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향기┣━━━━/如 是 我 聞

달마대사의 관심론(觀心論) 12

법명(法明) 2009. 8. 21. 15:55

달마대사의 관심론(觀心論) 12

 

 

 

겉의 예배통해 마음 밝아짐은
성품과 겉모습 서로 같기 때문


 

以恭敬故 不敢毁傷 以屈伏故
이공경고 불감훼상 이굴복고
無令縱逸 若能惡情永滅 善念恒存
무령종일 약능악정영멸 선념항존
雖不現相 常爲禮拜 其相者則身相也
수불현상 상위예배 기상자즉신상야
欲爲令諸世俗 表謙下心
욕위령제세속 표겸하심
故須屈伏外身 現恭敬相
고수굴복외신 현공경상
用之則現 捨之則藏
용지즉현 사지즉장
擧外明內 性相應也
거외명내 성상응야
若復不行理法 有執外相
약부불행이법 유집외상
內則迷故 縱於貪嗔癡
내즉미고 종어탐진치
常爲惡業 外則空顯身相
상위악업 외즉공현신상
何名禮拜 欺賢 聖 必不免於輪廻
하명예배 기현광성 필불면어윤회


 

공경하므로 헐뜯지 않고, 굴복하므로 방종함이 없다. 만약 악한 감정이 영 사라지고 착한 생각이 항상 존속된다면 비록 겉모습으로 나타내지 않아도 항상 예배하는 것이 된다. 모습(相)이란 육신의 행위다. 세속적인 법을 따라 마음을 낮춰 겸손함을 나타내고자 하기 때문에 겉모습을 굴복시켜 공경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다. 그러므로 마음 씀에 따라 드러나기도 하고 감춰지기도 하는 것이니, 겉의 예배를 통하여 마음이 밝아지는 것은 성품과 겉모습이 서로 같기 때문이다. 만약 이런 이법(理法)을 행하지 않고 겉모습의 예배만을 집착하고 마음대로 탐·진·치에 놀아나며 악업을 짓는다면 이는 겉으로 거짓 흉내만 것이니 어찌 예배라 하겠는가. 성인과 현인을 기만하는 짓이니 반드시 윤회를 면치 못할 것이다.”

 

又問曰 溫室經 云洗浴衆僧
우문왈 온실경 운세욕중승
得福無量 若有觀心 可相應不
득복무량 약유관심 가상응부
答曰洗浴衆僧者 非說世間有爲之事也
답왈세욕중승자 비설세간유위지사야
此假諸事 譬喩眞宗 隱說七事
차가사자 비유진종 은설칠사
其七事者 一者淨水 二者燃火
기칠사자 일자정수 이자연화
三者 豆 四者楊枝 五者淨灰
삼자조두 사자양지 오자정회
六者 膏 七者內衣 用此七法
육자소고 칠자내의 용차칠법
沐浴莊嚴 能除三毒無明垢穢
목욕장엄 능제삼독무명구예


 

물었다. “<온실경>에 보면 ‘여러 스님을 목욕시켜주면 한없는 복을 받는다’ 하였는데 오직 관심(觀心)만 해도 마찬가집니까.”대답했다. “스님들을 목욕시킨다 하는 것은 세간의 유위의 일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이는 세상의 일을 빌려서 참진리를 비유한 것이며, 일곱 가지 일을 견주어서 말한 것이다. 그 일곱 가지는 첫째 맑은 물이고, 둘째 불을 피우는 것이고, 셋째는 조두( 豆)요, 넷째는 양지(楊枝)요, 다섯째는 깨끗한 재(灰)요, 여섯 째는 우유 기름이며, 일곱 째는 속옷이다. 이 일곱 가지의 법을 사용하여 목욕하고 장엄하면 삼독과 무명의 때를 제거할 수 있다.

 

其七法者 一者法戒 洗溫愆非
기칠법자 일자법계 세온건비
猶如淨水 去諸塵垢 二者智慧
유여정수 거제진구 이자지혜
觀察內外 猶如燃火 能溫淨水
관찰내의 유여연화 능온정수
三者分別 揀棄諸惡 猶如 豆
삼자분별 간기제악 유여조기
能淨垢 四者眞實 斷諸妄語
능정구이 사자진실 단제망어
猶如楊枝 能消口氣
유여양지 능소구기


 

일곱 가지 법이란 첫째는 법과 계율이다. 잘못된 허물을 따뜻한 물에 씻기를 마치 맑은 물이 더러운 때를 씻듯이 함이다. 둘째는 지혜이니, 내외를 관찰하기를 마치 타는 불이 맑은 물을 더웁게 하듯이 함이다. 셋째는 분별이니, 악을 골라 버리기를 마치 콩을 씻어 깨끗하게 하는 것과 같음이다. 넷째는 진실이니, 온갖 거짓말을 끊는 것이 마치 양치질하여 입 냄새를 없애듯 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