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고담사
2009년 2월 8일, 지리산 고담사의 모습입니다.
심진스님이 자리잡은 곳이랍니다.
▼어린 새 생명이 움트기 전, 황량한 겨울산사지만 푸른 솔과 푸른 대숲이 있어 황량함을 조금은 가려 주는 듯
합니다.
▼조계종 종단내에는 25개의 교구본사가 있고 그 아래에 말사가 속해 있는데, 고담사는 남양주에 있는
제25교구본사인 봉선사의 말사로 등록되어 있습니다.
▼법당으로 오르는 계단길입니다.
▼스님께서 직접 등짐을 져 날르고 황토를 발라 만든 황토방 오르는 길입니다.
▼따끈따끈한 황토방에서 겨우내 얼었던 몸을 녹여보고 싶지 않으세요?
▼이곳 황토방에 앉아 창문을 내다보면 지리산 천왕봉이 한눈에 들어오는 멋진 곳이지요.
▼황토방 툇마루 가장자리에는 스님께서 좋아하시는 조고각하(照顧脚下)라는 글귀를 새겨 놓았습니다.
산사에 가면 신발을 벗어놓은 댓돌위에 조고각하라는 말을 써 놓았는데, 신발을 잘 벗어 놓으라는 뜻도
있지만, 본래는 옛날 어느 수좌가 선사에게 "달마가 서쪽에서 온 까닭이 무엇입니까(如何是祖師西來意)"
하고 물으니, 선사가 "네 발 밑을 보라(照顧脚下)"고 대답한데서 유래되었습니다.
즉 선의 근본 뜻을 묻는 질문에 '발밑을 잘 보아라. 지금 네가 서있는 곳이 어떠한지'라고 답한 것입니다.
'발밑을 살펴 서 있는 바로 그 자리를 돌이켜 보라는 말은 순간순간 내가 어떻게 처신하고 있는지를 돌아
보라'는 불가(佛家)의 가르침입니다.
▼황토방에서 내려다 본 고담사의 모습입니다.
▼고려시대 초기 10세기경에 만들어진 것으로 보이는 보물 제375호 고담사 마애부처님도 이른 봄햇살을
받으며 졸리운듯 지그시 눈을 감고 있는 듯 합니다.
▼에고... 이 법당이 언제쯤 불사가 이루어져 반듯한 모습으로 탈바꿈할 수 있을런지요?
▼산신각에는..
▼고담사 전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