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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산(제천)

법명(法明) 2010. 10. 26. 14:10

동산(제천)

 

 

○산행일시 : 2010. 10. 24. 09:15~14:10 (소요시간 4시간 55분)

○산행구간 : SBS촬영장입구(09:15)-(2.1km)-안개봉(10:35)-(0.5km)-성봉(10:55)-(1.0km)

                   -중봉(11:30)-(0.7km)-동산(11:45~12:00)-(0.9km)-새목재(12:25)-(1.8km)

                   -무암사(12:55)-(0.4km)-남근석(13:15)-(0.6km)-무암사주차장(13:50)-(1.2km)

                   -SBS촬영장(14:10)

○산행거리 : 9.2km

○위치 : 충북 제천시 금성면

○날씨 : 흐림

○구간특징

   -산행 들머리 : 금성면 성내리 SBS촬영장 입구

   -승용차는 무암사 주차장까지 진입가능하며, SBS촬영장 입구에도 주차공간이 있음.

   -동산 산행코스는 주능선코스와 장군바위 암릉코스, 남근석 암릉코스, 새목재 경유 정상으로

     바로 가는 코스가 있음.

   -암릉 초보자는 남근석 코스로 하산할 경우 위험할 수 있음.

   -남근석만을 보기 위해서는 무암사 주차장에서 장군바위 이정표를 따라 계곡을 타고 진행하다

     좌측 지능선으로 오르는 밧줄 구간을 오르면 됨.

   -무암사를 지나서 남근석 이정표를 따라 오르는 코스는 거의 직벽에 가까운 암벽 밧줄 구간을

     타고 올라야 됨.

   -동산 산행코스중 조망이 좋은 코스는 주능선코스의 안개봉 가는 구간, 장군바위코스,

     남근석코스이며, 정상은 상징적인 의미일뿐 조망은 별로임.

   -동산 맞은편으로 무암골을 사이에 두고 작성산이 나란히 뻗어 있으며, 동산과 작성산을 연계

     산행할 경우 1시간 이상이 더 소요됨.  

   -구간내 식수 : 없음

     

○고도표   

 

○개념도   

 

 

○구글지형도   

 

 

 

아기자기한 암릉과 기암괴석 그리고 분재처럼 아름다운 소나무가 많은 동산(東山)은 이웃한 금수산의

유명세에 가려 비교적 덜 알려진 제천의 숨은 명산이다. 청풍호반을 끼고 작성산과 마주보며 뻗어있는

이 산은 초입에서 부터 남다른 산세를 자랑한다.

 

금성면 성내리 무암사로 들어가는 좁은 포장도로를 따라가면 SBS촬영장이 보이는데, 이곳을 들머리

로 산행이 시작된다. 산적 소굴을 찍을 때 사용하는 세트장 처럼 보이는 SBS촬영장을 지나 5분쯤

들어가면 애기바위 사진이 세워져 있는 이정표가 나온다. 주능선코스로 오르는 산행로가 시작되는

곳이다.

 

장군바위코스나 남근석코스를 이용할 경우 도로를 따라 좀 더 올라가면 무암사 주차장앞의 장군바위

이정표를 따라 오르는 길이 있는데, 남근석 코스의 경우 무암사 주차장에서 300m 쯤 더 올라가서

남근석 이정표를 따라가도 된다. 

 

애기바위 이정표에서 주능선을 따라 오르는 길도 시작부터 가파른 오르막이 계속된다. 곳곳의 암벽과

단풍으로 물들은 동산은 그야말로 작은 설악을 옮겨다 놓은듯 하다. 한시간쯤을 올라 전망바위에 서자

발 아래로 청풍호의 물안개를 품은 크고 작은 산들이 두둥실 구름위에 떠있는 듯 하고, 마주 보이는

작성산의 암벽은 보는 것 만으로도 아찔함을 느끼게 한다.

 

무암골을 따라 오르는 장군바위 암릉은 울긋불긋한 단풍이 한창이고 주능선으로 불이 번진듯 활활

타오르는 모습이다. 주능선을 따라 가는 길은 작은 오르내림을 반복하며 서서히 고도를 높혀간다.

그러나 차마 아름다운 조망을 뒤로하고 쉽사리 발길이 떨어지지 않게 한다. 표지목이 서 있는 안개봉

을 지나자 장군바위에서 올라오는 지능선과 만나는 갈림길이 있고 조금 더 지나면 남근석에서 올라

오는 지능선과 만나는 갈림길에 이정표가 서있다.

