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킬리만자로 산행 1일차] 마랑구게이트~만다라산장
○산행 일시 : 2014. 2. 21(금) 12:40~16:30 (소요시간: 3시간50분, 휴식시간 포함 )
○구간 및 시간
마랑구게이트(12:40)-(4.2km)-쉼터(14:10)-(3.8km)-만다라산장(16:30)
○구간 거리 : 8.0km
○구간 고도차 : 750m (마랑구게이트 1,970m~만다라산장 2,720m)
○날씨 : 맑음
○구간특징
-마랑구게이트에서 가이트, 포터 등을 배정받고 입산신고를 한 후에 산행을 시작함.
-마랑구게이트 산행 시작지점에는 각 산장별 고도 및 산행 소요시간, 주의사항 등이 표시되어
있음.
-첫번째 구간인 만다라산장까지는 열대우림지대가 형성되어 있으나, 산행로는 넓고 완만하여
힘들지 않게 편안히 오를 수 있음.
-마랑구게이트에서 1시간 30분 정도 오르면 산행로 우측에 화장실이 갖춰져 있는 쉼터가 있음.
-쉼터 앞으로는 마랑구게이트와 연결된 비포장 임도가 지나는데, 임도로는 포터와 비상시
앰블런스 만이 통행할 수 있고 일반 산행객은 통행이 불가함.
-쉼터를 지나면 원숭이 서식지가 있음.
-만다라산장은 크기가 서로 다른 산장이 여러 곳에 분산 설치되어 있으며, 그 중 규모가 큰 곳에
공동 식당이 자리하고 있음.
-전기는 태양광을 이용한 축전지설비가 되어있어 쾌청한 날 충전상태가 좋을 경우 산장내에서도
일정 시간 전등을 켤 수 있으며, 물 사정은 좋은 편임.(온수 사용은 불가함)
-숙소 : 만다라 산장
○고도표
○구글지형도
"텅 비어 있는 내 청춘에 건배!" 대한민국 중장년층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아프리카 킬리만자로에
대한 막연한 동경이 있을 것이다. 조용필의 노래 '킬리만자로의 표범'을 불러 본 세대이기 때문이다.
그것만이 아니다. 아프리카 대륙의 최고봉, 일반인도 특별한 등산장비 없이 오를 수 있는 최고봉,
적도부근에 만년설로 뒤덮힌 빙하가 존재하는 유일한 산, 이러한 수식어만 들어도 가슴 떨리는 산이
바로 킬리만자로 산이다.
케냐와 탄자니아 국경에 자리잡은 킬리만자로 산(5,895m)은 지구에서 제일 큰 휴화산이다.
메마른 아프리카 대륙에서 유일하게 눈을 볼 수 있지만, 이제 그럴 날도 얼마 남지 않았다.
지구 온난화의 영향으로 만년설이 점차 사라지고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정상 일부에 남아
있는 빙하도 2020년 경에는 완전히 녹아 없어질 것이라는 예상들을 하고 있다.
그러한 킬리만자로를 오르기 위해 14시간의 비행과 10시간 가까운 여행끝에 드디어 마랑구게이트
에 도착한다. 가이드와 포터, 쿡을 배정받는데, 무려 40명이나 된다. 우리 일행은 한국에서 동행한
여행사 가이드 1명을 포함하여 총 15명인데, 현지 스텝은 세 배 가까운 숫자다.
네팔에서는 트래커 2명당 포터 1명이 배정되는데 반해 여기서는 포터 1인당 15kg 이내의 짐을 운반
할 수 있다는 규정에 따라 많은 인원이 필요하다고 한다. 훨씬 더 열악한 환경의 네팔 포터들이 안쓰
러울 뿐이다.
킬리만자로의 가장 대표적인 산행루트는 마차메 루트와 마랑구 루트가 있는데, 마차메 루트는
일정이 길고 산장이 없어 야영을 해야 하는 불편함이 많아 독한 술에 비유하여 위스키 루트로 불리
고, 마랑구 루트는 산장 숙박이 가능하고 일정이 짧아 상대적으로 산행이 편안하여 코카콜라 루트
로 불린다. 마랑구 루트를 따라 킬리만자로의 품속으로 첫 발을 옮긴다.
산행 첫 날 일정은 만다라 산장까지다. 길은 넓고 완만하여 편하게 오를 수 있는 구간이다.
