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산(구례)
○위치 : 전남 구례군 문척면
○산행일시 : 2011. 4. 16. 08:35~14:00 (소요시간 : 5시간 25분, 중식 및 휴식시간 40분 포함)
○산행코스 : 까끔마을 주차장(08:35)-(0.7km)-돌탑(08:50)-(1.3km)-사성암(09:30~09:40)
-(0.3km)-오산(09:50)-(0.5km)-매봉(10:10)-(1.2km)-선바위삼거리(10:35)
-(0.9km)-솔봉고개(10:55)-(0.1km)-전망대(10:57)-(0.1km)-솔봉고개(10:59)
-(0.3km)-동해삼거리(11:03)-(0.4km)-배바위삼거리(11:15)-(1.3km)
-둥주리봉(11:55)-(1.2km)-능괭이갈림길(12:20~12:50)-(1.8km)-동해슈퍼(13:20)
-(2.5km)-까끔마을 주차장(14:00)
○산행거리 : 12.6km(일반도로 2.5km포함)
○날씨 : 맑음
○구간특징
-산행 들머리 : 까끔마을 주차장
-주차장 산행안내도옆 시멘트 도로를 따라 올라가다가 오산 안내문이 설치된 갈림길에서
우측으로 진행함. 이후 갈림길마다 이정표가 잘 되어 있기 때문에 산행에 불편함이 없음.
-너덜지대와 돌탑을 지나 완만한 오르막을 올라가면 사성암임.
-사성암은 545년 연기조사가 창건한 암자이며, 원효,의상,도선,진각국사등 4대 성인이
수도하였다 해서 사성암이란 이름이 붙여졌음.
-오산 정상은 사성암 약사전 좌측 돌계단을 따라 도선굴 뒷쪽으로 이어져 있음.
-사성암, 오산 정상 모든 곳에서 지리산 서부능선과 구례읍, 섬진강 등 조망이 뛰어남.
-오산 정상 팔각정 옆으로 둥주리봉 이정표를 따라 감.
-능선 우측 하산로 갈림길마다 이정표가 설치되어 있음.
-솔봉은 정상을 통과할 수도 있고 우측으로 우회로도 있음.
-솔봉을 지나면 임도와 만나는 솔봉고개이며, 전망대를 다녀온 후 임도를 따라 300m 내려간
후에 동해삼거리에서 좌측 능선으로 올라섬.(이정표 있음)
-배바위, 동주리봉 모두 표지판과 정상석 있음.
-하산은 둥주리봉 정상에서 동해마을 이정표를 따라 내려감.
-능괭이갈림길에서 동해마을 방향으로 진행함.
-동해마을 날머리에 동해슈퍼 가게가 있으며, 들머리인 까끔마을 주차장 까지는 일반도로를
따라 2.5km 벚꽃터널 길이며, 구례군 시내버스도 운행되고 있음.
-구간내 식수 : 사성암.
○고도표
○GPS트랙
○지형도
동편제의 고장 구례의 너른 들판 한 귀퉁이에 자리한 야트막한 산, '섬진강 물을 마시는 자라 형국'
이라 하여 자라 오(鰲) 자를 쓴 오산(鰲山)이라는 이름을 얻었다고 하는데, 사성암의 기록에 의하
면 이 산이 금자라 형국이라 해서 금오산이라고도 불렀다 한다.
정상까지 걸리는 시간이 1시간 내외에 불과하지만 산꼭대기 고스락은 분수처럼 비밀을 내뿜는
화수분 같은 산이다.
들머리는 구례에서 섬진강을 가로지르는 문척교를 지나면서 나타난다. 진행방향 정면으로 바라다
보이는 오산을 기준삼아 오른쪽으로 2㎞쯤 가면 까끔 마을이다. 농촌상설체험장이 있는 왼쪽 길가
에 등산객들을 위한 소형 주차장을 닦아 놓았다.
