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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대간 19(8-1)구간] 지기재~신의터재~윤지미산~화령재

법명(法明) 2009. 12. 28. 17:42

[백두대간 19(8-1)구간] 지기재~신의터재~윤지미산~화령재

 

 

○산행일시 : 2009. 12. 27. 07:40~12:20 (소요시간: 4시간40분, 중식시간 제외)

○산행구간 : 지기재(07:40)-(4.6km)-신의터재(08:40)-(4.4km)-무지개산 삼거리(10:00)

                   -(0.2km)-무지개산(10:05)-(0.2km)-무지개산 삼거리(10:10)-(4.5km)

                   -윤지미산(10:30)-(2.9km)-화령재(12:20)

○산행거리 : 대간거리 16.8km/접속거리 0km/실거리 16.8km (무지개산 왕복 0.4km 포함) 

○날씨 : 맑음

○구간특징

   -산행 들머리 : 지기재

   -901번 지방도가 통과하는 지기재에서 포도밭 길을 따라 마을로 진입하다 우측 산길로 진행.

   -백두대간 방향 표시 및 시그널을 따라 진행하면 슬랩지대가 나타나지만 경사가 완만함.

   -신의터재까지는 잡목이 많은 지역이나 길은 양호함.

   -신의터재는 지방도와 만나는 곳이며, 비석과 표지석, 화장실이 있음.

   -무지개산은 백두대간에서 비켜 서있는 산으로 무지개산 삼거리에서 0.2km 거리임.

   -무지개산 정상에서의 조망은 잡목으로 인해 조망이 막혀있음.

   -윤지미산 정상에서 내려오는 길은 매우 가파른 길이므로 특히 주의 필요.

   -청원-상주간 고속도로 터널 위를 가로질러 내려가면 25번 국도와 만나는 화령재임.

   -화령재는 팔각정, 화장실, 표지석이 있으며, 넓은 공터에 대형 주차 가능함.

   -중간탈출로 : 신의터재

   -구간내 식수 보충장소 : 없음

      

○고도표 

 

 

○지형도  

19구간 지형도.jpg

 

 

 

 

지난 4월부터 시작한 백두대간 산행, 힘들고 고된 길이었지만 걸어온 길을 돌아보니 아직 가야할 길이

훨씬 더 많이 남아있다. 그 길을 오늘도 걷기 위해 백두대간 지기재에서 한 해를 마무리하는 산행을 시

작한다. 날씨는 춥지만 우리 땅 큰 줄기를 걷고 또 확인해야 겠다는 커다란 열망 앞에서는 어떠한 역경

도 장애가 될 수 없음을 느낄 수가 있다.

 

지기재를 출발한 일행은 동네 야산의 구릉지대 같은 능선 길을 오르내리다 보니 유서깊은 신의터재에

도착한다. 신의터재 표지석에는 그 유래에 대해 다음과 같이 적혀있다.

'신의터재 내력, 임난 이전에는 신은현(新恩峴)이라 불리었고, 임난때 의사 김준신(金俊臣)이 이 재에

많은 왜병을 도륙하고 임진 4월 25일 장렬하게 순절한 사실이 있은 후부터 '신의터재' 라 불리었

일제 때 민족정기 말살 정책의 일환으로 '어산재' 로 불리게 되었고, 문민정부 수립후 광복 50주

맞이하여 민족정기를 되찾고 후손들에게 이 사실을 알려 교육의 장으로 삼고저 옛 이름인 '신의

재'다시 고치다.'  

 

신의터재를 뒤로하고 또다시 발길을 재촉한다. 지난 구간에 이어 이번 구간도 중화지구대의 중심부를

지나고 있어 조망다운 조망을 즐길 수 있는 지점이 거의 없어 조금은 단조로움에 지루함마저 드는 산

이 이어진다. 거기에다가 고도차가 별로 없는 구릉지대와 같은 대간길을 지나가기 때문에 산행속도

높이다 보니 잠시만 멈춰 있어도 일행은 수십미터를 앞서가곤 한다. 모두들 축지법을 쓰는 듯 하다.

 

부지런히 걷다보니 무지개산 입구 삼거리에 닿는다. 무지개산 정상부는 백두대간에서 우측으로 비켜

서있지만 삼거리에서 200m 밖에 떨어져 있지 않아  무지개산을 들렀다 오기로 한다. 그러나 아름다운

이름을 가진 무지개산의 정상은 잡목으로 차있어 조망은 기대할 수가 없다. 다만 무지개산이라고

표지판을 걸어놓았기 때문에 이곳이 무지개산임을 알 수 있을 정도다.

