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100대 명산] 운악산,화악산,감악산
○위치 : 운악산 : 경기도 가평군 하면 상판리, 포천군 화현면
화악산 : 경기도 가평군 북면, 강원 화천군 사내면
감악산 : 경기도 파주시 적성면, 양주시 남면, 연천군 전곡읍
○산행일시 : 2008. 6. 6.~6. 8.
◆100대명산 선정사유
운악산 :
주봉인 망경대를 둘러싼 경관이 경기 소금강이라고 불리울 만큼 뛰어난 점 등을 고려하여 선정
화악산 :
경기 제1의 고봉으로 애기봉을 거쳐 수덕산까지 약 10㎞의 능선 경관이 뛰어나며 시계가 거의1백㎞
에 달하는 등 조망이 좋은 점 등을 고려하여 선정
감악산 :
예로부터 경기 5악의 하나로서 폭포·계곡·암벽 등을 고루 갖추고 있으며, 임진강·개성 송악산 등의
조망이 좋은 점 등을 고려하여 선정
경기 3악과 함께...
예로부터 개성의 송악산, 가평 화악산, 포천 운악산, 파주 감악산 그리고 과천의 관악산을 경기5악으로
부르고 있다. 경기도에 속해 있는 산 중 '악'자가 들어가는 대표적인 산 다섯 군데를 말한다.
우리나라 산이름 가운데 '악'자가 들어가는 산은 산행할 때 악소리가 날 정도로 힘들다고 하는데 이제
까지 다녀본 바로는 틀린 말은 아닌 듯 하다. 그러나 힘든 산행뒤에 찾아오는 기쁨은 어디 말로 표현할
수 있겠는가? 모처럼 3일간의 황금연휴를 맞아 경기5악중 화악산, 운악산, 감악산 세 곳을 다녀오기로
하고 하늘만 쳐다본다. 며칠간 궂은 날씨탓에 제발 비가 오지 않기를 바라면서...
첫째 날(2008.6.6.)-포천 운악산.
○산행코스 : 하판리 주차장-백년폭포-병풍바위-미륵바위-운악산(정상)-현등사-주차장
경기도 최고봉이자 한반도의 정중앙에 위치한 가평 화악산(1,468.3m)을 가기 위해 서울외곽고속도로
퇴계원IC로 나와 46번 경춘국도를 따라 가려던 계획은 시작부터 차질을 빚고 말았다.
연휴 첫날을 맞아 영동고속도로가 아침부터 정체되고 있다는 교통방송을 듣고 왔지만 춘천가는 길도
이렇게 밀릴줄이야ㅜㅜ. 퇴계원IC 부터 밀리기 시작한 차량행렬은 평소 30분이면 갈 수 있는 청평유원지
까지 세시간이 넘어서고 있다. 이렇게 밀린다면 화악산 입구까지는 1시간도 더 걸릴 것이고 산행시간을
계산하며 이리저리 머리를 굴려보지만 시간상 화악산 산행은 틀린 듯 하여 인근에 있는 포천 운악산으로
계획을 변경하고 가평에서 현리 방향으로 들어섰다.
운악산 입구 주차장에 도착한 시간이 오후 1시50분. 하판리에서 입석대, 미륵바위를 지나 정상에 오른
뒤 절고개를 거쳐 현등사로 하산하는 코스로 산행시간은 4시간이 소요된다.
운악산(937.5m)은 이름그대로 뾰죽한 기암 괴석의 봉우리가 구름을 뚫고 솟아서 그 모습이 瑞氣(서기)를
품은 한 떨기 꽃과 같다해서 지명이 雲岳山이라고 한다. 경기5악중 산수가 가장 수려한 곳이다.
▼입석대를 지나면서 기암절벽의 모습으로 눈앞에 펼쳐진 운악산. 보는 이의 눈과 발을 묶어두기에 충분하다.
▼자연이 빚어 낸 아름다움.
▼마치 거대한 병풍을 두른 듯한 모습의 병풍바위.
▼미륵바위..볼수록 아름다운 자연의 모습에 정상으로 향하는 발걸음이 느려지고...
▼중간중간에 바위를 오르고 암릉을 타는 재미도 만끽하면서..
▼정상이 가까워지자 멀리 구름속으로 한북정맥의 능선이 시야에 들어온다.
▼운악산 정상 아래에서 내려다 본 모습.
▼운악산 정상(937.5m)에 서서..정상표지석 옆에는 '비호결사대' '결사돌파대' '결사돌격대' 등의 구호
가 새겨진 바위가 있는데 언제 새겨놓았는지는 알 수 없지만 전쟁의 비극을 느끼게 해주는 듯 하다.
▼정상에서 절고개쪽으로 하산하는 길에 커다랗게 서있는 바위..남근석이라고 합니다^^
둘째날(2008.6.7.)-가평 화악산.
