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화도 꽃섬길] 하화도선착장-휴게정자1,2-순넘밭넘 구절초공원-큰산전망대-큰굴삼거리-애림민 야생화공원-하화도선착장
○트레킹일시 : 2016. 03. 31. 09:05 ~ 11:45 (소요시간: 2시간 40분, 휴식시간 포함 여유있게)
○이동 구간 : <들어갈 때> 백야도선착장(08:00)-(여객선 이동)-하화도선착장(08:55)
<나올 때> 하화도선착장(13:40)-(여객선 이동)-백야도선착장(14:35)
○트레킹 구간 : 하화도선착장(09:05)-휴게정자1(09:45~10:00)-큰산전망대(10:40~10:55)
-깻넘전망대(11:00)-애림민 야생화공원(11:20~11:35)-하화도선착장(11:45)
○거리 : 5.0km
○날씨 : 흐림
○구간특징
-하화도행 여객선은 백야도 선착장에서 왕복 운항하고 있음.
-하화도 선착장에 내려서 좌측 시멘트 길을 따라 올라가면 정자와 태양열 집열판이 있고
이후부터는 이정표를 따라 진행하면 됨.
-휴게정자1 가는 길에 유채밭이 조성되어 있고 휴게정자1 부근과 큰산전망대, 깻넘전망대 쪽이
경관이 좋음.
-순넘밭넘 구절초공원에서 큰산전망대 가는 길에는 진달래가 많음.
-깻넘전망대를 지나면 큰굴삼거리로 내려가기 전에 막산전망대 방향으로 구름다리 설치공사를
하고 있으며, 완공된 후에는 편리하게 막산전망대 방향으로 이동이 가능할 것으로 봄.
-큰굴삼거리 부터는 해안가 길을 따라 선착장으로 진행하며, 중간에 애림민 야생화공원을 지남.
○하화도 꽃섬길 안내도
혜나, 옥남, 유진. 현실에서 버려진 세 여자가 운명처럼 만나 꽃섬을 찾아간다. 모든 슬픔과 상처
를 잊게 해준다는 섬이다. 이들이 생각하는 꽃섬은 마음의 안식처요, 향기 넘실대는 낙원이었다.
송일곤 감독이 메가폰을 잡아 2001년도에 개봉한 영화 <꽃섬>의 주인공들 이야기다. 이들은 섬
으로 가는 길에 죽음, 용서 등의 형태로 치유를 받고, 새로운 희망을 얻는다.
그 연결고리가 섬여행이었다.
영화 속 세 여자가 찾아간 섬이 하화도(下花島)였다. 전라남도 여수시 화정면에 딸린 섬이다.
임진왜란 때 인동 장씨가 처음 들어왔다고 전해진다. 뗏목을 타고 피난을 가던 중 구절초 무더
기를 보고 첫발을 디딘 후 마을이 형성되었다고 한다. 섬에 구절초와 동백꽃, 진달래꽃이 사철
많아서 꽃섬으로 불렸고, 봇돌바다로 항해하던 이순신 장군이 만발한 꽃을 보고 꽃섬이라 불렀
다는 얘기도 전해진다. 그 꽃섬을 찾아간다.
전 날, 금오도 비렁길 1코스를 걷고서 백야도로 나와 인근의 힐링호텔에서 숙박을 한 후 다시
백야도 선착장에서 배를 타고 하화도로 들어간다. 제도, 개도를 경유하여 하화도에 내리면 먼저
'아름다운 꽃섬 하화도' 라고 씌여진 마을 표지석이 반기고 주황색 지붕으로 단장해 놓은 마을
집들이 눈에 들어온다. 많지 않은 집들이 옹기종기 모여사는 모습이 평화로워 보인다.
선착장에 내려 마을 좌측길로 오르면 잘 정돈된 길을 따라 둘레길이 형성된다. 하화도 꽃섬길
이다. 전 날 걸었던 금오도 비렁길과는 또다른 멋과 분위기가 있는 길이다. 사방이 트여있는
조망에다가 바로 아래에는 바다가 내려다 보이고 조금만 가면 노오란 유채밭이 마음을 들뜨게
한다. 꽤 넓은 유채밭이 이어지다가 벼랑아래 절벽이 내려다 보이는 곳에 휴게정자가 마련되어
있어 살랑이는 봄바람을 맞으며 쉬어가기 좋다. 가져온 간식거리를 꺼내놓고 편안한 휴식을
즐겨본다.