 

무지개산을 내려와 윤지미산으로 향한다. 소머리 모양을 닮아서 소머리산이라고도 불리는 윤지미산

어원은 '인생전반을 다안다' '세상을 포용한다' '세상을 두루 알아 맞히다.' 윤집걸중이란 단어에서

유래했다고 하는데 정확성은 미심쩍다. 정상은 마치 돌무덤처럼 쌓아놓은 돌 무더기 위에 편평한 돌판

누군가 윤지미산이라고 써놓은 정상 표지석이 있고 그 옆에는 이정표가 세워져 있다.

 

윤지미산 정상에서 화령재로 내려가는 길은 급경사의 내리막길이 이어진다. 비나 눈이 쌓여 있을 때는

특히 주의가 필요한 구간인 듯 싶다. 조심조심 산을 내려오니 화령재 1km 라는 이정표가 반긴다.

임도를 지나 구릉지대를 넘어서니 청원-상주간 고속도로가 시원하게 뚫린 모습이 눈에 들어온다.

지금 서있는 곳이 고속도로 터널 위인 것 같다.

 

고속도로를 지나가자 국도 25호선이 지나가는 화령재다. 조선시대 때 상주시 화서면 소재지가 화령현

이었는데, 화령현을 넘나들던 고개라 하여 화령재라 하였다고 하는데,화령의 옛 이름은 '답달' (닿은

, 달은 산()의 옛말이란다. 화령재는 넓은 공터에 커다란 표지석이 새로 세워져 잇고 높은 곳에

팔각정도 지어져 있어 지금도 고개를 넘는 나그네들에게 잠시 쉬어갈 곳을 마련해 주고 있는 모습이

다.

 

2009년은 백두대간 종주라는 큰 뜻을 품고 그 인연으로 어느 때 보다 뜻깊고 가슴 벅찬 산행을 이어

왔던 것 같다. 아무 사고없이 즐겁고 행복한 산행을 마친데 대해 감사한 마음으로 기도를 올리며, 내년

에도 건강하게 백두대간 종주를 마칠 수 있기를 간절히 바라면서 인근의 또또식당에서 백두대간 종주

팀과 함께 2009년을 보내는 송년회를 갖는다. 

 

 

▼지기재에서 산행을 시작합니다. 

 

▼석산리 마을 앞쪽에 있는 슬랩지대인데 경사가 완만하여 앞이 탁트인 너럭바위쯤으로 보이는

  곳입니다.

 

▼신의터재로 내려서는 길입니다.

 

▼신의터재를 지나가는 지방도로입니다. 앞쪽으로 진행하면 상주시 화동면 소재지입니다.

 

▼예전부터 있던 신의터재 표지석인데 신의터가 아니라 신의티로 적혀있습니다.

 

▼작년에 새로 만들어 세웠다는 표지석입니다.

 

▼신의터재 표지석 뒤에 신의터재의 내력을 적어 놓았습니다.

 

▼신의터재에서 일행과 함께.. 

 

 

▼중화지구대에 위치한 18구간, 19구간 코스는 대부분 동네 야산같은 구릉지대를 지나가는

  길입니다.

 

 

▼산행길에 선두조에서 차려놓은 주막에서 오뎅탕에 막걸리 한잔, 끝내줍니다.

 

▼무지개산삼거리..무지개산 정상은 백두대간길이 아니지만 이곳 삼거리에서 200m거리에 있어 

  들렀다 갑니다. 

 

▼무지개산 정상, 그러나 잡목으로 뒤덮여 있어 조망은 기대할 수가 없습니다.

 

▼윤지미산 정상입니다. 돌무더기 위에 손으로 적어놓은 윤지미산 표지석이 어쩐지 처량한

  느낌입니다.

 

▼윤지미산 정상 이정표입니다.

 

▼윤지미산 정상에서 화령재로 내려가는 길은 매우 급한 경사로 되어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윤지미산을 내려오면 화령재 1km 이정표가 반갑게 맞이합니다.

 

▼화령재로 내려가는 길입니다.

 

▼화령재 가는 길에 뒤돌아 본 윤지미산 정상부입니다.

 

▼청원-상주간 고속도로가 시원하게 보이는 고속도로 터널 위입니다.

 

 

▼화령재로 내려서는 길목입니다.

 

▼화령재 표지석

 

▼옛날 화령재 표지석

 

▼화령재에 있는 팔각정입니다.

 

▼화령재에서 사진 한장 남기며 산행을 마칩니다. 

 

 

19구간 지형도.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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