주차장에서 시멘트 포장길을 따라 30m 정도 올라가면 '오산 안내문'이 세워져 있는 갈림길이 있다.
안내판 앞에서 우측으로 진행하면 곧이어 시멘트 길이 끝나고 본격적인 산행로가 시작된다.
등로 중간중간 너덜지대를 만나고 지그재그식으로 50여분 올라가면 오산의 보석 사성암을 만난다.
사성암은 연기조사가 544년(백제 성왕 22)에 화엄사를 창건하고, 그 이듬해 건립한 암자라 전한다.
깎아지른 벼랑에 제비 집처럼 붙여 지은 사성암은 연기조사가 세운 이래 원효, 의상, 도선, 진각 등
4대 성인이 수도를 했다는 곳이다. 사성암이란 이름도 여기서 유래했다. 절 주변 곳곳에 성인들의
흔적이 전설 혹은 설화로 전해 내려온다.
오산의 깎아지른 바위벽에 세운 사성암 약사전 안엔 원효대사가 손톱으로 바위에 그렸다는 마애
약사여래불이 모셔져 있다. 오른손은 가슴 위에 있고 왼손은 가슴 아래로 약사발을 받들고 있다.
사성암 주위의 기암괴석을 특별히 '오산12대' 라고 부른다. 사람이 쉬어갈 수 있도록 평평한 쉬열대,
거센 바람 불어대는 풍월대, 화엄사를 향하여 절하는 자리의 배석대, 향을 피워 놓은 향로대, 진각
국사가 참선했다는 좌선대와 우선대, 석양을 감상하기 좋은 낙조대, 병풍을 펼쳐놓은 듯한 병풍대,
선녀가 비단을 짠 신선대, 하늘을 향하는 양천대, 연기조사가 마애불로 화했다는 아미타불 닮은
관음대, 크고 붉은 색을 띤 괘불대가 그것이다.
오산 정상은 사성암 좌측으로 난 돌계단을 따라 올라가서 도선굴 뒤로 에둘러간다.
정상엔 정상석과 2층으로 지어놓은 팔각정 전망대가 서 있다. '산에 들면 산을 모르고 산을 벗어나면
그 산이 보인다'는 말이 있듯이 오산 정상에 서면 바로 헌걸찬 지리산이 한눈에 들어온다.
북동쪽으론 차일봉, 노고단, 반야봉이 뚜렷하고 쾌청한 날에는 그 우측으로 명선봉과 촛대봉도 아련
하게 보인다. 동쪽으론 문수리가 아스라이 펼쳐지며 그 오른쪽으로 왕시루봉과 황장산이 능파를
이루며 달리고 있다. 지리산을 건너다 볼 수 있는 최고 전망대인 셈이다.
또한 발 아래로는 실핏줄 같은 개울 물을 모아 남도의 이산 저산의 뭉툭한 허리를 감돌며 굽이치는
섬진강이 가장 찬란한 빛으로 흐른다. 지리산 어떤 전망대도 오산에서 바라보는 섬진강의 비경을
따라잡기 힘들 듯 싶다. 남쪽방향으로는 자래봉 지능선위에 우뚝 솟은 선바위가 바라다 보인다.
우렁찬 모습은 멀리서 봐도 장관이지만 가까이 보면 더욱 황홀경이다.
정상에서 자래봉(524m)까지는 약 30분, 봉우리라는 별다른 표식도 없지만 조망도 생각만큼 시원
하지 않다. 하지만 자래봉을 벗어나면 조망도 제법 시원하게 뚫린다. 진행 방향 왼쪽으로 지리산이
한결 또렷하고 섬진강도 굽이굽이 속살을 드러낸다.
만개한 진달래 꽃길을 따라 부드러운 능선길을 걷는 재미는 소나무 숲길에서 느낄 수 있는 청량감이
더해져 마치 하늘위를 걷는 기분이 들게 한다. 한걸음 한걸음을 옮길 때 마다 새로운 조망이 시야에
들어오고 조금이라도 놓칠세라 이곳 저곳을 둘러보다 보면 어느새 솔봉을 트래버스하여 임도와
만나는 솔봉고개에 다다른다.
