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산 흘림골
○산행일시 : 2009. 10. 10. 12:20~15:40
○산행구간 : 흘림골 입구(12:20)-(0.9km)-여심폭포(12:40)-(0.5km)-등선대(13:05)-(0.8km)
-등선폭포(13:45)-(1.7km)-십이폭포(14:35)-(1.0km)-용소폭포(14:50)-(0.5km)
-금강문(15:00)-(1.4km)-성국사(15:20)-(0.7km)-오색약수(15:30)-(0.5km)
-오색주차장(15:40)
○산행거리 : 8.0km
○날씨 : 맑음
○구간특징
-산행 들머리 : 한계령휴게소에서 오색방향 3km 흘림골입구 주차장
-흘림골 입구에서 등선대까지는 계속되는 오름길이며, 이후로는 오색까지 내리막길임.
-오색에서 올라오는 길은 오르막이 계속되므로 흘림골에서 산행을 시작하는 편이 좋음.
-11월 중순부터는 산불 위험 때문에 통제를 할 수 있으므로 확인 필요(033-636-7702)
-등선대 아래 삼거리에서 등선대를 올라갔다(150m) 다시 내려와 등선폭포 방향으로 진행함.
-등선대에서의 조망이 매우 좋으며, 등선폭포를 지나면 주전골 계곡으로 이어지며 계곡수 있음.
-금강문 직전에 용소폭포와 오색으로 가는 삼거리 이정표가 있으며, 용소폭포를 조망하고
되돌아 나와 오색으로 진행함.(용소폭포에서 계속 진행하면 한계령에서 오색으로 내려가는
도로와 만나게 됨)
-전 구간에 걸쳐 계단과 워크웨이 등 산행로 정비가 잘되어 있어 편안한 길이 이어짐.
-성국사에 식수가 있으며, 오색약수터는 수량이 매우적음.
-구간내 식수 없음.
○고도표
○지형도
남설악 자락 오색 주전골 바로 위에 있는 흘림골은 2004년 9월 20일, 20년만에 국립공원 특별
보호구에서 풀어진 계곡 산행길이다. 특히 점봉산 일대가 특별보호구에 묶여 출입통제되고
있는 가운데 점봉산 자락에 속해 있는 흘림골만이 자유롭게 산행이 가능한 곳으로 한계령에서
가까워 접근이 쉬운데다 산행길이 트레킹이라 불러도 무방할 만큼 험하지 않으며 폭포와 기암
과 소 등 비경으로 이어진 산행코스이기도 하다.
흘림골 산행로는 한계령 중턱과 오색 주전골을 연결하는 총 연장 3㎞ 정도의 비교적 험하지
않은 코스로 옛날 신선들이 내려와 놀았다고 해 '등선대'라는 이름이 붙여진 바위를 비롯해
생김새가 특이해 '여심폭포'라는 이름이 붙여진 폭포, 그리고 오색 주전골의 단풍 등이 주요
볼거리로 손꼽히고 있다.
한계령휴게소에서 양양방향으로 3㎞ 정도 내려오다 보면 우측으로 조그마한 공간이 나온다.
이곳 탐방로 입구에서 등선대 정상까지는 계속되는 오르막 길이고 이후 부터는 오색까지
내리막이다. 그러나 전 구간에 걸쳐 계단이며 보행로가 잘 정비되어 있어 3시간 정도면 힘들
지 않게 산행을 할 수 있지만 단풍철 주말과 휴일에는 인파에 밀려 1시간 이상을 더 잡아야
될 것 같다.
흘림골 입구에서 여심폭포까지는 20분 소요. 여심(女深)폭포는 높이 30m로 여성의 깊은
곳을 닮았다하여 그런 이름이 붙었다. 여신(女身) 폭포라고도 부른다. 그런 모양 때문인지
한때 이 폭포는 신혼부부들의 단골 경유지였다고 한다. 지금도 보기에 거시기한 모습이지만,
여기서 흘러내리는 물을 받아 마시면 아들을 낳는다는 속설이 있다. 그러나 가뭄탓인지
물줄기는 보이지 않는다.
여심폭포에서 등선대까지 0.5㎞정도는 깔딱고개라고 부른다. 숨이 턱까지 차오른다는 뜻의
깔딱고개는 흘림골의 절정인 등선대에 올라 남설악의 비경을 구경하기 위한 고갯길이지만
모처럼 이마에 땀방울이 맺힌걸 보니 산행 기분이 나는 구간이다.
