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100대 명산] 응봉산
○위치 : 경북 울진군 북면, 강원도 삼척시 가곡면
○산행일시 : 2008. 10. 12. 09:00 ~ 15:50
○산행코스 : 덕구온천-용소폭포-원탕-사두목에서 능선-응봉산-능선길-헬기장-원탕 갈림길-덕구온천
◆100대명산 선정사유
아름다운 여러 계곡들을 끼고 있어 계곡탐험코스로 적합하며, 산림이 울창하고 천연노천온천인 덕구온천
과 용소골의 폭포와 소가 많은 등 경관이 아름다운 점을 고려하여 선정.
강원도 삼척시와 경상북도 봉화군, 울진군에 걸쳐 있는 응봉산(998.5m)은 낙동정맥의 한 지류로서 울진쪽에
서 보면 비상하는 매의 형상을 하고 있어 매봉산(응봉산)으로 불리어지고 있다. 또한 전설에 의하면 울진의
어느 조씨가 사냥중 놓친 매를 이곳에서 찾아 응봉(鷹峯)이라 하였다고도 하는데, 응봉산은 원래 강원도에
속해 있었으나 울진군이 경북으로 행정개편이 되면서 강원도 삼척과 경북 울진의 도계에 솟아 있게 되었다.
산은 그다지 높지 않으나 나름대로의 자랑거리를 지닌 여러 계곡들을 자락에 품고 있으며, 아직 때묻지 않은
계곡의 비경이 여럿 남아 있는 명산이다. 그 중 가장 유명한 것은 울진 쪽의 온정골과 삼척 쪽의 용소골이다.
온정골은 원래 노천온천이 있었으나 지금은 덕구온천으로 개발돼 이 지방의 명소로 자리 매김하고 있다.
이번 응봉산 산행은 '노스페이스와 함께 떠나는 100대 명산' 46차 산행에 신청하여 참가하게 되었는데,
숙소가 있는 울진 죽변항으로 가는 길에 덕항산 산행을 마치고 참가자들과 합류하여 전날 밤을 보내고,
다음날 아침 온정골을 경유하여 정상에 오른 뒤 원점회귀하는 코스였다. 산행참가자와 스텝등 총 44명이
함께 한 이번 산행은 100대 명산 산행중 또다른 추억과 함께 새로운 인연을 맺게된 계기가 된 것 같다.
숙소인 죽변항내 '바다풍경' 펜션에서 나와 아침 식사를 하고 버스로 이동하여 산행들머리인 덕구온천에
도착한 시간이 8시40분, 간단히 몸을 풀고 산행에 나선다.
덕구온천 호텔 주차장에서 왼쪽 계곡으로 들어가는 길이 온천 원탕을 지나 정상으로 가는 길이고, 화장실
옆으로 난 길을 따라 가는 길이 능선으로 오르는 길이다. 능선길이 경사도는 조금 덜하다고 하지만 일행은
온정골의 원탕을 지나 오르막 능선을 따라 정상에 오른뒤 능선길로 하산하는 코스를 정하고 출발한다.
온정골에는 들머리에서 부터 계곡을 따라 가면서 13군데나 세계 각지의 유명한 다리가 축소, 설치되어 있다.
첫번째 다리인 금문교를 지나 잘 정비되어 있는 길을 따라 가면 선녀탕에 이른다. 옛날 용소골에서 수백년
기다린 이무기가 매봉 여신의 도움으로 용으로 승천한 후 용소골로 내려와 용유대에서 선녀와 가무를 즐기
다가 목욕했다 하여 선녀탕으로 불린다고 한다.
조금 더 지나면 넓은 바위로 덮인 계곡과 거울같이 맑은 물, 폭포의 비경이 아름답게 조화된 용소폭포와
마당소가 반긴다. 쉬어가지 않을 수가 없다. 용소골 이무기와 마덕구 이무기가 서로 먼저 용이 되어 승천
하려고 수백년을 기다려왔지만 승천하지 못하여 안절부절 하다가 매봉 여신의 도움으로 승천하여 용이
되었다는 곳으로 기암괴석 사이로 폭포수가 용트림하며 낙수하고 아래는 거울같이 맑은 물이 고이게 되었
는데 위에는 용소폭포 아래는 마당소라고 한다.
계곡을 따라 가는 길은 이곳뿐만 아니라 줄곧 맑은 물과 아름다움의 연속이지만 온천수를 내려 보내는
송수관이 자연과 조화롭지 못해 눈에 거슬린다. 이어서 뿌리가 다른 나무가지가 서로 엉켜 마치 한나무
처럼 자란 연리지(連理枝)며, 돌이라는 효심깊은 청년의 전설이 깃든 효자샘을 지나자 덕구온천의 원탕이
온천수를 뿜어내고 있다.
이곳은 원래 노천탕이었지만 덕구온천에서 개발하여 이제는 노천탕이 있던 자리에 원탕의 물줄기가 뿜어
져 나오도록 만들어 놓았다고 한다. 따뜻한 온천수를 마셔보지만 무색 무취 무미한 맛이다. 그 옆에는 발의
피로를 풀기 좋게 족욕시설을 만들어 놓기도 했다. 하산코스를 계곡쪽으로 잡으면 산행의 피로도 풀 수
있을 것 같다. 이곳까지는 덕구온천에서 4km, 여기서 정상까지는 2km이지만 가파른 오르막 능선이다.