솔봉고개 전망대를 들렀다 임도를 따라 좌측 능선으로 올라서면 둥주리봉 가는 길이다.
곳곳마다 전망대가 설치되어 있지만 배바위 위에서 바라보는 조망은 깎아지른 절벽 아래의 아찔함이
더해진다. 배바위를 내려와 완만하게 고도를 높여가면 팔각정이 서있는 둥주리봉이다.
지나온 길이 한눈에 들어오고 남쪽보다는 북쪽으로 확트인 시야에 멋진 조망이 한눈에 들어온다.
내려가기 싫은 발걸음을 동해마을 하산로를 따라 옮긴다. 장골능선을 지나 능괭이갈림길에도 친절
하게 이정표가 서있다. 동해마을 앞을 지나는 도로에 내려서면 이곳 부터는 섬진강변을 따라 도로
양쪽에서 터널을 이룬 벚꽃길이 펼쳐진다. 시내버스도 간간이 다니는 길이지만 꽃눈이 내리는 벚꽃
길을 걷는 재미는 오산 봄산행의 또다른 기쁨이다. 그러나 딱 일주일만 일찍 왔더라면 더 좋았을텐데
그사이 반쯤은 이미 떨어지고 말았다. 그래도 남은 꽃잎이 바람에 날려 흩뿌려지는 섬진강변은
평온함이 가득하다.
▼오산 산행로입구 소형차 주차장 안내판입니다. 산행로 주변 주차장은 세곳이 있는데 문척교
다리를 건너 이곳 주차장 오는 길 전방 400m 지점에 대형주차장이 있고, 이곳을 조금더 지나면
우측에 또다른 대형주차장이 있습니다.
▼농촌상설체험장이 있는 까끔마을 소형차 주차장입니다.
▼주차장 바로 윗쪽 건물이 농촌상설체험장입니다.
▼주차장옆 산행로 입구에 세워진 산행안내도입니다.
▼주차장옆 산행로 입구입니다.
▼산행로 입구에서 바라 본 오산입니다.
▼주차장에서 시멘트도로를 따라 조금만 올라오면 삼거리 갈림길에 오산에 대한 안내문이 세워져
있는데, 이곳에서 우측길로 진행해야 됩니다.
▼시멘트 도로가 끝나는 지점의 이정표입니다. 이곳부터 산행로 갈림길마다 이정표가 상세하게
표시되어 있어 산행에 불편함이 없습니다.
▼너덜지대에 접어들면서 산허리를 돌아가는 길에 돌탑이 세워져 있습니다.
▼돌탑을 지나 산 중턱에 세워진 전망대에서 정상으로 가는 길입니다.
▼금낭화가 군락을 이루고 있습니다.
▼갈림길에서 사성암 방향으로 진행합니다.
▼완만한 오름길에 산벚꽃이 활짝 피어있습니다.
▼사성암아래 오산 주차장입니다.
▼오산 사성암입니다.
▼사성암에서 오산 정상으로 가는 길은 약사전 좌측의 도선굴로 가는 돌계단을 따라 올라갑니다.
▼사성암에서 바라 본 섬진강입니다.
▼산왕전 좌측 자연동굴이 도선국사께서 수도했다는 도선굴이고 도선굴 뒷쪽을 지나 산왕전 뒷쪽
으로 오르는 길이 오산 정상가는 길입니다.
▼도선굴에서 내려다 본 섬진강과 구례읍 전경입니다.
▼구례읍 우측으로 지리산 차일봉(종석대)과 노고단이 보이고 우측으로 천왕봉으로 가는 종주길이
이어집니다.
▼뒷쪽의 좌측 봉우리가 차일봉(종석대), 그 옆이 노고단, 반야봉, 맨 우측이 왕시루봉입니다.
