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명산 20] 청계산
○위치 : 서울 서초구, 경기도 과천시, 성남시, 의왕시
○산행일시 : 2009. 3. 28. 13:10~17:10
○산행코스 : 원터골(13:10)-진달래능선-옥녀봉(13:55)-돌문바위(14:35)-매바위(14:45)-매봉(14:55)
-혈읍재(15:10)-석기봉(15:45)-절고개능선(16:10)-전망대-청계사(16:45)-마을버스종점(17:10)
청계산이란 이름을 가진 산은 여러 곳이 있지만, 서울근교에 있는 청계산(淸溪山·618m)은 서울 서초구와 성남시 수정구, 의왕시, 과천시에 둘러싸인 수도권 남부의 명산이다. 청룡산의 유래는 과천 관아의 진산을 관악산으로 볼 때 과천 관아의 왼쪽에 산이 있어 풍수지리의 '좌청룡' 형국이라는 데서 출발한다. 관악산의 오른쪽에 있는 수리산을 백호산이라고도 부르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고려 말, 이성계의 조선 건국에 분개한 정공산, 이색, 조윤, 변계량 등 우국절사 들이 청계사와 망경대, 금성수에 숨어들어 고려의 국권회복을 꾀했던 역사 현장의 하나이고, 남쪽의 국사봉은 고려 말 이색(어떤 곳에서는 조윤)이 망한 고려를 생각하고 그리워했던 봉우리라 해서 붙여진 이름이라 한다. 여기 국사봉의 이름이 별다른 점은 전국에 많은 국사봉이 선비 사(士) 자를 쓰는데, 여기의 국사봉은 생각 사(思) 자를 쓴 것이다. 이수봉은 무오사화에 연루된 정여창이 이곳에 숨어 위기를 두 번이나 모면했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청계산의 등산로는 여러 갈래로 나있는데, 원터골, 옛골, 청계사를 기점으로 하는 산행이 인기가 있다. 그 중 원터골을 들머리로 하여 옥녀봉, 매봉, 망경대, 석기봉을 거쳐 청계사로 하산하는 코스를 택하여 출발한다. 지하철 양재역 7번 출구에서 노선버스(4432번, 8441번, 8442번)를 타고 청계산입구 정류장에서 하차하면 원터골 들머리다. 원터골에서 올라갈 때는 시작부터 두 갈래 길로 나뉜다. 매봉방향과 원터골 방향이 있는데, 조금이라도 계단을 적게 오를려면 원터골 방향이 좋다.
원터골입구에서 조망명소를 경유하는 진달래능선을 따라 가니 주말인데도 늦은 시간이라서인지 비교적 한산하다. 진달래능선에는 이제 막 피어나기 시작한 진달래꽃들이 봄소식을 전하고 있지만, 아직도 그늘진 산사면에는 잔설이 남아있기도 하다. 봉우리가 예쁜 여자처럼 보여 이름 지어졌다고 하는 옥녀봉에 도착하니 경마장을 중심으로 과천시 일대가 내려다 보인다. 잠시 쉬었다 매봉으로 향한다.
옥녀봉을 내려와 안부인 원터고개에서 부터 매봉까지는 번호가 붙은 나무 계단길이 시작된다. 청계산의 나무 계단길은 1422개지만 번호가 없는 계단까지 합하면 2000여 개는 넘지 않을까? 해돋이 조망명소와 돌문바위, 매바위를 지나면 매봉(582.5m)이다. 가장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곳이다. 정상인 망경대는 군사보호구역으로 출입통제가 되기 때문이기도 하다.
매봉을 출발하여 망경대 아래쪽 철책을 돌아 석기봉으로 향한다. 석기봉(595m)에서는 망경대가 지척이다. 정상을 대신한 암봉에 오르니 서울대공원 일대가 한눈에 들어온다. 하산은 이수봉으로 향하다 절고개능선 삼거리에서 우측 청계사로 내려선다. 청계사는 신라 말에 창건된 유서깊은 가람으로, 고려 충렬왕 때(1284년) 원나라 황실과 사돈간인 평양부원군 조인규 일가의 원찰로 크게 중창한 절이라고 한다. 근대 선종의 중흥조인 경허선사가 이 절에서 출가 득도했으며, 만공선사가 주석했던 절이기도 하는데, 돌멩이를 붙여 조성한 크나 큰 와불이 모셔져 있다.
청계사에서 10여분 내려오면 인덕원역을 오가는 마을버스 종점이 있는데, 매시 30분에 인덕원역으로 출발한다.
▼청계산 개념도
▼진달래능선 가는 길
▼진달래능선 조망명소에서 바라 본 서초구 일대
▼옥녀봉 가는 길
▼옥녀봉(375m).. 봉우리가 예쁜 여자처럼 보여 옥녀봉이란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
▼옥녀봉에서 내려다 본 과천 경마공원 일대
▼매봉으로 오르는 계단길
▼계단길 중간에는 한적한 능선길도 이어지고..
▼1422개의 계단은 매봉까지 이어지는데..
▼해돋이 조망명소
▼돌문바위
▼매바위
▼매바위에서의 조망
▼매바위에서의 조망
▼매바위에서 바라 본 망경대
▼매봉(582.5m)
▼혈읍재 갈림길
▼석기봉에서 바라 본 망경대
▼석기봉
▼절고개능선으로 가는 길
▼절고개능선 전망장소에서 바라 본 망경대와 석기봉
▼서울대공원 방향쪽 조망
▼청계사 와불
▼청계사.. 신라시대에 건립되어 고려 충렬왕 10년(1284)에 크게 중창되었다고 전하는데, 조선시대
연산군이 도성내에 있는 절을 폐쇄했을 때 봉은사를 대신하여 선종의 본산으로 정해졌던 유서깊은
절이라고 한다. 현재의 모습은 1955년 이후 중수된 건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