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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100대 명산] 오봉산

법명(法明) 2008. 8. 8. 01:02

[한국의 100대 명산] 오봉산 

 

 

○위치 : 강원도 춘천시 북산면, 화천군 간동면

○산행일시 : 2008. 7. 5. 12:00~17:45

○산행코스 : 소양호선착장(12:00)-청평사선착장(12:15)-청평사(13:00)-제5봉~제1봉-배후령

                   -마적산방향 2km안부-청평사선착장(17:30)-소양호선착장(17:45)

○소양호↔청평사 배편(운항 소요시간 15분)

   소양호 선착장에서 09:30부터 17:30까지 30분 간격으로 출발

   청평사 선착장에서 10:00부터 18:00까지 30분 간격으로 출발

 

◆100대명산 선정사유

   산세는 크지 않으나 바위와 수목이 어우러진 경관이 아름다운 점 등을 고려하여 선정

 

 

오봉산(五峰山)은 이름 그대로 주능선에 5개 봉우리가 이어진다. 배후령 방면부터 1봉(나한봉)~2봉(관음봉)

~3봉(문수봉)~4봉(보현봉)~5봉(정상/비로봉)의 순서로 늘어서 있다. 이중 제5봉이기도 한 정상에서 청평사

방면(남쪽)으로 뻗어내린 암릉이 특히 빼어난 풍광을 지닌 산으로 다섯봉우리가 청평사를 감싸고 있고 산행

기점은 청평사와 배후령 두 곳이다.

 

이번 산행코스는 소양호 선착장에서 약 15분 정도 배를 타고 들어가는 청평사를 산행 들머리로 하여 정상인

5봉에 오른뒤 1봉을 거쳐 다시 2봉과 3봉사이 안부에서 적멸보궁으로 내려서는 코스를 택하고 소양호에서

9시30분 배를 탔다. 소양호가 만수위 일때는 청평사 가까이로 선착장이 물러서지만 이번 산행일에는 만수위

가 아닌 시기라 선착장에서 청평사까지 도보로 40여분이 소요된다.

 

청평사 가는 길에는 상사뱀과 공주의 전설에 관련되는 볼거리 들이 있고 계곡을 따라 오르다보면 7m높이의

아홉가지 소리를 낸다는 구성폭포가 계곡의 물을 시원스럽게 쏟아내고 있으며,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고려시대 인공 연못인 영지가 잠시 발걸음을 멎게 한다.

청평사 입구에는 보물로 지정된 회전문이 있는데 문이 회전하는 것이 아니라 옛날 상사뱀이 공주를 찾으러

절에 들어 가다가 죽어서 돌아 나왔다는 데서 유래된 회전문(廻轉門)이라고 한다.

청평사를 지나면서 부터 본격적인 산행은 시작되고 정상 아래 주능선까지 가파른 오르막이다.

 

정상에서는 잡목이 우거져 탁트인 조망을 즐길 수 없으나 배후령으로 가는 암릉길을 따라 가다 보면 소양호

의 모습도 보이며, 암릉 여기저기엔 작지만 오랜 세월 자라왔을 노송들과 바위들이 도열해 있어 마치 동양화

속에 들어간 느낌이 든다.

 

1봉으로 가는 길에 당초 계획했던 2봉과 3봉사이 안부에서 내려가는 길을 찾았으나 길은 보이지 않는다.

출입통제라고 팻말이 서있는 곳이 있는데 지나고 보니 그곳이 계획했던 하산길이 아닌가 싶다. 혹시나해서

1봉을 지나쳐도 하산길은 보이지 않고 곧이어 배후령이다. 다시 돌아갈 수도 없어 계속 지나치니 마적산

이정표가 나온다. 이제 마음이 조급해진다. 예정했던 4시 배를 타기는 커녕 마지막 배를 타기에도 불안해

져 배후령에서 마적산 방향 약 2km 지점의 안부에서 소양호 방향으로 내려서기로 하고 등산로가 없는 곳

으로 한참을 내려오니 중간쯤에 희미한 길이 나 있는데 바로 소양호 선착장으로 내려서는 길이다.

하산 하자마자 비는 내리고 가까스로 5시반 배를 타고 소양호 선착장으로 도착했다.

좀더 하산길을 살피지 못한 실수로 시간에 �겨 마음 고생을 한 산행이 되어 버린 것 같다.