▼가까이 잡아 본 차일봉, 노고단, 반야봉 조망입니다. 아래로 흐르는 강은 섬진강입니다.
▼오산 정상입니다. 뒷쪽으로는 지리산 서부능선이 한눈에 조망됩니다.
▼오산 정상의 팔각정입니다.
▼오산 정상 팔각정에서의 지리산 조망입니다.
▼오산 정상에서 바라 본 구례읍입니다.
▼만개한 진달래가 산행로 주변을 덮고 있어 봄 산행의 아름다움을 더해주는 것 같습니다.
▼매봉입니다.
▼매봉능선의 솔숲길을 따라갑니다.
▼매봉능선삼거리 이정표입니다. 우측 하산길이 사성암으로 내려가는 길입니다.
▼계속해서 능선을 따라 둥주리봉으로 향합니다.
▼선바위전망대 갈림길입니다. 우측 선바위 전망대 방향은 마고실마을 하산로이기도 합니다.
▼둥주리봉 가는 도중에 뾰족히 솟이있는 솔봉입니다. 솔봉은 우측 산허리를 돌아가는 우회로가
있습니다.
▼솔봉과 우측의 둥주리봉입니다.
▼선바위전망대 갈림길을 조금 지나면 선바위삼거리 이정표가 있습니다.
▼솔봉을 내려오면 임도와 만나는 솔봉고개가 있습니다.
▼솔봉고개 전망대입니다. 솔봉고개에서 둥주리봉 방향은 좌측 임도를 따라가다 동해마을 삼거리
에서 다시 좌측으로 진행해야 됩니다.
▼솔봉 전망대에서 바라 본 오산입니다. 좌측 오산 정상에서 능선을 따라 걸어왔던 길입니다.
▼솔봉 전망대에서 바라 본 둥주리봉입니다. 앞으로 걸어야할 길입니다.
▼솔봉고개에서 임도를 따라 내려오다가 임도 좌측에 보이는 동해삼거리 이정표를 따라 능선으로
진행해야 됩니다.
▼솔봉고개 아래의 동해삼거리 이정표입니다.
▼둥주리봉 가는 길에 좌측으로 내려다 본 중산리 계곡입니다.
▼얼마전에 개통된 전주-여수간 고속도로가 섬진강을 건너고 있는 모습입니다.
▼배바위삼거리입니다.
▼배바위 전망대입니다.
▼배바위 전망대에서 걸어온 길을 뒤돌아 봅니다.
▼배바위 이정표입니다.
▼동쪽으로 깍아지른 듯한 절벽의 배바위입니다.
▼둥주리봉 정상입니다.
▼둥주리봉 정상의 정자입니다.
▼둥주리봉 정자 1층에 있는 이정표입니다. 하산은 동해마을 방향입니다.
▼둥주리봉에서 바라 본 지나온 길입니다.
▼하산길 장골능선입니다.
▼능괭이갈림길에서 동해마을 방향으로 하산합니다.
▼하산지점인 동해마을 날머리입니다. 화장실 좌측 옆에 동해슈퍼가 있습니다.
▼동해마을입니다.
▼동해마을에서 산행들머리인 까끔마을 주차장까지는 벚꽃터널 도로를 따라 2.5km를 걸어가면
됩니다.
▼좌측으로는 섬진강을 끼고 벚꽃터널을 걷는 기분은 무어라 표현할 수 없을 만큼 좋지만 꽃잎이
많이 떨어진 뒤라 조금은 아쉬움이 듭니다. 그래도 산행 뒤 꽃눈 내리는 길을 걷는 기분은 최고
입니다.
▼산행들머리인 까끔마을 주차장으로 되돌아와서 오산을 바라다 보니 출발 때 보다 한층더 선명하게
보입니다.
'◆국내 명산┣━━━━ > 인기명산·근교산'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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