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100대 명산] 팔봉산
○위치 : 강원도 홍천군 서면
○산행일시 : 2008. 10. 5. 10:40~14:20
○산행코스 : 팔봉산 대형주차장-팔봉교-매표소-1봉~8봉-팔봉리-주차장
◆100대명산 선정사유
산은 나지막하고 규모도 작으나 여덟개의 바위봉이 팔짱 낀 8형제처럼 이어져 있고 홍천강과 연접하여 경관이 아름다운 점 등을 고려하여 선정.
8개의 봉우리가 기암괴석과 어우러진 팔봉산은 주능선이 마치 병풍을 펼친 듯한 산세로 예부터 '소금강'이라 불리어질 만큼 아름다운 산이다. 게다가 주능선 좌우로 홍천강이 흐르고 있어 정상에 올라서 바라보는 전망이 더 없이 좋게 느껴진다.
최고봉의 높이가 302m 밖에 안되는 작은 산이지만 팔봉산은 이름 그대로 여덟 개의 암봉이 연이어 있어 산세가 온통 바위로 이루어져 있으며 등반성이 뛰어나며 홍천강이 산기슭을 적시고 휘감아 돌아 풍치 또한 큰 산에 못지 않다.
팔봉산 입구 대형주차장에서 왼쪽으로 강을 따라가면 팔봉교에 이른다. 다리를 건너자 마자 매표소가 있다. 매표소에서 직진을 하여 왼쪽으로 돌아가는 길은 1봉부터 오르는 코스이다. 매표소에서 물 흐르는 방향으로 100m 정도 내려가 2봉과 3봉 사이의 가파른 돌계단을 오르면 당집이 있는 2봉으로 곧바로 오를 수 있고 1봉쪽으로 가다 갈림길에서 우회하면 2봉으로 가는 길이 있다.
처음부터 가파른 길을 10분 정도 오르다보면 제1봉 등산로 들머리가 나온다. 길은 두 갈래 험한 길과 쉬운 길로 나뉘어 있다. 각 봉우리마다 안부에서는 암릉을 치고 오르는 길과 우회하는 길이 나있어 컨디션에 따라 코스를 택할 수도 있고, 험한 길이라고 하지만 밧줄이 매여 있는 암릉이라 많이 어려운 코스는 아닌 듯 하다.
2봉 정상에는 작은 당집이 있다. 지역 주민들이 음력 3월 보름과 9월 보름에 제를 올리는 삼부인당이다. 이 당집은 이씨 김씨 홍씨 삼신을 모시는 곳으로 지금 부터 400여년 전인 조선 선조(1590년대)때 부터 팔봉산 주변 사람들이 마을의 평온을 빌고 풍년을 기원하며 액운을 예방하는 당굿을 해오던 곳이라고 한다.
등산로는 안부에서 오른쪽의 철계단으로 연결되고 손쉬운 암벽을 조금 기어오르면 이윽고 8개 봉우리 가운데 가장 높은 제3봉에 오른다. 북서쪽으로 줄지어 서 있는 나머지 다섯 봉우리가 마치 설악산 용아릉의 축소판처럼 아름답다. 사방에 자리한 첩첩 산들의 조망도 일품이지만 팔봉산 자락을 휘감아 도는 홍천강 풍치도 이에 못지 않다. 마치 정선 백운산에 올라 동강을 내려다 보고 있는 착각이 들기도 한다.
3봉에서 넉넉히 조망을 즐긴 후 4봉을 향해 내려가면 마지막 부분은 철계단으로 되어 있고 수직으로 뚫린 바위굴을 빠져나가야 한다. '산부인과 바위' 또는 '해산굴'로도 불리는 곳이다.
휴일이라 여러 산악회의 단체 산행객들이 많아 해산굴을 통과하기 위해 대기하는 행렬이 3봉 아래 철계단에서 부터 정체된다. 태고의 신비를 안고 자연적으로 형성된 이 굴은 통과하는 과정의 어려움이 산모가 아이를 낳는 고통을 느끼게 한다 하여 해산굴이라 부르며, 여러번 빠져 나갈수록 무병 장수한다는 전설이 있다고 한다. 수직굴 형태로 되어 있어 배낭을 먼저 올려놓은 후에 반쯤 옆으로 누워 발로 밀고 올라와야 좀더 쉽게 빠져나올 수가 있다.