 

배후령코스 산행은 경춘선 열차 도착시간에 맞춰 남춘천역에서 배후령으로 가는 합승택시들이 있어 이를

이용하여 청평사로 내려선뒤 소양호 배를 타고 소양호~남춘천역간 시내버스를 이용하면 좋을 듯 싶다.

또한 소양호 버스종점에서 마적산~오봉산 종주를 계획해 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

 

 

▼청평사 관광안내도 

 

▼청평사 계곡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고려시대 정원의 흔적이 남아 있는 인공 연못이라고 한다.

  이 영지(影池)는 오봉산의 옛이름인 경운산이 물위에 그림자처럼 떠오른다고 해서 영지라 불리운데

  사다리꼴 모양의 못안에는 3개의 큰 돌을 배치하여 단순하면서도 입체적인 변화감을 더하여 주고 있다.

 

▼청평사 「공주와 상사뱀」의 전설

  아주 오랜 옛날부터 청평사에는 상사뱀과 공주의 슬프고도 아름다운 전설이 전해지고 있다고 한다.

  옛날 당나라에 공주를 사모하던 평민청년이 있었는데 신분상의 차이로 끝내 사랑을 이루지 못한 청년이

  상사병으로 죽자 홀연히 한마리 뱀이 나타나 공주의 몸을 감아버린다. 공주를 사랑했던 청년의 혼이

  상사뱀으로 변한 것이었다. 놀란 당태종은 의원들을 불러 갖가지 처방을 해보았지만 상사뱀은 꼼짝도

  하지 않았고 공주는 점점 야위어만 갔다.

  신라의 영험있는 사찰을 순례하며 기도를 드려보라는 권유에 공주는 우리나라 사찰을 순례하다 이곳

  청평사까지 오게 되었는데 해가 저물어 계곡의 작은 동굴에서 노숙을 한 다음날 범종소리가 들려오자

  "절이 멀지 않은 듯 합니다. 밥을 얻어오려고 하니 제 몸에서 내려와 주실 수 있는지요. 너무 피로하고

  걷기가 힘겨워 드리는 말씀이니 잠시만 기다리시면 곧 다녀오겠습니다" 하니 한번도 들어주지 않던

  상사뱀이 웬일인지 순순히 몸에서 내려와 주었다고 한다. 공주는 계곡에서 목욕재계를 하고 법당으로

  들어가 기도를 하고 있었는데, 상사뱀은 공주가 늦어지자 혹시 도망간 것이 아닐까  라는 생각에 공주

  를 찾아 나선다. 절에 도착하여 절문(회전문)을 들어서는 순간 맑은 하늘에서 뇌성벽력과 함께 폭우가

  쏟아지며 벼락이 상사뱀에게 내리쳐 죽은 뱀은 빗물에 떠내려 갔다.

  공주가 밥을 얻어 가지고 와 보니 상사뱀이 죽어 폭포에 둥둥 떠 있는 것이 아닌가. 원인을 알 수 없는

  공주는 시원하기도 했지만 자신을 사모하다 죽은 상사뱀이 불쌍하여 정성껏 묻어주고 청평사에 머무

  르다 구성폭포 위에 석탑을 세우고 귀국하였다고 전해진다.

  그때부터 상사뱀이 돌아나간 문을 회전문, 공주가 노숙했던 작은 동굴을 공주굴, 그가 목욕한 웅덩이를

  공주탕, 삼층석탑이 공주탑이라는 애칭으로 불려지고 있다고 한다.

 

▼아홉가지 소리를 낸다는 7m 높이의 구성폭포 

 

▼청평사 입구

 

▼공주와 상사뱀의 전설이 깃든 청평사 회전문(廻轉門)..사찰의 중문에 해당하는 이 회전문은 조선 명종 때

  보우선사에 의해 다시 지어졌다고 하며 보물 제164호로 지정되어 있다.

 

▼이곳에서 부터 본격적인 산행은 시작된다.

 

▼청평사에서 제5봉(비로봉) 정상으로 가는 길에..

 

 

 

 

▼오봉산 정상인 제5봉 비로봉(779m)

 

▼정상에서 제1봉 방향으로 가는 길에..

 

 

 

 

▼청솔바위

 

▼제1봉에서 바라 본 오봉산 주능선

 

▼배후령에서 지나온 길을 되돌아 보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