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민중항쟁 40주년을 하루 앞두고 국립5.18민주묘지를 찾아 참배를 합니다.
40년 전 그 날, 우여곡절 끝에 광주를 거쳐 고향으로 돌아가던 그 때를 생각하면 지금도 가슴이
먹먹하고 눈물부터 앞을 가립니다.
3학년1학기 수강신청을 해놓고 이른 봄부터 연일 이어지는 민주화 시위속에 부모님 성화에 못이겨
잠시 시골 집에 다녀오려고 광주를 거쳐 고향 집에 다니러 가는 길이었는데, 왜 그때 광주에 더 머물지를
못하고 그들과 함께 민주화를 더 외치지 못했던 가를 생각하면 평생 부끄럽고 죄인이 된 마음입니다.
그들은 모두가 내 또래, 선후배 젊은 청춘들이었는데, 총칼에 짓밟혀 사라져 간 영령들을 생각하면
40년간 한으로 남아 가슴을 메이게 합니다.
40년이 지난 오늘, 그들 앞에 다시 머리숙여 함께하지 못한 용서를 빌고 명복을 빕니다.
영령들이여!!
그대들의 숭고한 정신 이 땅의 민주화에 길이 빛나리라.
이제는 자유롭고 평화로운 저 세상에서 편안히 쉬소서.
이곳은 당시 시민군 대변인이었던 윤상원 열사와 노동운동가로 들불야학을 운영하다가
사망한 박기순 열사가 영혼결혼식을 올린 후 합장된 곳입니다.
두 사람의 영혼결혼식에 헌정된 노래가 바로 5.18광주민중항쟁의 상징적 대표곡인
'임을 위한 행진곡'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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