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평창의 상원사는 월정사 북쪽 오대산 자락에 자리한 사찰이다. 월정사를 창건한 자장율사가 이 상원사도 창건했다. 상원사는 월정사에 비해 규모가 작고 또 오대산 안쪽으로 들어가 있어 월정사에 비해 찾는 사람이 적다. 하지만 이런 이유로 월정사보다 한적하고 또 높은 곳에 자리하고 있어 대웅전 앞의 전망도 훌륭하다.
상원사에는 국보 제221호인 상원사목조문수동자좌상과 국보 제36호인 상원사 동종이 있다.
이중 문수목조동자좌상은 조선의 세조와 깊은 인연이 있다. 세조는 어린 조카인 단종을 쫓아내고 왕위에 오른 임금인데, 이 과정에서 조카인 단종과 동생인 금성대군을 비롯해 많은 사람들이 희생되었다. 이런 탓인지 등에 종기가 생겨 아무리 치료해도 낫지를 않았다고 한다. 해서 세조는 종기를 치료하기 위해 상원사에 머물렀는데, 그때 문수보살을 친견했다고 한다.
세조가 계곡에서 몸을 씻고 있다가 동자승이 있어, 등을 밀어 달라고 했다. 그리고 동자승에게 임금의 옥체를 씻었다는 말을 하지 말라고 이르자 동자승이 세조에게 당신도 문수보살을 친견했다는 말을 하지 말라고 하고는 홀연히 사라졌다고 한다. 그 후로 세조의 종기가 씻은 듯이 사라져, 세조는 이때 본 동자승을 목각으로 새기도록 해 만든 것이 문수동자좌상이란 것이다.
또 상원사는 오대산 비로봉의 등산로 초입에 있어 산을 오르면 부처님의 진신사리가 모셔져 있는 우리나라 5대 적멸보궁중의 한 곳인 오대산 중대 적멸보궁을 만날 수 있다.
▼오대산 상원사 입구
▼상원사 입구
▼상원사 전경
▼문수전
▼문수전 법당내부
▼상원사목조문수동자좌상(국보 221호).. 이 동자상 안에서 발견된 복장유물에서 ‘조선 세조의 둘째 딸
의숙공주 부부가 세조 12년(1466)에 이 문수동자상을 만들어 모셨다’는 내용이 적혀 있어, 작품이 만들
어진 시대와 유래가 확실하다는 점에서 조선 전기 불상 연구에 귀중한 자료라고 한다.
▼고양이 석상
▼관대걸이.. 세조가 상원사 앞 계곡에서 목욕할 때 의관을 걸어 두었다는 관대걸이다.
▼종각
▼상원사 동종(국보 36호).. 신라 성덕왕 24년(725)에 만들어졌다. 경주 성덕대왕신종(국보 제29호)과 더불어
우리나라에 남아있는 완형의 통일신라시대 범종 3구 중 하나이며, 크기는 높이 167cm, 입지름 91cm이다.
이 종은 조각 수법이 뛰어나며 종 몸체의 아래와 위의 끝부분이 안으로 좁혀지는 고풍스런 모습을 하고
있으며, 우리나라에 현존하는 종 가운데 가장 오래되고 아름다운 것으로 한국 종의 고유한 특색을 모두
갖추고 있다.
▼영산전
▼청량선원
▼부도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