'여심폭포 0.3km, 등선폭포 0.4km' 이정표가 서 있는 삼거리, 등선대쪽으로 올라갔다 다시
내려와 등선폭포로 가야되는데 등선대로 오르는 150m 길이 사람들로 가득 차있다.
신선이 하늘로 오른다는 등선대(登仙臺)는 흘림골 산행의 절정이다. 기암괴석의 바위덩어리
위에 올라서면 사방으로 펼쳐진 남설악의 조망이 눈앞에 펼쳐지고 사방에 뾰족바위로 뒤덮인
산들이 연봉을 이룬다. 그래서 붙은 이름이 만물상이다. 등선대는 만물상의 중심인 셈이다.
남쪽으론 점봉산과 그곳에서 쭉 내려친 만가지 물상처럼 생긴 만물상 바위가, 동으로는
칠형제봉과 그 너머로 한계령과 귀때기청봉 그리고 서북능선을 타고 끝청을 지나 우측으로
대청봉이 마주하고 있고, 서쪽으로는 한계령으로 내려서는 암릉길이 백두대간의 마루금을
긋고 있다. 곱게 내려앉기 시작한 단풍이 파란 하늘과 어울려 가을 정취를 물씬 풍기고,
주말 풍경을 스케치하러 나온 취재 헬기가 등선대 상공을 선회하다 떠난다.
등선대 위엔 전망대를 설치해 놓아 개방 당시에 비해 덜 복잡하지만, 그래도 30 여명 이상
머물기가 어려운 비좁은 공간이다. 밑에서 기다리는 사람들을 생각하니 오래 머물수가 없다.
산정상에서 아래쪽 까지 한창 단풍으로 물들어가고 있지만 절정은 10월 20일쯤이 될 것 같다.
작년에 비해 더 고운빛 단풍이 산 아래로 물들어 가고 있고 하루에 40m 씩 내려간다고 하니
한 곳에 머무르면 단풍이 물드는 장면을 구경할 수도 있을 듯하다.
등선폭포와 무명폭포를 지나 십이폭포에 이르면 설악의 또 다른 비경인 주전골을 만난다.
옛날 도적들이 이 골짜기에 들어와 위조 화폐(錢)를 만들다가(鑄) 붙잡힌데서 유래한
이름이다. 십이폭포에서 주전골 삼거리 까지는 800m 남짓한 짧은 코스이지만 외설악의
천불동, 내설악의 가야동과 함께 설악산 3대 단풍명소로 알려진 곳이다.
긴 암반을 희뿌옇게 물보라를 일으키며 흘러내리는 와폭인 십이폭포 바로 옆을 따라 내려
가면 널찍한 웅덩이 같은 암반 가운데에 옥색 물이 고인 곳이 옥녀탕이다. 이곳을 지나
주전골 삼거리에서 왼쪽으로는 용소폭포, 오른쪽으로는 큰고래골이 이어진다.
'용소폭포 삼거리' 이정표가 서있는 곳에 이르러 왼쪽 길로 들어가면 용소폭포다.
주전골 본류의 널찍한 풍광과 함께 단풍길이 이어지고 용소폭포가 반긴다. 이곳에서 오색
으로 내려가기 위해서는 되돌아 내려와야 되는데 용소폭포를 지나서 계속 진행하면 한계령
에서 내려오는 도로와 만나게 된다.
금강문을 지나 주전골 계곡을 따라 내려가면 계곡 가운데에 오색약수터가 자리하고 있지만,
예전의 오색약수 명성은 어디로 갔는지 분출량이나 물맛이나 너무 미약하다. 그 아래 상가를
지나면 오색 주차장으로 산행이 끝나게 된다.
흘림골의 이름처럼 산행길에 뭔가 흘리고 온듯한 느낌으로 자꾸만 뒤를 돌아 보면 그곳이
절경이고, 어디서건 고개 들어 올려다 보면 멋진 비경이 펼쳐져 있는 흘림골 산행을 마치면서
약수탕 옆 계곡물에 발을 담근다.
▼흘림골 입구입니다. 아직 단풍 절정은 아니지만 인파의 행렬은 대단합니다.
▼개방된지 5년, 산행로 정비가 잘되어 어렵지않게 오를 수가 있습니다.