능선길로 접어들자 수백년은 족히 됨직한 아름드리 적송이 응봉산 정상까지 숲을 이루고 있다. 두팔을
벌려 안아 보지만 반쯤 밖에 안을 수가 없을 만큼 커다란 소나무들이다. 솔향기 그윽한 숲길을 따라 오르면
동해바다가 한눈에 들어오는 응봉산 정상이다. 서쪽으로 눈을 돌리면 비경의 용소골 너머로 백병산, 면산,
묘봉으로 이어지는 낙동정맥의 흐름이 장쾌하고, 남으로는 동해와 어우러진 산릉들이 아름답기만 하다.
식사후 능선을 따라 내려가는 하산길은 비교적 부드럽고 오를 때 보다 경사가 덜한 느낌이다. 그러나 단체
산행이다 보니 많은 휴식과 정상에서의 푸짐한 점심식사 덕분에 산행시간은 많이 소요되었지만, 5시간 정도
면 산행이 가능할 것 같다.
개인적으로 한국의 100대 명산 산행을 목표로 하고나서 응봉산 산행을 계획했었는데, 마침 '노스페이스와
함께 떠나는 100대 명산' 46차 산행에 인연이 되어 함께할 수 있게 된 것이 기쁘고 덕분에 즐거운 산행으로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것 같다.
▼덕구온천 호텔 왼쪽편으로 난 길로 접어들어 금문교를 축소해 놓은 다리를 건너면서 함께한 일행들의 산행
이 시작된다.
▼용소골에서 수백년 기다린 이무기가 매봉 여신의 도움으로 용으로 승천한 후 용소골로 내려와 용유대
에서 선녀와 가무를 즐기다가 목욕했다 하여 선녀탕으로 불린다고 한다.
▼용소폭포와 마당소 전경
▼용소폭포와 마당소.. 용소골 이무기와 마덕구 이무기가 서로 먼저 용이 되어 승천하려고 수백년을 기다려
왔지만 승천하지 못하여 안절부절 하다가 매봉 여신의 도움으로 승천하여 용이 되었다는 곳으로 기암괴석
사이로 폭포수가 용트림하며 낙수하고 아래는 거울같이 맑은 물이 고이게 되었는데 위에는 용소폭포 아래
는 마당소라고 한다.
▼덕구온천 온탕 가는 길의 계곡
▼온정골의 계곡은 수정같이 맑은 물의 연속이다.
▼연리지(連理枝).. 뿌리가 다른 나무가지가 서로 엉켜 마치 한나무처럼 자라는 것으로 후한서 채옹전의
이야기에서 효성이 지극함을 나타냈으나, 지금은 남녀사이의 사랑이 돈독함을 비유하기도 한단다.
▼효자샘(일명 신선샘).. 옛날 모친의 병을 치료하던 돌이라는 총각이 전국 방방곡곡을 다녔지만 묘약이
없어 100일 기도를 드리던 마지막날 꿈에 매봉여신이 나타나 "이른 새벽에 산에 오르면 중턱에 물이
고여 있을 터이니 그 물을 정성껏 떠다 음용토록 하라" 하여 이튿날 새벽부터 돌이는 정성을 다하여
가파른 언덕을 오르던 중 허기에 지쳐 쓰러졌다가 정신을 차려보니 거기에 샘이 있어 그 물을 담아
어머님께 봉양하여 쾌유하게 되었으니 이 샘물을 효자샘으로 부르게 되었으며 효험이 너무 신기하여
신선샘으로도 부른다고 한다.
▼중국의 장제이교 모형 다리를 건너면 원탕이 솟구쳐 오르는 모습이 보인다. 계곡에는 이와같은 세계
각처의 다리를 축소해 놓은 것이 13군데나 있다.
▼덕구온천 원탕.. 따뜻한 온천수가 계속해서 뿜어져 나오는데 물맛은 별로인 것 같다.
▼누구나 온천수로 발의 피로를 풀 수 있도록 족욕시설을 설치해 놓고 있다.
▼마지막 다리 영국의 포스교를 건너면 경사도가 만만치 않은 능선길이 2km에 걸쳐 정상까지 이어진다.
▼응봉산은 유난히 거목의 소나무들이 많은 것 같다.
▼정상을 올려다 볼 수 있는 곳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면서..
▼소나무 사이로 응봉산의 정상이 모습을 드러낸다.
▼소나무 고사목이 유난히 하얀색을 띠고 있다.
▼응봉산 정상(998.5m).. 전설에 의하면 울진의 어느 조씨가 사냥중 놓친 매를 이곳에서 찾아 응봉(鷹峯)
이라 하였고, 일명 매봉산이라고도 한다.
▼정상에서 동해바다쪽 조망
▼정상에서 서쪽으로의 조망.. 낙동정맥의 흐름이 장쾌하다.
▼정상에서의 조망
▼이번 산행에 참가한 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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