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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100대 명산] 두타산~청옥산

법명(法明) 2008. 7. 28. 16:14

[한국의 100대 명산] 두타산~청옥산

 

○위치 : 강원도 동해시 삼화동, 삼척시 미로면

○산행일시 : 2008. 5. 4. 10:00~19:00 (9시간)

○산행코스 : 삼화사-옥류동-쌍폭포-용추폭포-하늘문-문간재-신선봉-청옥산-두타산-두타산성-삼화사

 

◆100대명산 선정사유

   무릉계곡 등 경관이 아름다운 점 등을 고려하여 선정

 

 

강원도 동해시의 무릉계곡은 숲이 울창하고 사시사철 맑고 시린 옥류가 깊은 골짝을 적셔 설악산과

천불동계곡, 내연산과 보경사계곡, 노인봉과 청학동 소금강과 함께 산수가 겸비된 동해안의 4대 명승지

로 꼽힌 곳이라고 한다.

골 깊은 계곡과 즐비한 기암괴석, 깨끗한 물과 폭포, 아름드리 나무 숲이 잘 어울려져 절경을 이뤄 무릉

도원이라고도 불리는 무릉계곡은 두타산(1,352.7m)과 청옥산(1,403.7m)을 사이에 두고  무릉반석, 학소

대, 병풍바위, 선녀탕, 쌍폭포, 용추폭포, 문간재 등 빼어난 경승지와 임진왜란시 격전지로 이름난 두타

산성을 비롯해 삼화사, 금란정과 같은 많은 유적지가 남겨져 있는 곳이다.

또한 이 길은 정선군 임계를 거쳐 서울로 오르내리던 옛 조상들의 정취가 어려 있는 이지방 유일의 옛길

이기도 하다.

 

높고 깊은 산을 보려면 두타산~청옥산으로 가라는 말이 있듯이 신비로운 산세에 멋진 조망까지 더해지니

명산의 덕목을 이보다 더 갖춘 산이 또 어디 있겠는가. 그러나 동해 해수면보다 조금 높은 180m 저지대

에서 표고차 1200m 이상을 올려쳐야 산정에 올라설 수 있고 청옥산을 경유하는 종주코스의 경우 20여km

로 '골 때리는 산'이라는 악명도 이 코스에서 비롯된 것 같다.

 

무릉계곡 주차장을 9시반에 출발하여 삼화사 경내를 참배하고 쌍폭, 용추폭포를 거쳐 하늘문을 올랐다

내려선 시간이 12시. 무릉계곡 아래의 멋진 비경에 취해 산에 오르지도 못하고 오전이 다 지나가 버린다.

서둘러 신선봉을 거쳐 청옥산을 향하는 길은 끝없는 오르막이다. 온몸은 땀에 젖고 며칠간 피곤한 여정

이었는지 허벅지에 쥐가 나는데 중간에 포기하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지만 산정에 오른뒤의 쾌감을 생각

하니 이내 포기할 수 없는 강한 의지로 작용한다.

 

청옥산 정상을 밟은 시간이 오후 3시. 그러나  산행 목표가 청옥산이 아니라 두타산이었기에 서둘러 박달령

을 거쳐 두타산으로 향한다. 두타산정에 서니 그동안 힘들게 올랐던 무릉계 학등능선을 비롯해 부드럽게

휜 두타~청옥능선, 그 동쪽으로 깊이 파인 무릉계, 게다가 동으로 동해바다가 내려다 보이고 반대쪽으로는

태백산을 향해 뻗은 기운찬 백두대간과 강원 내륙의 고봉준령들이 일렁이고 있으며, 한창 피어나는 철쭉이

힘들고 지친 몸과 마음에 금새 기쁨으로 다가온다.

 

하산길에 있는 두타산성을 거쳐 주차장에 도착한 시간이 저녁 7시반, 열시간의 힘든 종주코스였다.

