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대간 9(2-2)구간] 매요리~사치재~새맥이재~아막성터~복성이재
○산행일시 : 2009. 8. 2. 08:55~13:20 (소요시간: 4시간25분, 중식시간 25분 포함)
○산행구간 : 매요리(08:55)-(3.1km)-사치재(88고속도로)(09:45)-(2.4km)-새맥이재(10:45)
-(3.4km)-아막성터(12:15~12:40)-(1.4km)-복성이재(13:10)-(1.0km)-철쭉식당(13:20)
○산행거리 : 대간거리 10.3km/접속거리 1.0km/실거리 11.3km
○날씨 : 구름조금
○구간특징
-산행 들머리 : 매요리 마을회관앞
-매요리 마을회관 앞에서 좌측 매요휴게소 앞으로 진행.
-도로삼거리(유치삼거리)에서 좌측 야산으로 올라서서 마루금을 이어 감.
-사치재 이정표 확인 후 88고속도로 변으로 내려서서 지하통로를 지나 능선방향으로 진행
-지리산 휴게소 뒷편 능선을 따라 진행하며 임도를 만나는 지점에서 우측 임도로 진행
-우측 임도를 따라 내려서면 새맥이재이며, 시리봉 삼거리 까지는 길 상태가 양호함
-시리봉 삼거리는 작은 헬기장이며, 정상에서 좌측으로 급선회(우측으로도 길 있으니 특히 주의)
-시리봉 삼거리에서 복성이 뒷재까지는 잡목길의 연속이며, 복성이 뒷재를 올라서면 아막성터임
-아막성터는 돌로 성을 쌓았던 흔적이 있으며, 아막성터를 내려와서 임도 2개를 지나쳐 계속
직진하면 복성이재임.
-복성이재에서 9구간을 마치고 우측 포장도로를 따라 10 여분 내려와 철쭉식당에서 산행 종료.
-식수 보충장소: 없음
○고도표
○지형도 9구간 지형도.jpg
구간도 짧고 별로 힘들지 않은 코스라고 생각되어 가벼운 마음으로 출발했지만 복병은 산이 아니라
길에 있었다. 88고속도로 함양JC를 눈 앞에 두고 앞서가던 화물차가 중앙선을 넘어 추월하다 마주
오던 승용차 2대와 정면추돌하여 발생한 대형 사망사고가 일어나 있었다. 대책없이 차 안에서 기다
리기를 한시간 여, 통행이 재개되자 참혹한 현장을 지나오면서 이른 아침부터 마음이 무거워진다.
우린 이렇게 즐거운 마음으로 산행길에 오르지만 아침 일찍 집을 나오자마자 비명횡사한 넋들은
어떻게 위로해 주어야 할지.. 조용히 마음속으로나마 나무아미타불과 지장보살님을 염송하며 기도
해 본다.
9구간의 출발점인 매요리 마을회관에서 예정보다 한시간 늦게 산행을 시작한다. 유치마을로 이어지는
콘크리트 포장도로를 따라 언덕배기를 올라서서 좌측으로 시그널이 달려있는 구릉지대로 들어갔다가
다시 도로와 만나는 유치삼거리에서 좌측 능선으로 치고 올라 야트막한 능선길을 오르내리며 소나무
숲을 지난다.
계속 야산같은 618봉을 넘어가자 놀랍게도 대간의 능선을 가로막는 자동차 소리도 요란한 '88올림픽
고속도로'가 나온다. 이곳이 사치재(아실재)로서 간혹 위험을 무릅쓰고 고속도로를 무단 횡단하는
사람들도 있다고 하는데, 산길이 끝나는 지점에서 우측으로 20~30m 정도 떨어진 곳으로 지하 통로가
마련되어 있다. 여기서 우측 대구방향으로 1km 정도 걸어가면 지리산 휴게소가 나온다.
지하통로를 지나 사치재에서 코가 땅에 닿을 듯 경사진 산길을 치고 올라가면 예전에 큰 산불이 났었
던 흔적들로 불에 탄 나무들이 앙상하게 서있고, 계속 언덕같은 능선이 이어지는 대간길은 잡목들이
우거져 있다. 작은 헬기장에 올라서자 우측 발 아래로 지리산 휴게소가 내려다 보이고 부드러운 능선
길이 이어진다. 뒤돌아보면 8구간 때 비구름에 가려 제대로 보지 못했던 고남산의 모습도 흐릿하게
나마 우뚝 선 모습으로 다가오고 큰고리봉에서 내려와 고남산을 거쳐 지나온 구간의 모습이 한눈에
들어온다.
새맥이재를 지나 시리봉을 우측으로 비켜가면 많은 돌무더기가 남아 있는 아막성터가 나온다.
옛날 백제와 신라의 국경지대로 격렬한 영토 쟁탈전이 자주 벌어지곤 했다는 아막산성 터를 지나 좌측
아래로 내려서면 복성이재로 가는 길목의 임도가 나타난다. 이곳에서 오른쪽 아랫마을로 내려가면
제비 다리를 고쳐 준 흥부가 큰 복을 받아 잘 살았다는 남원시 아영면 성리의 복덕촌(복성) 이다.