○산행코스 : 관청리 도대적목보건진료소앞-중봉-애기봉 중간 안부-관청리
전날 차가 밀려 계획을 변경했던 화악산을 가기로 하고 아침부터 서둘러 출발했더니 서울에서 한시간만에
화악산 입구 관청리 마을에 도착한다. 도대적목보건진료소 앞에 주차하고 관청리 마을을 지나 청정계곡을
자랑하는 큰골코스로 해서 적목리코스와 만나는 서릉 삼거리를 거쳐 정상을 오르기로 하고 7시간에 걸친
산행을 시작했다. 화악산(1,468.3m)은 가평에서 북쪽으로 약 20km 정도 떨어져 있는 경기도에서 가장 높은
산으로 한반도의 정중앙에 위치하고 있다고 한다. 또한 38도선이 정상부를 가르고 있는 중부전선의 요충지로
정상은 통제되고 있어 바로 옆에 있는 중봉을 산행 정상으로 대신하고 있기도 하다.
관청리 마을을 지나자마자 계곡 입구부터 상수원 보호구역으로 지정되어 있는데 작은 폭포와 담으로 흐르
는 물은 수정같이 맑아 보인다. 산의 명성과는 달리 산행시간이 길고 코스가 정비되어 있지 않아 사람이
많이 찾지 않은 산이라 그런지 태고적 그대로 보존되고 있는 듯 하다.
등산로는 나 있지만 사람이 다닌 흔적은 별로 없고 잡목과 수풀이 우거져 있어 여간 힘든게 아니다.
더구나 나무 뿌리를 파헤친 자국으로 봐서 멧돼지의 소행으로 보이니 불안한 마음을 떨쳐버릴 수가 없다.
그나마 가끔씩 묶여져 있는 리본표지가 반갑기 짝이 없는데 두시간을 오르자 서릉 삼거리에 도착하고 이곳
에서 적목리코스에서 올라오는 사람을 처음으로 대하니 반가움과 안도감에 마음이 놓인다.
여기서 정상까지는 한시간반이 더 걸리는 길이다.
▼관청리 마을을 지나 큰골을 따라 오르는 길은 수정같이 맑은 물과 울창한 수풀로 태고적 청정함을 볼 수
있어 좋으나 산행에는 여간 힘든게 아니다.
▼화악산의 원래 정상..미사일기지가 자리잡고 있어 민간인 통제구역이라 갈 수 없는 곳이다.
▼화악산 정상을 미사일기지로 내주고 바로 옆 중봉(1,450m)을 정상으로 대신하고 있다.
▼화악산 정상에서 애기봉으로 향하는 능선. 맑은 날이면 경기 북부지역의 산들을 조망할 수 있는 전망
좋은 곳인데 구름낀 날씨때문에 오르는 것으로 만족해야 했다.
▼6월초인데도 해발 1400미터 이상의 정상부에는 아직 철쭉이 남아 있다.
셋째날(2008.6.8.)-파주 감악산
○산행코스 : 거북바위휴게소-범륜사-만남의숲-까치봉-정상(감악산비)-임꺽정봉-만남의숲-범륜사-주차장
경기도 파주시 적성면과 양주시 남면의 경계를 이루는 감악산(674.9m)은 수많은 전란을 겪어오면서도 꿋꿋
하게 견뎌온 산이다. 확실치는 않지만 당나라 장수 설인귀가 고구려를 침공하러 왔을 때 이곳에서 진을 치고
있었다는 설인귀굴이 있는가 하면 지금도 서부전선의 요충지로 정상부에는 수많은 군사시설이 설치되어 있는
곳이다. 산행 들머리인 설마치계곡 중간인 설마교에서 범륜사, 까치봉, 정상을 거쳐 임꺽정봉, 범륜사로 하산
하는 코스를 택하고 산행을 시작하기로 했다. 산행시간 4시간 코스다. 전날 일기예보에 비가 온다고 했는데
아침에 일어나보니 구름만 끼어 있어 웬지 하루를 선물받은 느낌이다. 의정부, 양주시를 거쳐 주차장에 도착
한 시간이 9시. 오후부터 천둥,번개를 동반한 비가 온다는 소식에 서둘러야 했다.
▼범륜사에서 까치봉을 거쳐 정상으로 향하는 길.
▼까치봉 근처 쉼터에서 올려다 본 감악산
▼까치봉에서 올려다 본 감악산 정상(왼쪽, 675m)과 임꺽정봉(중간)으로 향하는 주능선
▼감악산비..정상부에 있는 파주군 향토유적 8호로 지정된 '빗돌대왕비'라고 하는데 글자를 판독하기 어려워
당나라 장수 '설인귀비' 설과 '진흥왕순수비' 설이 함께 전해진다.
▼감악산 남쪽 임꺽정봉 아래에 있는 굴로서 마을 사람들은 임꺽정굴이라고 하는데 고구려를 치러 온
당나라 장수 설인귀가 이곳에 진을 쳤다는 이야기가 전해지는 곳이다. 수직동굴로 되어 있어 밑으로
내려가기 어렵고 안에는 캄캄..
▼임꺽정봉 아래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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