고도도 2천미터 대이고 건조한 기후이기 때문에 매우 쾌적한 날씨다. 그러나 여느 해외 트레킹
처럼 걷는 속도는 매우 느리다. 국내에서의 산행속도에 비하면 절반에 불과하다. 주변 경관을
눈에 담으며 쉬엄쉬엄 걷다가 쉬면서 늦은 오후쯤에 첫 번째 산장인 만다라산장에 도착한다.
A자형 지붕을 하고 있는 산장은 여러 개의 산장들이 산재해 있는데, 인원 수에 맞게 산장을 배정
받아 들어갈 수가 있다. 침실은 네팔의 롯지처럼 침대로 되어있고 베개도 갖춰져 있는데, 습기가
없어 비교적 쾌적한 편이다. 온수 사용은 불가능하지만 씻을 물이 충분하고 그다지 차지 않아 불편
함은 없어 보인다. 그러나 식사의 질은 좋은 편이 아니다. 네팔에서의 푸짐했던 상차림과 자꾸만
비교가 되어 먹는 재미는 기대할 수가 없다.
산장에서의 밤은 길다. 저녁 식사 후 할 일이 없기에 오로지 누워서 잠을 청할 뿐인데, 자다가 일어
나 화장실에 가는 길에 바라 본 밤하늘의 별들은 눈이 부실 정도로 반짝인다. 가끔씩 일어나 졸린
눈을 부비며 지구 남반부의 이름모를 별자리를 바라보다 잠이 들기를 거듭하면서 킬리만자로 산
에서의 첫 날 밤을 행복한 마음으로 보낸다.
▼킬리만자로 산행 출발지점인 마랑구게이트입니다. 여기서 도시락으로 점심을 먹고 포터를 배정
받은 후에 입산신고를 하고 산행을 시작하게 됩니다.
우리 일행 15명이 배정받은 가이드는 Chief 가이드 2명과 보조가이드 5명, Cook(요리사) 3명,
포터 30명(트래커 1인당 포터 2명) 등 총 40명이 배정되어 동행하게 됩니다.
▼입산신고를 하는 마랑구게이트 사무실입니다.
▼해발 고도 1,970m인 마랑구게이트 이정표입니다. 만다라산장과 호롬보산장, 키보산장에서 각각
숙박을 한 후에 우후르피크 정상을 공격하게 됩니다.
▼1889년 유럽인으로서는 최초로 킬리만자로 키보봉 정상에 오른 것을 기념하기 위해 마랑구게이트
입구에 한스마이어 조각상을 세워 놓았습니다. 그 옆에는 정상에 오를 때 함께한 가이드 요하나
라우워(Lauwo)와 포터 맘바 코웨라(Kowera) 등의 이름도 새겨져 있습니다.
▼마랑구게이트 산행 출발지점(Starting Point) 입니다.
▼마랑구게이트를 통과하여 드디어 킬리만자로의 품으로 들어갑니다. 첫번째 숙박장소인 만다라산장
까지는 열대우림지대가 형성되어 있는데, 산행로는 넓고 완만하여 걷기에 좋습니다.
▼마랑구게이트에서 1시간 30분쯤 지나면 우측으로 화장실이 있는 쉼터가 있습니다.
이곳은 마랑구게이트에서 비포장 임도가 나있는 곳인데, 임도로는 포터와 앰블런스만이
통행할 수 있고 일반 산행객은 이용할 수 없는 길입니다.
▼쉼터에서 휴식을 취하고 만다라산장을 향해 출발합니다.
▼마랑구게이트와 연결된 임도는 이곳 삼거리에서 산행로와 합류하게 되고 이후부터는 포터도
같은 길을 따라 오르게 됩니다.
▼킬리만자로 원숭이 가족들이 주변에 살고 있습니다.
▼산행 첫째 날 숙박하게 될 만다라 산장입니다. A자형 지붕을 갖춘 산장들이 여러 동 설치되어 있는데,
Reception 사무실에서 인원수에 맞게 배정받아 잘 수 있습니다.
▼함께 한 일행입니다.
▼킬리만자로 산장의 물 사정은 맨 위의 키보산장을 제외하고는 매우 좋은 편이나, 전기는 태양광
전기를 충전하여 사용하기 때문에 흐린 날 등에는 밤에도 전등을 켤 수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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