한편 판소리 '흥보가' 중에, "경상도는 함양이요 전라도는 운봉인데, 운봉 함양 두 얼품에 박씨 형제가
사는지라, 형 이름은 놀보요, 아우 이름은 흥보라" "흥보가 어디에 살았는고 하니 팔량치 재 밑에 살았
것다" "연재를 넘어 비전을 지나 흥보집에 당도하니"로 등장하는 흥부네 집은 남원시 인월면 성산리를
가르킨다.
두 곳의 임도를 지나쳐 직진하면 아스팔트 포장도로와 만나게 되는 복성이재를 만나게 되고 이곳에서
9구간의 산행을 마친다. 이번 구간은 야트막한 야산을 오르내리는 코스이지만 중간에 몇몇 갈림길이
있으나 이정표가 없는 곳이어서 무심코 지나가다가는 다른 길로 접어들 우려가 있는 곳이라 주의를
해야되는 지점이 여러군데 있지만, 시그널이 달려있는 길로만 지나간다면 무리가 없을 듯 하다.
▼매요리 마을회관에서 매요휴게실 쪽으로 출발, 9구간을 이어갑니다.
▼매요리 포장도로를 따라 가다 언덕배기에서 좌측 구릉지대로 들어서는 길입니다.
포장도로를 계속 따라가도 유치삼거리에서 만나게 됩니다.
▼유치삼거리에서 좌측 능선으로 올라서면 소나무숲이 우거진 야산을 따라 대간길이 이어집니다.
▼88고속도로변에 있는 사치재 이정표입니다. <유치삼거리 2.5km/복성이재 7.2km>
▼사치재 이정표에서 내려서면 88고속도로와 만나게 됩니다. 이곳에서 대구방향으로 1km 정도
내려가면 지리산휴게소입니다.
▼88고속도로를 횡단하기 위한 지하통로입니다.
▼지하통로를 빠져나와 건너편을 바라봅니다.
▼사치재를 올라서면 오래 전 산불이 나서 불에 탄 나무들의 흔적이 아직도 남아 있습니다.
▼사치재에서 제법 가파른 오르막을 올라서는 길입니다.
▼사치재에서 올라오면 작은 헬기장이 있고 지리산에서 가지쳐 내려온 산릉들이 아래쪽으로 펼쳐져
있어 조망이 멋집니다.
▼새맥이재를 지나 시리봉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 마루금입니다.
▼사치재에서 올라오자 능선을 따라가는 편안한 길이 이어집니다.
▼능선길은 지리산휴게소 뒷편으로 이어지고 평화로운 모습들이 발 아래로 펼쳐집니다.
▼앞의 봉우리를 내려서면 새맥이재입니다.
▼능선을 따라가다 뒤돌아본 조망입니다. 멀리 고남산의 모습이 흐릿하게 보이고 지나온 대간길이
그 아래로 펼쳐지고 있습니다.
▼좌측 상부의 희미한 큰고리봉에서 고기리로 내려와 우측의 고남산을 치고 올랐다가 다시 사진
앞쪽 좌측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 길이 한눈에 들어오는 모습입니다.
▼새맥이재입니다. 이정표없는 평범한 안부입니다.
▼시리봉 부근을 지나오자 복성이재로 이어지는 도로가 시야에 들어옵니다.
▼시리봉을 비껴 내려와서 아막성터로 오르는 길목에 선바위가 눈길을 끕니다.
▼아막성터의 흔적입니다. 돌로 쌓은 이 산성은 백제와 신라 사이에 격렬한 영토 쟁탈전이 벌어진
곳으로 둘레가 633m 정도라고 합니다.
▼이곳도 옛 아막성터의 성벽 흔적인 듯 합니다.
▼성을 쌓았던 돌무더기들이 흘러내려 너덜길을 형성해 놓았습니다.
▼아막성터를 내려서면서 바라 본 조망입니다. 이곳을 내려가 앞에 보이는 도로와 만나는 지점이
복성이재입니다.
▼아막성터를 내려서면 임도와 만나게 되는데, 대간길은 다시 맞은편으로 올라가는 길이고 우측 임도
를 따라 내려가면 흥부마을인 성리로 가는 길입니다.
▼임도에 설치된 이정표입니다. <봉화산 4.2km/고남산 15.5km/성리마을 1.5km>
▼복성이재입니다.
▼복성이재에서 봉화산으로 이어지는 길목입니다. 여기에서 9구간을 마치고 다음 10구간을 이어 갈
지점입니다.
▼복성이재에서 포장도로를 따라 내려오다 보면 제비 발목을 고쳐주고 큰 복을 받아 살게 되었다는
흥부마을 고둔터의 안내 표지판이 서있습니다.
▼좌측 아막성터에서 우측 복성이재로 이어지는 지나온 길입니다.
▼복성이재에서 10분 거리인 철쭉식당 앞에서 산행을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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