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원사는 전남 보성군 문덕면 죽산리에 위치하고 있느데, 백제 무녕왕 3년(서기503년) 신라에 처음 불교를
전한 아도화상에 의해 창건되었다고 하는데 창건 설화는 다음과 같다.
경북 선산군 모레네 집에 숨어 살면서 불법을 전파하던 아도화상은 하룻밤 꿈속에 봉황이 나타나 말하였다.
"아도! 아도! 사람들이 오늘 밤 너를 죽이고자 칼을 들고 오는데 어찌 편안히 누워 있느냐.
어서 일어 나거라, 아도! 아도!" 하는 봉황의 소리에 깜짝 놀라 눈을 떠 보니 창밖에 봉황이 날개짓 하는 것을
보았다. 봉황의 인도를 받아 광주 무등산 봉황대까지 왔는데 그곳에서 봉황이 사라져 보이지 않게 되었다.
봉황의 인도로 목숨을 구한 아도화상은 석달 동안 봉황이 머문 곳을 찾아 호남의 산을 헤메다가 마침내 하늘
의 봉황이 알을 품고 있는 형상의 봉소형국(鳳巢形局)을 찾아내고 기뻐 춤추며 산 이름을 천봉산이라 부르고
대원사를 창건하였다고 한다.
6.25이후 대원사는 폐사 직전의 사찰로 근근히 명맥만을 유지해왔으나 1990년 3월 대원사 복원불사 추진
위원회를 구성하고 정부지원과 보성군의 협조 아래 길을 넓히고 벚꽃을 심고 옛 전각들을 하나 둘 복원
하면서 옛 모습을 빠르게 회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