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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대간 17(7-1)구간] 추풍령~금산~작점고개~용문산~국수봉~큰재

법명(法明) 2009. 12. 8. 22:24

[백두대간 17(7-1)구간] 추풍령~금산~사기점고개~작점고개~용문산~국수봉~큰재

 

 

○산행일시 : 2009. 12. 6. 07:15~14:25 (소요시간: 7시간10분, 중식시간 30분 포함)

○산행구간 : 추풍령(07:15)-(0.8km)-금산(07:30)-(1.6km)-502봉(08:05)-(3.6km)

                   -사기점고개(09:00)-(2.8km)-작점고개(10:00)-(5.0km)-용문산(11:35~12:05)

                   -(1.2km)-용문산 기도원삼거리(12:35)-(1.1km)-국수봉(13:05)-(3.1km)-큰재(14:25)

○산행거리 : 대간거리 19.2km/접속거리 0km/실거리 19.2km

○날씨 : 맑음,강풍

○구간특징

   -산행 들머리 : 추풍령

   -추풍령 표지석 맞은편으로 진행하며 좌측 포도밭으로 마루금이 이어짐.

   -금산 정상에 올라서면 좌측 절개지 추락위험이 크므로 특히 주의.

   -대간길은 금산 정상으로 이어지며, 등산로 폐쇄 표지판이 설치되어 있으나 산행로 뚜렷함.

   -502봉까지는 가파른 오르막이며, 502봉을 지나 내려서면 갈림길 확인후 묘함산(지형도에는

     난함산) 중계탑을 보며 진행함.

   -사기점고개 임도를 지나 묘함산에서 내려오는 포장도로와 만남.

   -포장도로 맞은편 산길로 올라선 후 묘함산 방향을 버리고 좌측(서쪽) 내리막길을 내려서면

     다시 포장도로 임도와 만남.

   -포장도로를 따라 내려가다  좌측 납골당이 있는 곳에서 좌측 산길로 들어섬.

   -작점고개는 팔각정 쉼터가 있음.

   -용문산 정상은 넓은 공터이며 조망이 좋음.

   -용문산 기도원 삼거리에서 국수봉은 가파른 오르막임.

   -국수봉 정상에는 정상석이 있고 사방 막힘없이 조망이 좋음.

   -국수봉에서 큰재까지는 작은 봉우리를 넘어가면서 꾸준히 내려가는 길임.

   -구간내 식수 보충장소 : 없음

   -중간탈출로 : 작점고개

      

○고도표 

 

○지형도    

17구간 지형도.jpg

 

 

 

 

백두대간 종주를 시작한지 8개월, 10구간에 걸친 지리산권을 이미 지났고 이제 17구간째에 덕유산권
마무리하려 한다. 지난 구간 우중산행으로 힘든 발걸음을 이어 왔던 추풍령에서 차가운 바람을 맞
으며 금산을 향해 출발한다.
 
추풍령 표지석 맞은편으로 난 길을 따라 15분 정도 오르면 금산이다. 정상방향은 등산로 폐쇄라는
표지판이 걸려 있고 우회로가 나있는데, 백두대간이 송두리채 날아가버린 이곳 금산에 올라서면 인간
욕심에 대간이 짤려나간 가슴아픈 구간이 바라보인다. 백두대간 능선을 경계로 산의 반쪽이 수직
으로 잘려 흔적조차 없이 사라져 버린 모습을 내려다보면 기가 막혀 말문이 막혀버린다.
 
아픈 마음을 뒤로하고 계속해서 고도를 올려 502봉을 통과한 후 밋밋한 능선길을 계속 진행하다 보면
왼쪽으로 추풍령 저수지가 보이고, 봉우리(435봉) 하나를 더 넘으니 임도가 뚫린 사기점고개에 와닿는
다. 이 고개 남쪽에 있는 김천시 봉산면 사기점리는 옛날 사기를 구워 팔던 마을이었다고 해서 고개
이름이 사기점고개다. 묘함산(지도에는 난함산으로 표기됨)으로 연결된 임도를 걷다가 산길로 들어
서다를 몇 차례 반복하고 나서 묘함산 방향을 버리고 서쪽 능선 내리막을 내려서면 또다시 묘함산
임도와 만나게 되는데 동쪽으로 진행하다 갑자기 서쪽으로 방향이 바뀌다보니 길을 잘못든게 아닌가
하는 불안감이 밀려온다.
 
임도를 따라 내려가다 좌측 산길로 접어들어 오르다가 30 여분을 내려가니 작점고개다.
작점고개의 원래 이름은 영동 쪽 마을 사람들이 고개 너머에 여덟마지기 농사를 지었다고 해서 예로
부터 여덟마지기 고개로 불렸다는데 최근에 마을이름을 따서 작점고개로 바꾸고 팔각정 쉼터까지
만들어 놓았다.
 
무좌골산 봉우리 하나를 넘어선 후 계속되는 오르막을 힘들게 올라서면 넓은 공터에 시야가 확뚫린
용문산 정상이다. 참나무와 잡목으로 시야가 막힌 숲길의 낙엽만을 밟으며 지나온 길이라 조망이 뚫린
정상에서의 기분은 상쾌하다. 심하게 불던 바람도 잠잠하여 이곳에서 점심을 먹고 다음 목표지점인
국수봉으로 향한다.
 