이름도 생소한 순넘밭넘 구절초공원은 가을에 오면 소박한 구절초 꽃으로 물들어 있어 좋을
것 같고, 이곳에는 바다가 내려다 보이는 전망대도 있다. 이후 큰산전망대로 오르는 길에는
또다시 진달래밭이 펼쳐진다. 그리고 깻넘전망대를 지나면 길은 큰굴로 내려가고 이어서
몽돌 해변을 따라 마을로 돌아가게 된다.
짧은 하화도 여행길이어서 조금은 아쉬움이 남기에 다음에 다시 찾을 기회가 있다면 하룻밤
캠핑을 하면서 보내고 싶다는 소망을 남겨두고, 마을 이장님 가족이 운영하는 와쏘식당에서
맛있는 나물반찬과 막걸리를 겸한 점심으로 하화도 여행을 마치고 돌아간다.
세 여자가 마음의 병을 치유하고 새로운 희망을 얻었듯이 천천히 걸으며 보고 느낀 꽃섬에서의
시간은 나에게도 힐링이었고 무한한 행복이었음을 느끼고 간다.
▼백야도에서 하화도로 운항하는 배입니다.
▼하화도 마을 모습입니다. 상화도와 마주보고 있는 작은 섬으로 주민들이 사는 동네는 선착장
주변에만 있고 다른 곳은 민가를 찾아볼 수 없습니다.
▼꽃섬길 탐방로는 선착장에 있는 마을 표지석 좌,우측 어느 곳으로나 한바퀴 도는 코스인데,
좌측 방향으로 가는 편이 좋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마을 좌측으로 시멘트 비탈길을 오르면 정자가 있고 맞은편에는 태양광 집열판이 설치되어
있는데, 이 길을 쭉 따라서 한바퀴 돌아가는 코스입니다.
▼언덕배기를 올라서면 길도 예쁘게 만들어져 있고 사방으로 조망이 좋아 가벼운 산책길처럼
걷기 좋은 길이 이어집니다.
▼제법 넓은 유채밭의 노란 물결이 계속됩니다.
▼유채밭을 지나오면 그 아래 벼랑으로 이어지는 비경이 펼쳐지고 잠시 쉬었다 갈 수 있는 휴게정자가
있습니다.
▼휴게정자2 입니다.
▼순넘밭넘 구절초공원입니다. 가을이면 섬모초라 불리는 구절초가 만개할 듯 싶은데, '순넘밭넘'은
옛날에 '순'이라는 사람의 밭이 있던 곳이라는 뜻. '넘'은 작은 고개를 말한다고 합니다.
▼구절초공원을 지나면 큰산전망대로 오르는 길에 진달래가 만개해 있는데, 본래 꽃섬이라고
불리게 된 연유가 섬모초(구절초)와 진달래, 동백이 많아 꽃섬이라고 불리게 되었다고 합니다.
▼큰산전망대입니다.
▼깻넘전망대입니다.
▼큰굴삼거리를 지나면 애림민 야생화공원을 따라 선착장으로 이어지는 해안길이 이어집니다.
마주 보이는 섬이 상화도입니다.
▼애림민 야생화공원입니다. 자연발생적으로 생긴 곳이 아니라 야생화를 심어놓은 곳으로
화장실과 수도가 설치되어 있어 하룻밤 야영을 해도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꽃섬길 한바퀴를 돌아 다시 선착장 마을에 도착합니다. 임광태 이장 가족이 운영하는 와쏘식당
에서 맛있는 나물반찬으로 차려진 정식으로 식사를 하고 막걸리 한잔을 들이켜니 세상 부러울
것이 없습니다.
▼식사를 하고 둘러 본 마을 안쪽 담벼락에 그려놓은 벽화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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