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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호주 여행]③ (뉴질랜드 북섬) 로토루아 레드우드 산림욕장 & 시내투어(2019. 2. 1)

법명(法明) 2019. 3. 1. 18:00

[뉴질랜드/호주 여행]③ (뉴질랜드 북섬) 로토루아 레드우드 산림욕장 & 시내투어(2019. 2. 1)



 

뉴질랜드 최고의 산림욕장인 로토루아 레드우드 산림욕장이 특히 유명세를 탄 것은 쥬라기 공원 촬영지로

알려지면서 부터라고 한다. 

레드우드는 말 그대로 줄기가 붉은 빛을 띤 수종으로 과거 이곳에 이주해 온 백인들이 빠르고 크게 자라는

숲을 조성하기 위해 일부러 심은 것이라고 한다.


햇빛이 들어오지 않을 만큼 아름드리 나무들로 가득찬 공원 안을 산책하면서 미세먼지의 공포에서 벗어나

마음껏 맑은 공기를 마시는 행운을 누리다가 인근에 있는 쿠이라 지열지대로 이동한다.

조금 전에 들렀던 마오리 민속촌 에서 처럼 간헐천도 없고 규모도 작지만 지진 활동이 왕성한 뉴질랜드의

현실을 직접 눈으로 확인해 볼 수 있는 기회인 것 같고 작은 공원처럼 꾸며져 있어 마음의 여유를 찾을 수

있는 곳인 듯 싶다.


그리고 또다시 이동한 곳은 로토루아 호수,

뉴질랜드에서 두번째로 큰 호수로 14만년 전 마지막 대폭발에 의해 만들어진 화산 분화구가 호수로 만들어진

것이라고 하는데, 이 호수에는 우리에게 잘 알려진 '비바람이 치던 바다~ 잔잔해져 오면~ 오늘 그대 오시려나

저 바다 건너서~'로 시작되는 '연가' 라는 노래의 배경이 된 전설이 있다고 한다.

호수의 중앙 근처에 모코이아 라는 돌섬이 있는데, 족장의 딸과 신분이 낮은 마오리족 원주민인 한 남자와의

애틋한 사랑 이야기다.
족장은 미천한 신분의 남자와 딸의 결혼을 반대해 딸 히네모아가 모코이아에 사는 트타네카이 라는 남자를

만나러 가지 못하게 하자 서로가 애태워 하는 마음에 남자는 여자를 그리워하며 매일 피리를 불었고, 멀리

바람결에 들려오는 애절한 피리소리를 들은 여자는 멀고 먼 섬까지 몇 시간을 헤엄쳐 마침내 연인과의 만남이

이루어졌고 결국에는 둘의 간절한 사랑도 이루어지게 되었다고 한다.


이 전설은 이후 마오리족들의 민요로 전해 내려오다가, 1914년 투모운(P.H. Tomoan)에 의해 편곡되어

포카레카레 아나(Pokarekare Ana)라는 노래로 탄생되고, 1917년 제1차 세계대전 때 초연이 되면서 알려

지기 시작했다고 한다.

이후 마오리족 출신의 뉴질랜드 국민가수 키리 테 카나와(Kiri Te Kanawa)가 이 노래를 부르면서 전 세계적

으로 알려졌는데, 1950년 한국전쟁에 참가한 뉴질랜드 군에 의해 한국에도 '연가'라는 노래로 번안되어 불러

지게 되었다.


호수 주변을 산책하다가 옮겨간 곳이 가버먼트 가든(Goverment Garden)이다.

이곳은 영국군이 뉴질랜드에 들어왔을 때 마오리족과의 전투시 마오리족이 가장 많이 전사한 지역이라고 한다.

로토루아 호숫가에 튀어나온 지형을 이용해 만들었다는 가버먼트 가든에서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것은 

튜더 양식의 중후하고 아름다운 붉은 지붕의 건물이다.

1908년 뉴질랜드 정부에서 남태평양의 온천 명소로 개발한다는 계획하에 큰 온천장을 개장했고, 한 때 세계

각지에서 몰려온 온천객 들로 붐볐던 이 건물은 지금은 로토루아 박물관으로 변모했다고 한다. 

주변 경관을 감상하며 여유를 찾는 것만으로도 힐링이 되지 않나 싶다.

 




레드우드 산림욕장










쿠이라 지열지대













로토루아 호수
















가버먼트 가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