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100대 명산] 천태산
○위치 : 충북 영동군 양산면
○산행일시 : 2008. 9. 20. 09:30~14:10
○산행코스 : 천태산 유료주차장(09:30)-삼단폭포-영국사(10:00~10:20)-A코스-정상(11:50)-D코스
-영국사(13:10~13:30)-망탑봉-진주폭포-주차장(14:10)
◆100대명산 선정사유
충북의 설악산으로 불려질 만큼 경관이 아름다운 점 등을 고려하여 선정.
충북의 설악으로 불릴만큼 자연의 수려함과 역사의 맥박을 가장 실감나게 느낄 수 있는 영동의 대표적인 산,
천태산의 75m 암벽 코스를 밧줄로 오르는 맛은 결코 빼놓을 수 없는 천태산만이 갖고 있는 매력이기도 하다.
영국사까지 돌아서 올라가는 차도가 마련되어 있지만 영국사까지 계곡을 따라 가는 산책로와 삼단폭포, 하산
길에 망탑봉을 들러 볼 계획으로 천태산 유료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출발한다.
맑은 물이 흐르는 계곡과 숲길을 따라 10여분 가다보면 갈림길이 나온다. 왼쪽은 진주폭포로 하여 망탑으로
오르는 길이다. 나중에 하산 때 이 길로 내려오도록 하고 일단 우측 길로 접어든다. 곧이어 길 왼쪽에 삼신바위
가 보이는데 쭈글쭈글한 바위가 영락없이 삼신할머니의 얼굴이다.
삼신바위를 지나면 시원한 폭포가 장관을 연출하고 있다. 과거에 용추폭포라 불렀던 삼단폭포다. 반들반들한
바위를 타고 수정처럼 맑은 물이 떨어지고, 그리고는 방향을 약간 틀어 또 하나의 폭포를 만든 후에 그 물을
다시 모았다가 마지막 폭포수를 쏟아 내린다. 이렇게 폭포가 삼단으로 이루어졌다 하여 삼단폭포다.
그러나 오랫동안 비가 오지 않아서인지 폭포는 가는 물줄기만을 내려 보내고 있다.
삼단폭포를 지나 나무계단을 오르면 천태산 아래 천년고찰 영국사가 고즈넉하게 둥지를 틀고 있다. 절 입구로
들어가는 길에는 천태산을 찾은 산행단체들의 수많은 표지기가 걸려 있어 이 산의 인기가 어느 정도인지 가늠
이 간다. 절 입구에는 천연기념물 223호로 지정된 유명한 은행나무 한 그루가 서있다.
높이 31m, 가슴 높이의 둘레 11m이고 동서 방향 25m, 남북방향 22m로 거목을 이루고 있는 은행나무는 수령
이 자그마치 1000년이 넘는다고 하니 이 나무야 말로 천태산의 역사요, 터줏대감이다. 가지 중의 하나는 땅으
로 늘어져 새로운 줄기를 만들어 내는 기이한 형상을 보여주기도 한다.
천태산을 오르는 길은 영국사에서 정면으로 산을 바라보아 오른쪽부터 A, B, C, D 4개의 코스가 있다.
A코스로 올랐다가 D코스로 내려오기로 하고 영국사 오른쪽으로 돌아가니 ‘A코스 입구·정상 1370m’ 안내팻말
이 보인다. 이 길로 접어든다.
갈짓자의 가파른 길에 철도 침목을 잘라 계단을 만들어 둔 길을 지나자 로프가 매어진 완경사의 30m 암릉길
이 맛뵈기로 나타난 뒤 숲속 길을 잠시 걸으니 이윽고 암릉길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이 암릉 구간을 지나면
비로소 천태산 최난의 암릉길이 시작된다.
이 ‘75m 암벽코스’라 이름 붙여진 암릉길은 출발 직후 약 20m까지가 특히 가파르고 까다롭다. 굵은 와이어
로프가 함께 엮이어 있어 큰 어려움은 없지만 공포를 이길 자신이 없으면 우측의 ‘안전등산로’를 따르도록
길이 잘 나있다. 75m 암릉길은 세 구간으로 나뉘어져 있는데, 잠시나마 가쁜 숨을 고르고 오를 수 있고 암릉
길이 끝난 뒤 절벽 오른쪽 옆으로 돌면 안전등산로와 만나며, 이후 다시 한 번 10m 길이의 로프가 매어진
암릉길이 나오지만 별 것 아니다.
이곳을 지나면 시원한 조망이 펼쳐지는 너럭바위가 기다린다. 이곳에서 정상까지는 15분 거리.
잠시 휴식을 취한 뒤 출발하는데 간간히 천둥소리가 들려오는가 싶더니 정상에 도착하자마자 비가 쏟아지기
시작한다. 오후 늦게나 밤부터 비가 온다는 예보는 있었지만 이렇게 일찍 쏟아질지는 미처 몰랐다.
참으로 믿을 수 없는게 요즘의 일기예보인듯 싶다.