▼여심폭포
▼떠밀려 오르다시피 등선대입구 삼거리에 도착했는데, 이곳에서 등선대로 오르는 길은
오르내리는 사람들로 거의 서있다시피 합니다. 150m 거리의 등선대에 올라갔다 내려와서
등선폭포 방향으로 이동해야 하는데...
▼아래에서 올려다 본 등선대(登仙臺) 정상입니다. 신선이 하늘로 올라갔다는 등선대 정상에 서면
기암괴석들이 사방으로 펼쳐져 만가지 모습으로 보인다고 하여 만물상이라 하고 그 중심이
등선대입니다.
▼점봉산에서 한계령으로 내려가는 마지막 암릉길입니다. 1년 전 산행 때 힘들었던 기억이 나서
등선대에서 바라봅니다.
▼좌측의 등선대 전망대와 건너편 침봉들의 모습입니다.
▼등선대 정상입니다.
▼등선대에서 바라 본 설악산 서북능선입니다. 한계령에서 올라가서 좌측의 귀때기청봉과
안산으로 이어지는 마루금이 선명합니다.
▼좀더 가까이 본 조망..사진 우측이 귀때기청봉이고 좌측 끝부분이 안산, 그 아래에
한계령휴게소도 선명합니다.
▼바늘처럼 날카롭게 솟아있는 침봉들 사이로 가을이 물들어갑니다.
등선대 남쪽의 만물상 모습들입니다.
▼등선대에서 바라 본 점봉산, 우측 아래쪽이 망대암산 입니다.
▼암봉 너머로 설악산 대청봉의 모습도 보입니다.
▼대청봉, 그 좌측이 끝청..등선대에서의 조망입니다.
▼우측의 대청봉에서 끝청을 지나 좌측 한계령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 길이자
설악산 서북능선 마루금입니다.
▼등선대에서 내려다 본 칠형제봉입니다.
▼단풍인파를 취재하기 위한 헬기가 등선대를 선회하고 있습니다.
▼등선대를 내려가는 길도 쉽지가 않습니다.
▼등선대 정상을 내려와 등선폭포로 내려가는 길입니다. 이곳을 내려서면 흘림골 옆의 주전골이
시작되는 계곡입니다.
▼아직 절정은 아니지만 단풍과 암봉의 조화로움이 멋집니다.
▼등선폭포.. 신선이 하늘로 오르기 전 이곳에서 몸을 깨끗이 정화하고 신선이 되기 위해
등선대에 올랐다 하여 등선폭포라고 합니다. 30 여 m의 폭포에는 가느다란 물줄기만이
쫄쫄쫄..합니다.
▼흘림골은 뭔가 흘리고 가는 듯 하여 자꾸만 뒤를 돌아보면 그곳이 절경이라 했던가...
엄밀히 말하면 이곳부터는 주전골이지만, 뒤를 돌아보니 한폭의 그림입니다.
▼등선폭포를 지나자 사람들의 행렬에 다소 간격이 벌어져 밀리지는 않습니다.
다음 사진 부터는 오색으로 이어지는 주전골의 비경을 모아 보았습니다.
▼십이폭포.. 점봉산에서 시작하여 주전골의 비경과 함께 열두 번 굽이 굽이 흘러 폭포를
이루었다 하여 십이폭포라고 합니다.
▼용소폭포.. 전설에 의하면 옛날에 이 소(沼)에서 천년을 살던 이무기 두마리가 승천하려
했으나, 암놈 이무기는 준비가 안되어 승천할 시기를 놓쳤는데, 용이 되려다 못된 암놈
이무기는 바위와 폭포가 되었다고 합니다.
▼금강문.. 주전골은 설악산의 남쪽에 위치 하고 있어 외설악의 포근함을 함께 볼 수 있는 곳으로
주전골의 한 가운데에 위치한 이곳을 지나면 십이폭포, 용소폭포 등 주전골의 아름다움을 즐길
수 있다하여 이곳을 금강문이라 부릅니다.
▼독주암.. 설악산의 비경을 한껏 뽐내고 있는 천불동 계곡의 축소판인 주전골 입구에 우뚝 솟아
있으며, 정상부에 한 사람만 겨우 앉을 수 있다고 하여 독주암이라 합니다.
▼오색약수탕, 한방울씩 흘러나오는 약수가 줄지어 서있는 사람들에겐 턱없이 모자라는 양입니다.
'◆국내 명산┣━━━━ > 설악산'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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