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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강 발원지2] 낙동강발원지-황지

법명(法明) 2009. 5. 4. 10:04

[낙동강 발원지] 황지(黃池)

 

 

낙동강은 길이 506.17km, 유역면적 2만 3384.21㎢, 압록강() 다음가는 한국 제2의 강이다.

강원도 태백 함백산(1,573m)에서 발원하여 상류부에서는 안동을 중심으로 반변천()을

비롯한 여러 지류를 합치면서 서쪽으로 곡류하다가 함창() 부근에서 다시 내성천()·영강

() 등 여러 지류를 구심상()으로 받아들이고, 유로()를 남쪽으로 돌려 상주() 남쪽

에서 위천()을, 선산() 부근에감천(), 대구() 부근에서 금호강(), 남지()

부근에서 남강()을 합친 뒤 동쪽으로 유로를 바꾸어 삼랑진() 부근에서 밀양강()을

합치고 나서 다시 남쪽으로 흘러 남해로 들어간다.

 

강원도 태백시내에 위치한 황지(池)연못은《동국여지승람》, 《척주지》, 《대동지지》등에서

낙동강의 근원지라고 밝혀 놓고 있다. 처음에는 '하늘못'이라는 의미로 천황(天潢)이라 했고, 황지(潢池)

라고도 했다. 태백시내 중심지에 있는 황지공원의 커다란 비석 아래 깊이를 알 수 없는 상지·중지·하지로

이루어진 둘레 100m의 소(沼)에서 하루 5,000톤의 물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이 물은 태백시를 둘러싼 태백산·함백산·백병산·매봉산 등의 줄기를 타고 땅 속으로 스며들었던 물이 모여

연못을 이룬 것으로, 시내를 흘러 구문소를 지난 뒤 경상남도·경상북도를 거쳐 부산광역시의 을숙도에서

남해로 유입된다.

장자못 전설의 근원지가 되는 연못으로, 예부터 황부자 전설이 전한다. 옛날 한 노승이 연못의 자리였던

이곳 황부자의 집으로 시주를 받으러 오자, 황부자는 시주 대신 쇠똥을 퍼주었다. 이것을 본 며느리가

놀라서 노승에게 시아버지의 잘못을 빌며 쇠똥을 털어주고 쌀 한 바가지를 시주하자, 노승은 "이 집의

운이 다하여 곧 큰 변고가 있을 터이니 살려거든 날 따라오시오. 절대로 뒤를 돌아보아서는 안 되오"라고

말했다.

며느리가 노승의 말을 듣고 뒤를 따라가게 되었는데, 도계읍 구사리 산등에 이르자 갑자기 자기 집 쪽에서

뇌성벽력이 치며 천지가 무너지는 듯한 소리가 들렸다. 그때 며느리는 노승의 당부를 잊고 그만 뒤를 돌아

보아 돌이 되었고, 황부잣집은 땅 속으로 꺼져 큰 연못이 되었는데, 상지가 집터, 중지가 방앗간터, 하지가

화장실터라고 한다. 그리고 황부자는 큰 이무기가 되어 연못 속에 살게 되었다고 한다. 연못은 1년에 한두

번 흙탕물로 변하기도 하는데, 이는 이무기가 된 연못 속의 황부자가 심술을 부려서 그렇다고 한다.

실제로 30여 년 전만 해도 연못에 큰 나무 기둥이 여러 개 잠겨 있었는데, 사람들은 그것이 황부잣집 대들보

와 서까래라고 하였다. 그러나 연못 부근의 지반이 물러 오래된 나무가 연못에 쓰러져 썩지 않은 것으로

추정된다.

 

 

♠찾아가는 길

  강원도 태백시내 중심부에 있고 시내 곳곳에 이정표가 설치되어 있어 찾기 쉬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