무릉계곡 탐방만을 목적으로 삼는다면 삼화사~관음암~하늘문을 거쳐 쌍폭과 용추폭포를 탐승한 다음

무릉계곡을 거쳐 삼화사로 내려서는 코스가 좋을 것 같다(2시간30분 소요).  조금더 욕심을 부린다면

20여분이 걸리는 멋진 조망이 있는 두타산성도 빼놓을 수 없는 곳이기도 하다.

 

 

▼무릉계곡에 들어서자 두타산과 청옥산의 깊은 계곡에서 흘러내리는 시리고 맑은 계류가 오랜 세월 갈고

  닦아 넓고 반듯한 무릉반석이 나타난다. 무릉계곡은 배용균 감독의 영화 <달마가 동쪽으로 간 까닭은> 의

  촬영지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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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타산 삼화사는 원래 무릉계곡 입구의 평지에 있었으나, 1979년 중대사 터였던 지금의 자리로 옮겼다고

  한다. 신라 선덕여왕 때인 640년에 자장율사가 창건했다고 알려진 이 절은 삼공암, 측연대, 중대사로 불리

  다 고려 태조 왕건이 후삼국을 통일한 뒤 민심을 달래고자 삼화사로 이름을 바꿨다는 기록이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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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릉계 너래 반석에는 옥빛 물줄기가 흐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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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다란 바윗덩이는 골짜기를 메우고, 물줄기는 바위 사이사이를 빠져나가 흐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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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폭은 각각 20여m의 거대한 물줄기가 좌우에서 굉음을 토하며 쏟아져 내려 장관이다. 왼쪽 반달계곡

  에서 떨어지는 3단폭포와 오른쪽 용추에서 흘러내린 물줄기가 만나 절경을 이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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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폭 왼쪽 폭포의 또다른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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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추폭포는 전국에서 몇 손가락 안에 드는 멋진 폭포라고 한다. 3단의 폭포와

  담(潭)이 연이어서 매끈한 암벽을 타고 떨어지는 자태가 신비스럽다.

  항아리 모양의 못인 상담과 중담을 거친 물줄기가 시원스럽게 하담으로 미끄

  러져 내린다. 사진은 중담으로 떨어지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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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진왜란때 전사자들의 피가 많이 흘렀다 하여 이름 붙여진 피마늘골 에서 끝이 보이지 않는 계단을

  바라보면 이 문이 하늘로 통하는 문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90도에 가까운 경사에 300개가 넘는

  계단을 올라가다 잠시 멈추어 눈을 감아본다. 서늘한 바람에 문득 정신을 차려보면 이곳이 무릉도원

  인가 하는 착각이 들 만큼 주위 풍경이 더할나위 없는 장관이다.

  관음암에서 암굴로 향하는 등산로로 계단 중간에서 올려다보며 사진찍을 용기가 나질않아 위에서

  하늘문 아래를 내려다 보며 찍은 사진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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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문 위에서 본 장군바위 모습. 수십미터에 달하는 거대한 수직 암벽이 위용을 자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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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문에서 청옥산으로 오르는 길목의 신선봉에서 바라 본 모습..멋진 조망이 일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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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타산 정상에서 박달령을 거쳐 청옥산으로 부드럽게 휜 두타~청옥 능선과 청옥산 정상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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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옥산 정상(1,256m)의 모습. 주변의 잡목들로 인해 조망은 다소 실망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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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타산 정상(1,353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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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봉 준령이 일렁이고 있는 두타산 정상에서의 조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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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타산 정상에서 바라 본 박달계곡과 양옆으로 능선을 향해 뻗고 치솟은 암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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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산길 두타산성에서의 조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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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타산성에서 바라 본 무릉계 맞은편 관음암의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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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타산성 위에서 바라 본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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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아래쪽에 조금 남아 있는 두타산성의 모습. 두타산의 험준한 산세를 이용하여 이곳에 산성을 쌓은

  것은 신라 파사왕 때인 서기 102년의 일이라 한다. 임진왜란이 일어났을 때 많은 사람들이 난을 피하여

  이 산성에 모였고 의병장 최원흘을 중심으로 한 젊은 의병들의 호국정신이 깃든 곳이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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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타산성에서의 또다른 조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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