하나의 암봉을 올랐다가 내려가게 되고, 이를 반복하다보면 8봉에 다다르게 된다. 가끔 가파르고 험한 구간에는 철사다리와 밧줄이 있어 큰 어려움은 없지만 자칫 방심했다가는 추락의 위험이 있어 긴장을 늦춰서는 안되고 충분한 휴식으로 체력을 회복한 후에 나아가는 것이 필요하다. 사고의 위험성이 커 우천시나 눈오는 날에는 아예 산행을 통제한다고 하니 기상 상태 확인도 필수라고 본다.
8봉에서 내려가는 길이 가파르고 사고의 위험성이 커서 7봉과 8봉 사이의 안부에서 하산하라는 안내판이 서 있지만, 8봉 정상에서 부터 홍천강변 하산지점 부근까지 밧줄을 설치해 놨기에 주의만 하면 그리 어려운 코스는 아닌듯 하다.
팔봉산은 가장 높은 3봉의 높이가 302m 밖에 안되는 낮은 산이지만, 산세가 아름다워 놀라고, 일단 산에 올라보면 암릉이 줄지어 있어 산행이 만만치 않아 두 번 놀란다고 하는데 올라보니 사실인 것 같다. 여덟개의 봉우리를 올랐다 내려서기를 반복하니 어찌 300m급 산에 견주겠는가?
▼주차장에서 바라 본 팔봉산
▼제1봉
▼제1봉 정상
▼제2봉 정상부와 삼부인당..이 당집은 3婦人(李氏, 金氏, 洪氏)神을 모시는 곳으로 지금으로 부터 400여년
전인 조선 선조(1590년대) 때 부터 팔봉산 주변 사람들이 마을의 평온을 빌고 풍년을 기원하며 액운을
예방하는 당굿을 해오는 곳이라고 한다. 지금까지 유일하게 전승되어 온 당산제는 음력 3월보름과 9월보름
에 굿과 제사를 지낸다고 하는데, 七星, 山神, 3婦人神을 모시는 3마당으로 되어 있는데 팔봉산 당굿을 보면
무병장수하고 각자의 소원이 성취된다하여 도처에서 굿놀이를 보러 온다고 한다.
▼제3봉..팔봉산에서 가장 높은 봉우리
▼팔봉산을 대표하는 3봉 정상
▼제4봉..해산굴을 통과하고 나면 설 수 있는 곳이다.
▼3봉에서 내려와 4봉으로 가는 해산굴을 통과하기 위해 기다리는 행렬
▼해산굴을 통과하는 모습..팔봉산 4봉에 태고의 신비를 안고 자연적으로 형성된 이 굴은 통과하는 과정의
어려움이 산모가 아이를 낳는 고통을 느끼게 한다 하여 해산굴이라 부르며, 여러번 빠져 나갈수록 무병
장수한다는 전설이 있다고 한다. 수직굴로 반쯤 옆으로 누워 발로 밀고 올라와야 하는 요령이 있다.
▼4봉에서 바라 본 5, 6, 7봉의 능선모습
▼4봉에서 내려다 보면 팔봉산을 휘감아 도는 홍천강의 모습이 마치 동강을 연상케 한다.
▼제4봉
▼제5봉 정상부
▼제5봉
▼6봉으로 오르는 길
▼제7봉
▼8봉에서 바라 본 7봉의 모습.
▼제8봉
▼8봉에서 내려다 본 홍천강..왼쪽 건너편이 주차장이고 앞쪽 강을 건너는 다리가 팔봉교임.
▼1봉에서 8봉쪽으로 흘러온 홍천강이 산을 휘감아 돌아 뒷쪽으로 흘러가는 모습.
'◆국내 명산┣━━━━ > 100명산(강원권)'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한국의 100대 명산] 방태산 (0) | 2008.10.20 |
---|---|
[한국의 100대 명산] 덕항산 (0) | 2008.10.14 |
[한국의 100대 명산] 백운산(정선) (0) | 2008.09.08 |
[한국의 100대 명산] 태화산 (0) | 2008.09.08 |
[한국의 100대 명산] 용화산 (0) | 2008.09.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