 

아기자기한 주능선의 암릉을 타고가면 돌탑이 놓여있는 성봉이다. 성봉을 지나자 이제껏 보아왔던

조망은 서서히 모습을 감추고 정상을 향한 산행에 의미를 두어야 할 것 같다. 노송숲을 따라 편안한

길도 이어진다. 그러나 정상은 여전히 모습을 감추고 있다.

 

중봉을 지나자 한가로이 앉아 쉬고 싶은 넓고 평탄한 길에 수북이 쌓인 낙엽과 단풍들로 가을 산행의

여유로움을 느끼게 한다. 무암사로 내려가는 갈림길과 새목재로 가는 갈림길을 지나자 멀게만 느껴

지던 동산 정상이다. 그러나 이름만 정상일뿐 조망은 막혀있고 한쪽 구석에 밀려나 있는 듯한 모습에

지나 오면서 보았던 화려한 동산의 모습은 찾을 길이 없다.

 

새목재를 지나 무암골로 내려가는 길은 가을의 한 가운데 들어와 있는 듯한 느낌이 들게 한다.

붉은 단풍에 눈마저 붉게 물들 것 같다. 무암사를 지척에 두고 좌측으로 남근석을 알리는 이정표가

유혹을 한다. 0.5km 거리쯤이야 하면서 가파른 오르막을 치고 오르는데, 예상치 못한 수직 암벽지대가

앞을 가로막는다. 많은 가닥의 밧줄을 이리저리 바꿔가며 힘들게 올라선 뒤에야 동산의 남근석을 만날

수 있다.

 

사진으로만 보았던 크고 실한 녀석이 떡하니 버티고 서있다. 마치 하늘을 찌를듯 청풍호를 배경삼아

우뚝 솟아있는 남근석은 석공이 조각해 놓은듯 흡사한 모습이다. 마주 보고있는 건너편 장군바위

주인공의 거시기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올라올 때와는 다른 옆 계곡길로 내려서지만 이곳 역시 가파른 내리막에 군데군데 밧줄이 매어져

있으나 올라올 때 보다는 다소 수월하다는 느낌이 든다. 계곡을 따라 만나는 지점은 무암사 주차장 앞

장군바위 이정표가 있는 곳이고, 바로 위에는 무암사가 자리하고 있다.

 

신라 문무왕 때 의상대사가 창건하여 무림사(霧林寺)라 명명한 이 절은 다음과 같은 이야기가 전해져

온다. 절을 지으러 성내리(城內里)로 온 의상대사가 땀흘려 나무를 나를 때 홀연 소 한 마리가 와서

8년간 목재를 날라주어 절이 세워졌고, 의상은 부처의 자비로 알고 끔찍이 위했으나 죽고 말았다.

소를 화장하자 사리(舍利)가 나와 부도를 세우고 공덕을 기려 우암사(牛岩寺)라 했다고 한다.

훗 날 산사태로 무너진 절터에 싸리나무 기둥이 있는 새 절이 선 건넛산에 바위 두 개가 있는데, 맑을

때는 희미하던 바위가 안개만 끼면 뚜렷이 하나로 겹쳐 보여 안개바위, 무암, 촛대바위, 노장암

(老長岩:팔짱낀 노승바위), 칼바위라는 이름으로 불리면서 절 이름도 무암사로 바뀌게 되었다고 한다.

 

하나 둘 떨어지는 낙엽을 바라보며 깊어가는 가을날 동산에서의 행복했던 산행을 한 잎 두 잎 접어

두고 산사를 내려온다.

 

 

 

▼SBS촬영장 입구에서 본 동산의 봉우리들입니다. 우측에서 부터 안개봉, 성봉, 중봉이고 정상은

  뒷쪽 멀리 숨어 있습니다.

 

▼SBS촬영장 입구입니다.

 

▼산적 소굴을 촬영할 때 사용하는 세트장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SBS촬영장을 지나 포장도로를 따라 5분쯤 올라가면 우측으로 동산 이정표가 있습니다.

  우측은 동산 주능선을 따라 오르는 코스이고, 장군바위나 남근석 바위 암릉길을 산행하기 위해서는

  포장도로를 따라 무암사 입구까지 더 올라간 후에 이정표를 따라 진행해야 됩니다.

 

▼동산 주능선코스 입구에 있는 애기바위 사진이지만 산행로에서는 가려져 있어 볼 수가 없습니다.

 

▼주능선으로 오르는 길입니다.

 

 

▼급한 오르막을 40여분 올라오면 주능선상에 도착합니다.

 

▼전망바위에서 내려다 조망입니다.

 

▼전망바위에서 내려다 본 청풍호와 무암저수지, 그리고 앞쪽으로 산행출발지였던 SBS촬영장이

  내려다 보입니다.