서둘러 하산을 해보지만 비는 그칠줄 모르고 미끄러운 길을 조심조심 뒤돌아볼 겨를도 없이 반쯤 내려오자
천둥번개와 함께 내리던 빗줄기도 그친다. 그러나 일회용 우의를 입었는데도 옷은 축축하게 젖어 있다.
‘전망석-잠시 쉼터’라는 팻말이 있는 곳에서 잠시 여유를 찾아 본다. 이곳은 팻말이 없더라도 잠시 쉬어가고픈
마음이 절로 이는 소나무 그늘 아래의 전망 좋은 곳이다.
남고개를 지나 영국사로 향하는 길에는 비가 그친뒤 안개가 피어 오르며 천태산을 감아 오르는 모습이 한없는
평화로움으로 다가온다.
영국사에서 하산로는 망탑길로 한다. 표지리번을 매단 길을 지나 우측으로 망탑봉 가는 길임을 알리는 팻말이
서 있다. 삼단폭포 위 물줄기를 건너 비탈길을 오르면 망탑이 선 봉우리 위다. 천태산의 전경이 한눈에 들어오
고 왼쪽 건너편으로는 홍건적의 난을 피해 은신한 고려 공민왕이 옥새를 숨겨놓았다는 옥새봉이 보이고, 망탑
옆에는 마치 고래가 헤엄을 치며 바다 위를 오르는 형상을 하고 있는 흔들바위가 있다. 혼자서 흔들어도 움직
여서 흔들바위라고도 한다.
보물 제535호인 망탑은 설악산 봉정암 사리탑처럼 자연석을 깎아 기단을 삼은 고려시대 석탑으로, 탑도 탑이
지만 주위 조망이 괜찮다. 탑 구경 후 하산은 ‘주차장’ 팻말이 붙은 쪽으로 한다. 봉우리 남쪽의 가파른 벼랑을
내려서 계곡길로 들어서면 쇠사슬이 매어진 진주폭포 상단 암반지대로 나서며, 이곳을 지나면 아침에 지났던
진주폭포 삼거리에 다다른다.
▼천태산 산행 개념도
▼영국사 매표소를 지나 은행나무 숲길을 따라..
▼삼단폭포
▼영국사 입구..수많은 산행단체들의 표지기가 걸려 있어 천태산의 인기를 말해주는 것 같다.
▼영국사 은행나무..대략 1000년쯤 된 이 은행나무는 높이 31m, 가슴 높이의 둘레 11m로 동서 방향 25m,
남북방향 22m 정도 퍼져 있는데 국가의 큰 난이 있을 때는 소리를 내어 운다고 한다.
천연기념물 223호로 지정되어 있다.
▼영국사..신라 문무왕 8년(668)에 창건하였다 하나, 정확한 연대는 알 수 없다. 고려 문종 때 대각국사가
이름을 국청사라 일컬었는데 공민왕 때 홍건적의 내습을 피하여 이곳에서 국태민안을 기원하였으므로
이름을 영국사(寧國寺)라 고쳤다고 한다.
▼첫번째 가벼운 몸풀기 암벽 밧줄을 타고나면 이쁘게 생긴 너럭바위가 나타나 가쁜 숨을 쉬어갈 수 있게
해준다.
▼두번째 암벽 밧줄타기
▼본격적인 75m 암벽 밧줄타기에 앞서 1차 암벽지대의 세번째 밧줄을 올려다 보며..
▼75m의 암벽 밧줄타기..천태산의 유명세를 톡톡히 치르고 있는 이 암벽이 있기에 수많은 사람들이 이곳을
찾는게 아닌가 싶다. 안전한 우회로도 만들어져 있어 겁낼 필요는 없을 듯.
▼위에서 내려다 본 모습
▼암벽을 오르고 난 뒤..천태산 계곡을 따라 시원한 조망이 펼쳐진다.
▼천태산 정상(714.7m)
▼D코스 하산길에..
▼D코스 중간쯤 내려와서 만나는 전망바위
▼전망바위에서 올려다 본 모습
▼비가 그친 뒤 안개가 피어 오르는 천태산의 모습
▼망탑봉에서 바라 본 천태산 전경
▼망탑봉 삼층석탑..영국사에서 동쪽으로 500m 쯤 되는 망탑봉 작은 봉우리 정상에 위치한 탑으로 화강암반
위에 자연암을 그대로 이용하여 암석을 평평하게 다듬어서 기단을 만들고 그 위에 삼층으로 탑을 세웠다.
고려 중기 작품으로 추정되며, 마치 설악산 봉정암 사리탑을 연상케 한다. 높이 2.43m로 보물 535호로
지정되어 있다.
▼망탑봉 삼층석탑 바로 옆에 있는 흔들바위로 크기는 6m, 높이 8m, 무게 10여톤인데, 마치 고래가 헤엄을
치며 바다 위를 오르는 형상을 하고 있다. 혼자서 흔들어도 움직여서 흔들바위라고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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