '서포만필'을 집필하고 생을 마감했던 큰 섬 노도
가 떠있고, 앵강고개로 내려가는 능선 길 끝자락엔 남해바다의 푸른 물결이 일렁이는 모습이다.
돗틀바위 끝자락에서 잠시 가파른 내리막길을 내려서면 부드러운 길이 이어지면서 헬기장을 지나
용문사 방향을 알려주는 이정표가 서있다. 공동묘지를 지나 넓은 도로를 따라 가면 용문사 주차장
이다.
▼산행들머리인 호구산 용문사 대형주차장입니다.
▼주차장을 출발하여 용문사로 향하는 길입니다.
▼용문사 입구입니다.
▼용문사 천왕문을 들어서면 11월의 하순으로 접어드는데도 아직도 노란 은행잎이 한창입니다.
▼원효대사가 창건했다고 전해지는 남해에서 가장 크고 오래된 절집 용문사 경내입니다.
▼용문사 대웅전 좌측 영산전앞으로 난 길을 따라 백련암으로 향하는 길입니다.
▼나무사이로 앞쪽에 백련암이 보입니다.
▼독립선언 민족대표 33인 중 한사람인 용성스님과 조계종 종정을 지낸 석우스님, 성철스님이
머물러 수행을 했다고 하는 용문사 부속암자인 백련암입니다.
▼백련암 윗쪽으로 호구산 정상이 올려다 보입니다. 호구산 정상으로 가는 길은 백련암 법당
뒷쪽 길을 따라가면 되지만 좀더 멀리 떨어진 곳에서 호구산의 전경을 바라보고 싶어 법당
앞쪽으로 나있는 길을 따라 능선으로 향합니다.
▼백련암 앞쪽으로 나있는 산행로를 따라 544봉으로 오르는 길입니다.
▼544봉에서 내려다 본 용문사와 좌측의 백련암입니다.
▼544봉에서 바라 본 호구산 전경입니다. 능선상의 좌측 바위봉우리가 정상이고 우측 바위봉우리는
돗틀바위입니다.
▼송등산 갈림길에서 우측으로 호구산 정상까지의 주능선입니다.
▼주능선으로 올라서는 길은 544봉 부근으로 짧은 암릉길이 이어집니다.
▼544봉에서 바라 본 호구산 남쪽 앵강만과 맞은편으로 보이는 남해 금산입니다.
▼주능선과 만나는 송등산 갈림길입니다. 백련암에서 올라온 길이 남면 두곡방향이고 정상표시
방향은 송등산 정상, 우측은 호구산 방향입니다.
▼송등산 갈림길에서 바라 본 송등산 가는 길과 좌측의 송등산 정상입니다.
▼송등산갈림길에서 호구산으로 가는 길에 바라 본 조망입니다.
▼호구산 정상부입니다.
▼백련암 뒷쪽길을 지나 염불암을 거쳐 올라오는 주능선 갈림길입니다. 다정마을에서 올라오는 길과
만나는 사거리 갈림길이기도 합니다.
▼호구산 정상이 가까워오자 옛 산성터가 보입니다.
▼다정마을과 염불암 갈림길 사거리를 지나면 또다시 염불암에서 올라오는 갈림길이 나옵니다.
▼호구산 정상부입니다.
▼정상 바로 아래에도 다정마을로 내려가는 갈림길 이정표가 있습니다.
▼정상부근의 거대한 암봉을 옆으로 돌아 오르는 길입니다. 조금은 가파르지만 별로 힘들지 않게
오를 수 있도록 길이 나있습니다.
▼호구산 정상입니다. 맞은편으로는 금산이 마주하고 있습니다.
▼납산(원산)으로 정상석이 표시되어 있는 호구산 정상입니다.
▼정상에 위치한 봉수대입니다.
▼정상에서 북쪽으로의 조망입니다.
▼정상에서 남쪽으로의 조망입니다.
▼정상 바로 아래 용문사로 내려가는 길과 돗틀바위를 지나 내려가는 길로 나뉘는 갈림길입니다.
▼돗틀바위 봉우리가 시작되는 지점입니다.
▼바위봉우리와 암릉길로 이루어진 돗틀바위를 지나는 길입니다.
▼돗틀바위 끝나는 지점에서의 앵강만 조망입니다.
▼돗틀바위를 지나고 헬기장을 지나면 앵강고개로 가는 포장도로와 용문사로 가는 갈림길이
보이는데, 용문사로 원점회귀하기 위해서는 진행방향 우측으로 진행해야 됩니다.
▼용문사 갈림길 이정표를 지나서 공동묘지를 지나오면 돗틀바위 봉우리가 올려다 보이는 길을
따라 용문사 주차장으로 가는 길이 이어집니다.
▼용문사주차장이 보이는 곳에서 작은 저수지를 지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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