내리막길을 지나 용문산 기도원 삼거리에서 급한 오르막을 30 여분간 힘들게 치고오르니 오늘 산행의
최고봉인 국수봉 정상이다. 황악산을 지나면서 부터 고도를 낮추기 시작한 백두대간은 추풍령을 지나
상주땅을 벗어나기 까지는 고만고만한 봉우리들을 지나게 되는데 고도가 낮다고 산행이 수월하고
만만하지는 결코 아닌 것 같다.
 
국수봉 정상에는 정상석이 자리를 잡고 있고 시야가 툭 터지면서 경북 상주시 공성면 일대가 한눈에
들어온다. 이곳부터는 대간길 좌우가 모두 상주땅이다. 정상 백두대간 안내판에는 백두대간 개념도와
함께 국수봉의 유래에 대해 이렇게 적고 있다.
 
'국수봉에 서면 상주의 너른 평야와 백학산, 서산, 기양산, 갑장산, 묘함산, 황악산, 민주지산 등 주변
들이 전개되고 날씨가 좋은 날이면 상주, 문경, 김천구간과 소백산까지도 조망된다.
국수봉은 웅산(熊山), 용문산(龍文山), 웅이산(熊耳算) 또는 곰산 등 여러 이름으로 불리어지고 있다.
정상은 충북과 경북의 경계이고 아울러 낙동, 금강의 분수령이므로 국수(菊水)라고 한 듯하고 웅신당
(일명 용문당)이라는 대가 있어 천제와 기우제를 지내기도 하였다. 전해내려 오는 이야기에 의하면
중국의 웅이산과 같이 시초(蓍草)가 난다고 하여 웅이산 이라고 하며, 상주의 젖줄인 남천(이천)의
발원지 이기도 하다.'
 
한걸음 두걸음 걸어온 길이 어느새 첩첩이 둘러쳐진 백두대간 길로 자리잡고 있음을 국수봉 정상에서 
뒤돌아 보고, 하얀 눈으로 장식되어 있는 속리산 마루금을 바라보며 머지않아 가야할 길임에 가슴설레
면서 국수봉 정상을 내려선다. 가파른 내리막길을 조심조심 내려서면 상주시 모동면과 공성면을 이어
주며 금강과 낙동강의 분기점이자 옛날 상주에서 한양으로 가다보면 근방에서 이곳이 가장 큰 고개
여서 불렸다고 하는 큰재에 다다른다. 백두대간 덕유산권이 끝나는 지점이다.
속리산권의 시작인 다음 구간을 이어갈 회룡재 방향 이정표를 확인하고 큰재에서 17구간 산행을
마무리 한다.
  
 

▼추풍령 표지석 앞에서 산행을 시작합니다. 

 

▼추풍령표지석 맞은편으로 난 길을 따라 가면 첫번째 봉우리인 금산으로 오르는 길입니다.

 

▼금산(384m) 정상입니다.

 

▼백두대간길을 경계로 좌측의 금산 절반이 통째로 사라져버린 가슴아픈 현장이 내려다 보입니다.

 

▼사기점고개 주변은 임도와 산길을 몇차례 왔다갔다 해야 되기 때문에 시그널 확인과 독도에

  주의가 필요한 구간입니다.

 

▼임도를 버리고 묘함산 방향으로 올라가는 길이며, 윗쪽 능선 갈림길에서 묘함산 방향을 버리고 서쪽

  내리막길을 따라 내려가야 합니다.

 

▼진행하던 동쪽방향에서 서쪽방향으로 방향을 바꾸어 내려서면 또다시 임도와 만나게 되는데, 

  시그널 확인을 하면서 독도에 주의가 필요한 구간입니다.   

 

▼작점고개입니다.

 

▼작점고개 팔각정 쉼터입니다.

 

▼작점고개 표지석 뒷편으로 대간길이 이어집니다.

 

▼무좌골산을 지나자 전날 내린 눈이 남아있어 지친 발걸음에 힘을 보태줍니다.

 

▼용문산 정상의 넓은 공터입니다.

 

용문산 정상(710m)표지석

 

▼용문상 정상입니다.  

 

▼용문상 정상의 이정표입니다.

 

▼용문산 기도원 삼거리 이정표입니다.

 

▼국수봉으로 향하는 길입니다.

 

▼용문산 기도원 삼거리와 국수봉 중간정도 지점에 있는 용문사 갈림길 이정표입니다.

 

▼앞에 보이는 봉우리가 국수봉입니다.

 

▼국수봉 정상.. 정상표지석은 763m로 표기되어 있는데 실제로795m가 맞는 것 같습니다.

 

▼국수봉 정상에서 걸어 온 대간길을 바라다 봅니다.

 

▼지나온 대간 길이 저멀리 황악산으로 부터 겹겹이 산을 넘어 오면서 국수봉까지 이어지는 멋진  

  조망이 펼쳐집니다.

 

▼가야할 대간 길, 육안으로 보이는 속리산의 눈덮힌 설경이 가슴 설레게 만듭니다.

 

▼국수봉 정상 이정표입니다.

 

▼국수봉을 내려서면 산 입구 길목에 있는 이정표입니다. 힘든 산행의 끝을 알립니다.

 

▼좌측은 금강줄기, 우측은 낙동강 줄기, 큰재의 표지판이 반갑게 맞이합니다.

 

▼백두대간 생태교육센터 건축이 한창 진행중인 현장 옆으로 다음구간의 회룡재 이정표를 확인하고

  큰재에서 백두대간 덕유산권 산행을 종료합니다.

 

17구간 지형도.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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