 

▼안개와 구름으로 흐릿하게 보이지만 단풍과 청풍호의 멋진 조망이 어우러진 모습입니다.

 

 

 

▼좌측은 작성산, 우측은 동산입니다.

 

▼바위와 단풍이 어우러진 동산의 주능선 길입니다.

 

 

▼동산 맞은편으로는 계곡을 사이에 두고 작성산이 마주보입니다.

 

▼전망바위를 내려와 안개봉으로 가는 단풍길입니다.

 

▼좌측으로는 장군바위 코스로 오르는 암릉구간이 또다른 동산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암릉 중간부분에 장군바위가 마주보이고 뒷편으로는 작성산이 나란히 지나고 있습니다.

 

▼장군바위 암릉코스 입니다.

 

▼가까이 잡아본 장군바위입니다.

 

▼장군바위 코스를 이용해도 안개봉 아래 주능선과 만나게 됩니다.

 

▼안개봉 조금 못미쳐 조망이 뛰어난 전망대에서 청풍호 방향으로 바라 본 조망입니다.

 

 

▼자기 이름을 가지고 있는 첫번째 봉우리 안개봉입니다.

 

▼안개봉 바로 밑으로 장군바위 코스가 연결되어 있습니다.

 

▼안개봉을 뒤로하고 성봉으로 가는 길인데 아기자기한 암릉길이 이어집니다.

 

▼안개봉과 성봉 중간쯤에 남근석에서 올라오는 암릉코스가 연결됩니다.

 

▼성봉입니다.

 

▼성봉 정상에는 돌탑이 세워져 있고 돌탑방향이 중봉으로 가는 길입니다.

 

▼중봉으로 가는 암릉길이지만 어렵고 위험한 구간은 없습니다.

 

▼소나무 뒷쪽으로 마주 보이는 봉우리가 중봉입니다.

 

▼중봉입니다.

 

▼좌측으로 보이는 능선은 작성산 능선입니다.

 

▼중봉으로 가는 길은 낙엽송 군락이 있는 편안한 길을 지납니다.

 

▼낙엽쌓인 평탄한 길에 단풍나무가 깊어가는 가을을 알려주는 것 같습니다.

 

 

▼중봉입니다.

 

▼여러 봉우리를 오르내리며 중봉에 도착했는데, 아직도 이정표는 동산 정상을 0.72km를 가리킵니다.

 

▼중봉에서 동산가는 길에 무암사로 내려가는 갈림길입니다. 중봉에서 새목재 갈림길 조금 못미쳐

  있는 갈림길입니다.

 

▼무암사 갈림길에서 10분쯤 진행하면 새목재로 가는 갈림길이 있습니다.

 

▼동산 정상입니다.

 

 

▼동산 정상의 이정표입니다.

 

▼동산 정상에서 새목재로 내려가는 길에도 단풍이 한창입니다.

 

 

▼새목재입니다. 동산과 작성산을 연계 산행할 경우에는 이곳에서 작성산으로 올라가야 되고,

  하산할 경우는 무암사 방향으로 계곡을 따라 내려갑니다.

 

▼새목재에서 계곡을 따라 무암사로 내려가는 길입니다.

 

▼작성산 산행을 할 경우 이곳에서 정상으로 곧바로 올라가는 길입니다.

 

▼계곡 중간쯤에 내려왔을 때 부터 맑은 물이 흐르고 있지만 이 물은 계곡 아래에서 식수로

  사용한다고 합니다.

 

▼무암사를 100m정도 남겨두고 하산길 좌측으로 남근석 방향 암릉코스가 시작됩니다.

  동산의 명물 남근석을 보기 위해서는 이곳에서 암릉을 타고 0.5km, 20분 정도 올라야 합니다. 

 

▼남근석입니다. 고놈 참 실하게 생겼습니다.

 

 

▼맞은편 지능선 암릉에 장군바위가 마주 보이는데 아마도 남근석은 장군바위 주인공의 거시기가

  아닐까하는 생각이 듭니다.

 

▼남근석바위 코스로 오르는 암릉구간입니다.

 

▼님근석을 내려와 계곡을 타고 내리면 무암사 아래에 있는 주차장으로 산행로가 연결됩니다.

 

▼무암사 주차장 앞에 있는 이정표입니다. 장군바위 이정표로 되어 있는데, 계곡으로 내려서서

  우측으로 올라가면 장군바위이고 계곡을 따라 오르다가 좌측 밧줄구간으로 오르면 남근석입니다.

  남근석으로 오르는 길은 무암사를 지나 또다른 이정표가 있는 곳으로 오를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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